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ㅇ월 ㅇㅇ일

이 곳, 다시 찾은 퐁그즈마르.....
알리사 지금 날 보고있어? 네가 떠난지도 벌써 20년의 세월이 지났다.
난 아직 네 모습이 떠올라 잠들기 쉽지 않아.
마당에서 네 눈의 맑고 순수한 빛이 보이는 듯, 들국화의 향기가 전해져 오고 있어.

.......
아...알리사.....
왜 그렇게 갔지?
오늘은 꼭 다시 너를 느끼고 싶은데, 이제 먼 옛날일이 되어버린 우리가 지금 여기에도 존재할 수 있다면.....

늙어서 무슨 청승이냐고 줄리에트가 웃을지도 몰라.....하하하...
그래 술 한잔 했어.
알리사.
너를 떠올리는 걸 이 곳 퐁그즈마르에선 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줄리에트의 딸 알리사는 정말 착하지. 나는 그녀의 대부야.
알리사, 마치 너와.......
마치 너와 같고 아주 다르기도 해.

그래, 우리가 이대로 헤어졌다는 게 난 쉽지 않아. 대녀인 알리사를 보며 아직 가끔은 네 생각을 해.
너의 백합을. 네가 어렸을 때를.....내가 어렸을 때.... 너의 성서는....아, 알리사......... 알리사!


내일 다시 작은 알리사를 보게되겠지.


아침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