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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시대의 living literacy글 수 603
어제 다같이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관해 봤지요?
몇몇 사람들이 리뷰를 올렸는데, 그것 보다가 생각나서 몇 마디 적습니다.
이 영화는 '인도, 뭄바이' 배경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자말과 살림, 그리고 라티카라는 세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에 대해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는 여러가지 맥락을 읽을 수 도 있고,
말로 설명하기 힘든 여러 감정들이 교차했을 겁니다.
누구 말대로, 자말처럼 그런 환경에서 살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짐작하기 힘들 수 도 있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수 도 있고, 그리고 그런 곳에서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사물과 상황을 마주할 때, 우리는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비교하거나, 공감하거나, 낯설게 받아들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타인의 삶에 대해 들여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내서 생각해내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 '연결'이라는 것에도 함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구태여 억지로 '연결'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지요.
'연결'이라는 것에 여러가지 과정이 따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분리와 봉합, 공감과 불일치 등 복합적인 과정을 통해
결론에 다다르게 되지요. 문제는 여기서 그 '결론'이라는 것에 대해 정의하는 방식인데,
좀 세세하게 결을 들여다보고 결론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그들의 삶에 대해 우리가 100%는 공감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가질 필요 없고,
억지로 연결해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보고, 느끼고, 그래서 판단하게 된 사실들의 근거를 잘 따져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스스로의 떠도는 생각들을 다양한 맥락속에서
조합하다보면 자신만의 생각을 결론 지을 수 있겠지요.
그런 점에서, 왜 하필 [기후변화 시대의 living literacy]시간에 이 영화를 보았을까요?
제가 읽어본 리뷰들에서는 그 질문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쓰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 글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든 질문은,
영화의 결론은 자말과 라티카가 재회하는 장면으로 끝이 나는데,
그 이후의 그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정말 백만장자가 된 자말이 라티카와 그저 떵떵거리며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아니면, 또 다시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갔을까요?
한 번 생각해봅시다.
아무튼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보고 싶은 문제는,
인도 제3세계 빈민촌 홈리스 종교갈등 가족해체 글로벌기업 돈 계급 이런 엄청난 키워드들 속에서 살아가는 자말의 삶, 그들의 현실, 그리고 이것을 지켜보는 우리의 삶에는 어떤 키워드가 영향을 주고 있을지?입니다. 어제 우연히 MBC에서 방영하는 [W]를 보았더니,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실제 배경인 뭄바이의 슬럼가를 취재한 내용을 봤습니다. 실제로 출연했던 아역 배우들이 인터뷰를 했던데, 논의해보고 싶은 지점이 많았습니다. 다음주쯤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튼, 이 영화를 다시 떠올리면서/리뷰를 쓰면서 굳이 여러분과의 억지스러운 교차점을 찾으며 결론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이것을 통해서 알게된 새로운 정보들 가운데, 각자에게 든 질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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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Living Literacy. 삶을 읽고 쓸 줄 아는 문해력과 무언가 상관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닿았었습니다.
유리가 이 말 해버리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