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그늘 워크숍 리뷰

첫 날부터 지각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바람에 브라질에 관한 PT를 다시 만들어야 했고, 그 바람에 시뮬레이션 시간도 늦어졌다. 그리고 성미산 학교의 위치를 정확히 몰라서, 버스를 잘못 타기도 했고 많이 헤맸다. 다음 시간부터는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할 부분은 철저히 준비해두고, 시간 약속을 정확히 지켜야겠다.

첫 시간에는 브라질이라는 나라에 대한 간략한 설명(위치, 국기, 인종), 과거 브라질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 브라질의 음악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곁들여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주었기 때문에 내 포지션이 적용되는 부분은 딱히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나라는 강사를 소개하는 멘트를 구상할 때, 어떻게 하면 '강사'와 '친구', 이 두 가지의 모습을 갖추고 아이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겨나기도 했고, 아이들이 알아듣기 쉽게 하기 위해 문장과 단어를 간결하게 푸는 과정에서 아주 약간의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워크숍 첫 날은,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었다. 아이들이 우리를 낯설어하지 않아서, 브라질에 대한 설명 혹은 앞으로의 수업에서 배울 것들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날 워크숍을 메인으로 진행한 엽의 멘트도 아이들이 딱 알아듣기 쉬운 문장과 어조들이었다. 다만 개선해주었으면 하는 부분은, 멘트할 때 버벅거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끔 워크숍을 진행하지 않고 모니터링 할 때에는, 그저 가만히 지켜보는 것 이외의 다른 부분들을 찾아서 도왔으면 좋겠다.

워크숍 시간 내내 아이들을 유심히 지켜봤는데, 역시 연령대마다 드러나는 특징이 확연히 달랐다. 3~4학년은 다 여자 아이들이어서 잠시도 쉬지 않고 수다를 떨고, 새롭게 만난 우리들에게 장난을 걸며 빨리 친해지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6학년 아이들은 아예 책상에 엎드린다거나 옆 친구와 귓속말을 하는 등, 워크숍을 상당히 지루해했다(남자아이들은 수업 내용에 전혀 무관심했고, 랑이라는 친구는 무언가를 말할 때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가끔 지루해하는 눈치였지만 집중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생기발랄한 분위기여서 좋았지만, 아이들이 매우 산만했다. 물론 첫 날이기는 했지만,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기 힘들 정도의 산만한 분위기는 제지해주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수업에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로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요소들이나 키워드를 수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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