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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하자 인문학 5 : 애전별친愛錢別親글 수 387
[인트로] 9월 초, 서촌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 초반에 ‘자신의 마음의 고향’을 주제로 각자 이미지를 준비해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미지의 대부분은 과거 자신의 고향, 혹은 파편적으로 기억되고 있는 어느 한 장면이었습니다. 우리가 과거의 기억을 생각해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은 ‘공간’이었습니다. 어느 무렵에, 어떤 환경 속이었는지를 기억해내는데 우선되는 장치이지요. 이번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Hard ware(도시 구조)와 Soft ware(삶의 방식)입니다. 요즘의 도시는 아파트제국, 빌딩 숲이라는 말로 수식되지요. 우리는 높은 건물들이 가득 차있는 공간에서 살아가다 보니 일상도 그렇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지 빠르게 진행되는 공간. 각자의 삶에는 제 각기 속도가 있지만, 그에 전혀 상관하지 않는 초고속성장이 공간과 우리의 삶을 분리 시켜놓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본 서촌의 첫 인상은 ‘도시 속 마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보존되어있는 옛 건물들과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을 토박이 어르신들, 재래시장을 둘러보며 알 수 있었던 기억 속 이웃의 정, 구석구석 삐져나온 녹색 식물들. 그렇지만 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 것은 과거의 이미지들이 아니었습니다. 문화작업자들이 있고 일제시대부터 남아온 옛 가옥들, 개발보호지역/한옥개발 지역이라는 문제를 둘러싼 마을이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를 통해 중심적으로 공간을 읽어내기로 했습니다. 우리 주변에 어떤 삶의 형식들이 있나, 어떤 공간이 있나, 도시라는 공간을 어떻게 생각해 볼 것인가. 그런 것들을 담은 작업물입니다. ![]()
2011.12.05 23:48:12
의자로 소통하다. 요즘 우리가 하나씩 지니고 다니는 핸드폰, 컴퓨터와 티비 등 전자제품들이 우리 생활에 녹아들고있다. 이것들이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버린 지금 우리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사람들은 말이 적어지고 시선은 컴퓨터 핸드폰 티비에만 꽃혀있다. 스마트 폰이 생기면서 이 작은 박스로도 할수있는 일들이 많아졌다. 음악도 만들기도 듣기도 하며, 인터넷에서 티비까지 그리고 게임 소셜네트워크, 전화 메세지 카메라 기능도 되고 이젠 이 박스에 멀리있는 사람들과 화상통화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요즘에는 스마트폰과 대화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같은 말을 반복해주는 어플이 생기면서 심심하면 핸드폰 안에 있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심심이‘ 같은 말을 대꾸해주는 프로그램이 생겨났다. 이런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우리는 사람과 사람사이가 아닌 사람과 기계사이인 관계가 많이 형성되고 있다. 연애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남녀간의 연애가 예전 같았으면 손으로 직접 쓴 편지라던가, 노래를 불러준다거나, 마주보고 이야기한다거나 등 단순히 글자를 찍어내는 것이 아닌 다양한 고백과 이별 방식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대부분의 연인들의 사랑고백과 이별통보를 카카오톡으로 한다고 한다. 모든 연인들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흔한 모습이 그러하다. 메세지를 주고 받는 것에 대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계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과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인 것이다. 편리하다고 해서 우리의 감정과 표현들이 그 작은 박스안에 모두 담을수 없다고 생각한다. 연인들, 가족들은 말수가 적어지고 스마트한 기계는 늘어났다. 사람들은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보다 채팅과 문자가 더 편해지는 세상이 되고있다. 우리는 이야기하는 폭이 줄어들고 이야기가 줄어듬으로써 입을 틀만한 공간과 자리도 없어졌다. 돗자리 깔고 앉을 자리, 앉아서 쉴수있는 자리, 그 흔한 밴치 조차 요즘에는 찾아볼수없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떠도는 사람들은 카페로 간다.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어가거나 이야기를 하는 장소로 많이 이용한다. 요즘은 그런 공간을 이용하는 값조차도 부담이 된다.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공간은 한정되어있다. 나또한 사람들과 이야기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그런 시점에서 나는 서촌 안으로 들어갔다. 서촌이란 동네는 특별하면서도 특별하지않은 공간이였고, 마을이였다. 서촌에 살고있는 사람들에겐 공간이 한정되어 있지도 않았고, 길과 좁은 골목길에는 언제든지 이야기할수있는 혹은 길거리가 사적인 공간이 되버리게 하는 의자들도 있었다. 서촌을 알아가면서 거리마다 가정집 의자가 나와있는 모습들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냥 지나쳤다면 쓸모없을 의자였지만 할머니들이 앉음으로써 이야기장소가 되면서 의자라는 것에 대해 조금 재미있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공간에 구속받지않고 동네자체를 자기집 앞 마당처럼 생각하며 계시는 할머니들이 새롭게 다가오고 서촌의 문화에 대해 궁금했다. 숨어있는 골목길들을 돌아다니며 할머니들을 만났었다. 만났던 장소도 재미있었고, 쉬고 계시는 모습들 마저도 그냥 지나치지않고 눈길이 많이 갔다. 그런 소소함에 대한 재미를 가지다보니 이런 밖으로 나온 의자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의자의 종류는 다양하다. 등받이가 있거나 없는 의자도 있고, 천으로 되거나 쿠션, 쇠, 플라스틱의 재료를 쓴 의자도 있다. 서촌에서 보였던 의자들도 다양했다. 가정집에서 흔히 식탁에 놓여있는 의자들이 밖으로 나와있기도 하고 나무 판때기로 만든 것같은 박스 모양의 의자도 있었고, 포장마차에 있을 플라스틱 의자들도 보였다. 의자들이 있었던 장소들도 재미있었다. 큰 길 앞 인도에 있던 의자, 문을 마주보고 있던 의자, 계단 옆 의자, 작은 가게 앞 의자, 그냥 인도에 놓여있던 의자, 그런 의자 주변에는 또 다르게 앉을수있는 것들이 놓여있었다. 그것들은 꼭 장소만 보더라도 어떻게 앉아서 이야기를 했을 지 상상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할머님이 혼자 의자에 앉아계시다 다른 할머님들이 모여앉는 장면도 보았다. 서촌에서는 흔하게 있는 일이였다. 어쨌든 앉을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은 이야기공간이 되었다. 사람이 오고가고 하는 길은 개인이 소유할수 없다. 그러나 서촌은 개인적인 가구들을 내놈으로써 그 공간이 사적인 구역이 되어갔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의자를 치우라거나 사적인 공간에 대해서 나무라는 사람은 없었다. 공공공간이 어떻게 사적공간이 되는지, 도시에서 상상을 해보지 못한 일이다. 어쩌면 그런 공간을 만들어내고 자연스러운 게 서촌의 숨겨진 문화가 아닐까 생각했다. 아파트와 주택들의 담이과 벽이 높아지면서 마을이란 개념도 사라지고,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는 이런 시대에서 의자하나로 지나가는 사람들과 이웃들과 길거리에서 이야기를 할수있는게 가능한건지조차 모르고있었다. 그 마을은 그렇게 소통하고 있었다. 의자를 가지고 나옴으로써 이야기 장소가 생기고 그곳에 사람들이 모여 시시콜콜한 이야기서부터 먹고사는 문제까지 열띤 토론의 장소가 되기도했다! 사람들이 의자에 몇명씩 모여앉아있는 것도 보았지만, 그냥 사람이 없더라도 집앞에 혹은 그냥 길에 의자가 나와있는 것을 보았다. ( 사실 이야기하는 것보다 집앞에 나와있는 의자를 더 많이 보았다 ) 그런 의자들이 어쩌면 이야기할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게 아닐까, 혹은 언제라도 이야기할 장소가 있다고 말해주고 있는게 아닐까? 이야기할 장소가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면 우리는 그 장소에 한번 앉아보는 건 어떨까? 어떤 사람이 어떤 이야기가 다가올지 모른다. 이제 우리는 짜여진 틀, 만들어진 공간이 아닌 공간을 만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해보아야한다.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것에만 돌진하지 않고 의자하나 가지고 밖을 나와 사람들과 소통해보는 건 어떨까, 할머님들과 서촌 마을사람들과 함께 의자에 혹은 길에 어떤 무언가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거나 나누거나 했을때 참 재미있었다. 그냥 그들이 이야기를 듣고있는것도 재미있었고, 함께 껴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듣고 했을때도 그냥 분위기 좋고 편안한 쇼파가 있는 카페가 아닌 서촌의 길에서 서촌의 의자에서 나는 많은 걸 느끼고 생각 할수있었다.
사적인 공간에 대하여 생각추가 동네라는 것에 대해 동네의 문화 그리고 소통에 대하영 의자가 조금더 상징적이여도 좋을 것같다는 코멘트 받아서 의미적인걸 더 부여할 생각이여요
2011.12.05 23:53:01
아직 완성된 글을 진행시키고 있지는 않고, 순서와 내용을 정하는데 애먹는 중.. 1.Intro _우리가 자주 마주치는 아주 일상적인 요소인 '문'에 흥미를 느꼈고, 그래서 서촌을 돌아다니며 문을 찾아보고, 흥미를 느끼게 한 이유를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2.문사진+상상,생각 _재밌는 상상들을 하게 했던 문들의 사진을 넣고 그 밑에 상상했던 내용. 그리고 '문'으로 비유할 수 있는 이야기(밖과 안의 거리, 벽이자 연결통로 등등). 그리고 축적된 시간이 다른 문들의 사진. 오래된 문이 있는 반면 얼마전 새로 지어진 집의 문도 있다. 3.흥미를 느낀 이유 _공간과 장소. 사람들의 장소에 대한 애착은 거기서 보낸 시간들, 함께 했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들로 인해 생긴다. 나 또한 그런 기억들이 있고, 서촌에 있는 몇몇의 문에서 기억속의 모습이 얼핏 느껴졌기 때문에 흥미를 느꼈었다. 4.결론 _100년골목. 서촌은 세월의 흐름이 자연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엔 서촌이 어떤 시간들을 거쳐왔는지 보여주는 것들이 많다. 세월의 두께는 다양함을 만들고, 다양함은 누군가로 하여금 기억을 떠올리게도 하고, 상상을 하게도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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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녹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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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이 동네는 집들이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부대끼며 사는 모양새다. 산으로 이어지는 언덕 위에 이곳의 모든 집들과 골목길들이 즐비해있다. 직접 이 곳을 돌게 된 때는 여름과 가을 사이였는데, 골목 골목의 모퉁이를 돌 때마다 녹색의 식물들을 볼 수 있었다. 문 앞, 담벼락 앞, 골목 어귀에 놓여진 화분들과 가꾸어진 곳곳의 화단들에서는 꽃과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그 종류도 다양해서,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채소만 해도 고추, 배추, 부추, 깻잎과 상추 그리고 겨자채까지 밥상 위에 올라갈만한 것들도 많았다. 아마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 녹색의 식물을 키우는 것 같고 이들은 대부분의 골목길마다 자리잡고 있었다. 나름의 도시 농업이 아닌지 생각도 해보았다. 따지고보면 아니랄 것도 없다. 대파가 화분에서 자라는 모습이 어쩐지 우스워보이기도 하다. 전에는 몰랐던 사실인데, 대파를 슈퍼마켓에서 매번 사다먹을 필요없이 이렇게 화분에 심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잘라먹으면 다시 파가 자라난다는. 베란다 농업의 스타블로거로부터 알게 된 정보이지만 아마 이 동네에서는 화분이 있으면 작은 텃밭을 만들어 필요한 만큼의 채소 정도는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파 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텃밭채소들을 작은 화분에 기르고 있다. 화분에 달랑 배추 하나만 기르는 집도 있었는데 심지어 속이 꽉 차라고 지푸라기로 묶어주기까지.
자기네 집 담벼락이나 울타리 속에 꽁꽁 숨겨두는 법은 거의 없다. 골목 어귀에, 문 옆에, 담 위로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덕분에 골목 골목이 푸르다.
좁은 길 옆으로 오밀조밀 나있는 집들이 모여있으니 더욱 문 앞이라든가, 대문 위, 마당, 짚 앞 등의 공간을 적극 활용한다. 문 옆, 담벼락 밑 화단이 보통이고 가끔 대문 위에다 대파 같은 것의 화분을 올려다두기도 한다. 골목길의 모퉁이, 전봇대 옆, 집 앞, 정류소 등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장소에 놓아둔다. 마을 어디든 다 가꿀만한 곳들이다. 이리저리 물어보거나 관찰해보니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키우기도 하는데 그것이 경제적인 이익이기도 한 사람도 있었고, 자기 집을 좀 더 화사하게 꾸밀 수 있는 방법으로 꽃과 덩쿨 식물을 화단에 심은 사람도 있었고 기르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길가에 놓아둔 화분에서 피어진 꽃은 이 동네의 정서인 것 같다.
아파트에 사시는 나의 할아버지도 베란다에서 관목들, 화분에 꽃이나 선인장을 키우신다. 아파트 단지 앞 공원 놀이터에서 아파트를 마주보면 각 층의 베란다마다 각자 나름대로 무언가 키우고 있는 게 보인다. 왜 아파트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면, 서촌에는 아파트가 없으면서도 아파트가 가지지 못하는 거을 가졌기 때문이다. 물론 서촌에도 4~5층 정도되는 빌라가 마을 가장자리 즈음에 있긴 하지만 거기부터는 왠지 다른 동네같기도 하고, 내가 인식하는 서촌에서는 약간 거리감이 있다. 아무튼, 서촌은 청와대 인근 개발제한과 한옥 보존구 지정 등의 정책으로 건물이 높이 싸이지 못하고 옛부터 조금씩 고쳐지면서 전체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옥이 모인 꼴이 되었다. 일대가 한번에 싹 개발되지도 않아 집집들이 들어선 사이로 골목길이 나있는 동네이다. 처음 왔을 때는 그저 빈티지하다거나 유니크하다는 소리를 연발하며 보이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만 했는데 주민들의 이야기와 찾아본 여러 자료들을 보다보니 개발 제한이나 엉성한 한옥 보존구 지정 정책에 연관된 복잡한 사정들이 있기도 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걸 알게 되니 어떻게 이 마을을 보아야 할 지 나도 조금 복잡한 심경이 되었는데 ...
골목 가장 자리에서 주변을 싱그럽게 만들어주는 이 식물들은 주민들 한명 한명에 의해 가꿔졌고, 이 길 또한 주민들의 공간이 되었다. 마을 사람들이 집 뿐만 아니라 동네를 가로지르는 수많은 골목길을 돌보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공간을 꾸미고 가꾼다는 것은 아마도 그곳에 어떤 애틋한 정서 같은 것 때문에 하게 되는 일일테다. 집과 집이 마주보고 부대끼는 좁은 골목길들에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동네를 가꾸게 하는 식물들이 서촌에 있다. 이것들은 서촌이라는 ‘공간’을 주민의 정서가 있는 ‘장소’로, 골목길을 나누며 부대끼고 살아가는 ‘동네’의 중요한 한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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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조금 덜 썼고 마지막 결론 조금 손볼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