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은 어떤 게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적응'이라는 말도 어쩌면 핑계와 변명으로 들려서 할 수도 없다.
매 시간마다 있는 프로젝트에 빠짐없이 들어가고 듣기도 열심히 들었던 것 같기는 한데 그 시간에 '듣고 보고'만했을 뿐인 것 같다. 아르바이트랑 학교랑 병행하면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결국은 지치고 힘들어서 리뷰도 쓰지 못했고, 원래 있던 프로젝트를 내가 좀 더 파고들면서 내 프로젝트로 가져가겠다던 계획도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눈'을 개인 프로젝트로 가져가기로 했었다. 처음엔 안상수 디자이너 선생님의 원아이 처럼 여러 사람들의 여러 감정들이 담긴 눈을 사진으로 포착하기로 했었다. 실천으로 옮겨지지는 않았고, 대신 지금 하고 있는 주말작업장에서 스크랩북을 만드는데, 스크랩북의 주제와 연관해서 두개를 같이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쓰다보니 반성문처럼 되어버렸는데 그렇다고 3월을 헛보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록 어떨결에 EARTH HOUR  준비팀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나름 분주하게 보냈던 것같다. 준비팀 안에서 큰 역할을 맡거나 준비팀으로서 제대로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303의 죽돌로, 그림자와 함께 포스터, 간판을 만드는 작업을 한 것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눠 빨리빨리 진행을 하도록 한 것도 좋았고 그림자가 작업을 하는 것을 보면서 림자한테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표현하는 방식이라든가, 아이디어라든가, 해보자! 하고 끌어가는 모습이라든가. 포스터를 만들면서 진짜로 힘들긴 했다. 투정부리는 게 아니라!! 진짜로 힘들었어서 괜히 맡았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렇지만 간판을 만들고 장터를 만드는 것을 맡아서 새로운 마음으로 훨씬 더 재밌게 했다. 이 작업을 하면서 디자인방 식구들이랑 많이 알고 더 친해진 것 같아서 그것도 좋았다.
결국 어쓰아워는 끝났다! 와.... 정말 개운하다~ 생각한 대로 진행이 썩 잘 된 것 같지는 않지만 그건 그런데로 우리 모두 즐거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 비록 춥긴 했지만....흐흐흐

4월달에는 디자인방에서 일주일마다 시간표를 만들어서 함께 공유하자고 했는데 정말로 그걸 잘 해서 내가 계획했던 것들, 학습계약서에 쓴 것이 나중에 부끄러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