<쪽글 낭독>


지난 시간에 과제로 내준 3주간의 생각을 정리한 쪽글을 다 같이 낭독했다. 사실 반야가 중간에 말한 그대로 한 명, 한 명이 읽는 거라 집중력이 분산됐고 지루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키워드를 도출한 후 그룹끼리 모여 그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더 효율적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원래 집중해야 하는 자리에서 집중하지 못한 것에 미안하다. 다음부턴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기를.

비슷한 주제로 3주 동안 진행했기 때문에 다들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에 의견이 기울었다. 실천, 절약, 의식 그룹은 셋 다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 이야기도 3주 동안 나온 얘기와 크게 다를 바 없어 조금 진부해졌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역시나, 아직도 그룹 내 결과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과 내가 있어 계속 해도 어쩔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절약>


절약이라는 키워드로 할 수 있는 얘기는 많지 않다. 절약할 수 있는 게 너무 많기 때문이고, 분류로 따지면 자원, 생산 같은 광범위한 키워드만 나온다. 그렇다면 우리가 절약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디까지 절약이 가능한지, 절제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질문할 수 있다.

위에 있는 질문 중 내가 가장 고민한 건 절약의 기준이 어디냐는 것이다. 옷을 계속 기워 입고, 양말에 구멍이 나도 그냥 신고, 샴푸를 쓰지 않고 비누로 머리를 감는 것은 오버다. 패션이 하나의 문화가 됐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 사회에서 외모를 치장하지 않고 절약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허나 거기서 유행만 추구하는 것은 또 다른 과장이다. 집을 지을 때 옛날 한국 사람들이 건축하던 양식을 베끼면 좀 더 자연과 조화로운 집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을 중학교 때는 사자성어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배웠다.


어찌 됐든 사회가 변하고, 좀 더 자신을 가공하고 포장하는 게 미덕이 되어버린 이 시점에서 우리가 자연과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할 수도,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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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