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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시대의 living literacy글 수 603
Who wants to be a millionaire?라는 질문에 자말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에요”라고 답한다. 이 사람은 뭔가 싶다. 백만장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대답에 관객들은 속으로 코웃음을 쳤을 거다 퀴즈쇼의 진행자와 함께. 그리고 수십 개의 사회적 문제와 키워드를 담고 있는 이 영화에서 그토록 진부한, 운명적 러브라인을 고집한 이유가 뭘까? 지금 우리에게 사랑에 대한 순수한 열정 -이라고 한다면 좁은 문의 연애편지를 읽을 때처럼 “오그라든다.”라고 말할 것이고, 돈에 대한 겸손이라고 한다면 그런 사람이 어딨냐며 현실적으로 생각하자고 할 것이다. 이처럼 자말의 캐릭터는 지금 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인간의 솔직한 모습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개 영웅 영화에서 등장하는 정의감으로 가득 찬, 욕심 없고 순수한 남자 주인공인 자말의 파란만장한 라이프 스토리는, 보는 이들에게 “영화일 뿐이지...”라는 감상과 더불어, 이런 스토리를 비현실적이고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을 짚어보게 만든다. 자말에게 “저런 사람이 어딨어!”라고 반박하는 순간, 저렇게 살 수 없는 지금의 환경과 연결시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달 living literacy 시간에 ‘친환경’, ‘지구 온난화’ 등의 키워드를 가지고 얘기 했을 때 가장 중요하고 가장 먼저 달라져야 하는 건 사람들의 의식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달 ‘돈’과 ‘소비’, ‘경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했을 때 먼저 우리의 가치관과 의식을 공유해 봤으면 좋겠다. 우리는 과연 자말처럼 살 수 있을지, 자말과 같은 인간이 존재 할 수 있을지. 가장 궁금한 건, 이렇게 소비를 부추기고,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돈과 소비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어떻게 성립할 수 있을까 이다. 영화의 배경에 관해서, 비행기로 5시간이나 걸리는 저 나라의 상황은 관심 밖이라는 말엔 동의할 수 없다. 세계화를 언제 느끼냐는 질문에 대답하려면 왠지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지만 반대로 ‘한국’만 생각해본 기억이 있냐고 질문하면 그것도 많지 않다. 내 경우엔 극히 드물다. 세계화에 대한 공부도 같이 해봤으면 좋겠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여러 ‘주의’들, 경제/사회의 메커니즘들을 살펴보면 다 연결되어있을 텐데 같이 얘기 해보면서 전체 흐름을 읽어보는 시도를 하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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