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육 2000년 10월호 '하자아이들' 아이덱 가다
하자콜레지오 지원(원), 남이, 민희(지민희), 부희,
하자 웹작업장 비키,
그리고 하자센터 캔디, 양상, 조한 & h.
IDEC(International Democratic Education Conference, 이하 아이덱) 이란?
2000년 7월 9일-15일 7일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제8회 국제 민주 교육 회의는 93년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이래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민주교육회의로, 상설된 단체가 있는 것은 아니며, 주로 영국, 이스라엘, 인도, 미국, 폴랜드, 뉴질랜드 등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참여하게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회의체'이다. 처음에는 '민주 교육'에 대한 대안교육단체나 교사들의 발의로 진행되었으나 4회 때부터 아이들도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함께 교육문제를 논의하고, 그 교육이 청소년중심의 교육이 되도록 하는 대안적 민주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올해는, 일본 부등교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도쿄 슈레'가 이 회의를 주관하게 되면서, 이 회의를 '아이덱'이라고 부르고, 일본에서의 전체 명칭은 '세계 프리스쿨 대회'로 부르고 있다. 아이덱 2000에 하자센터의 자치학교인 콜레지오에 소속된 지원, 남이, 민희, 부희, 비키가 참여하였다.
아이덱에 참여하는 하자의 다섯 청소년들
지원이는 현재 라디오 하자(radio.haja.net)의 첫 프로인 4QUARTER라는 프로의 디제이로 일하고 있으며, "십만원 비디오 페스티벌"의 기획팀에 소속되어 있고, 앞으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가 되려는 꿈을 키우고 있다. 고2때인 작년 학교를 그만 둔 후 이미지 상상 잡지 "나비" 공동제작 하였으며, 7월에서 12월까지 한겨레신문사와 연세대청년문화센터의 공동 프로젝트인 "10대, 그곳에 가고싶다"를 위한 기자활동을 시작으로 올해 초 계간지 [당대비평]에 "학교는 늙은 아버지 같다"를 기고하기도 하고, 현재 청소년 웹사이트 "cyberyouth"의 "우리섹스" 게시판 담당자로서 비판적인 글을 잘 쓴다는 평을 얻었다. 그렇지만 3월 원맨프로덕션인 pink spider production의 설립은 선언한 이래, 단순히 글쓰기보다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글을 쓰는 것에 주력하면서 개인 홈페이지를 제작하였다. 그리고 지난 4월에 있었던 퍼포먼스 "Alternative Fashionshow"에서 설치영상("what is the real?"1,2편 상영)을 제작하면서 첫 작품을 만들었고, 6월에는 언더그라운드 가수 지현의 Anti-Miss Korea Festival 공연 기록물 "Ji hyun story"와 IDEC에서의 워크숍에서 상영할 "하자대탐험"을 제작, 감독, 편집하였다. 현재 8월에 오픈할 예정인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의 DJ로 내정되어 있다.
남이는 문화기획자와 시각디자이너를 꿈꾸는 방통고 3학년 학생으로, 일반고등학교 2학년 때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적을 옮긴 뒤, 평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더 이상 미룰 필요 없이 왕성한 의욕을 가지고 행해왔다. 제일 먼저 했던 일은 작년 광화문 청소년 축제에서 '밀레니엄으로 가는 생일파티'라는 퍼포먼스에 참여했던 것이다. 그를 계기로 단국대 교육공동체인 한마당 퍼포먼스 청춘에서 활동했는데, 작년 12월 말에는 민들레 출판사의 책 [자퇴일기]에 게재한 글과 삽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올해 1월 연대 청년문화센터와 한겨레 신문사가 공동제작한 "10대, 그곳에 가고 싶다"라는 특집에 기고하였으며, 2월부터 현재까지 매거진 eeek의 객원기자로 활동 중이다. 6월 디자이너 김진환의 Anastory 패션쇼에서는 바비걸 해체기 카피라이터를 하였고, 사이버유스에 "괴물딱지의 돈벌이"라는 글을 기고하기도 하였다. 글쓰기 뿐 아니라 시각디자인과 축제기획자로서의 재능도 보였다. 다양한 이미지컷으로 여러 행사의 포스터나 브로셔를 장식하는가 하면, 하자센터의 축제기획 스탭으로서 1월 교복파티, 2월 가면파티, 3월 인터넷 피에스타와 레이브 파티 '커뮤니케이션', 5월 참여연대와의 '와! 하자파티', 6월 오리엔탈 파티 등을 기획하고 진행하였다. 현재는 하자센터의 명함숍(namecard.haja.net)의 디자이너로서 일하고 있다.
민희는 경남 진주 출생이다. 그는 자신의 90년부터 99년까지의 삶을 '오, 평안했지만 괴로웠던 모범생의 나날들'이라고 표현한다. 그렇지만 그 모범생의 나날 속에 일찍부터 글쓰기에 재능을 보인 탓에,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문학도이다. 간단히 적을 수 있을까? 민희가 처음 상을 탄 것은 96년부터 98년까지 대산청소년문학상 단편소설부문에서 3년 연속 수상을 한 것이었는데, 97년에는 문학사상사의 청소년문학상에서 수필부문 최우수상을 받고 다음 해엔 단편소설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98년 개천예술제 백일장 산문 차상, 99년 한양대 청소년문학상 희곡/시나리오 부분 차상, 같은 해 숙대 공모전 소설부문 대상과 개천예술제 백일장 산문 장원을 받았다. 그리고 곧바로 2학년을 자퇴하고 서울로 올라와 탈학교 모임 친구들과 "자퇴일기"를 공동 출판하게 된다. 현재 인사아트센터에서 8월에 있을 "십대미술전"의 공동기획과 연출을 맡아 일하면서, 주간매거진 ID Weekly의 십대 객원기자로 있다.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디지틀 리터러시를 가지고 싶다는 .
십대 밴드인 "키스캣"의 기타리스트 부희는 세션맨이라기보다는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를 겸한 싱어 송 라이터가 되고 싶어한다. 고2때인 작년 학교를 그만 둔 이후 현재 하자센터에서 매월 개최되는 슬램파티를 기획하면서, 랩의 곡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 부희는 자신의 소개글을 직접 썼다. "내 이름은 유부희. 뮤지션이 되려는 열 아홉 청년이다 음악, 영화, 미술 이것저것 여러 가지에 관심이 많다. 뮤지션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고 지금은 음악에 대한 내공을 쌓으면서 하자 대학에서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나는 영혼을 불러모으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웹 기획자로서 수업을 하고 있는 비키는 하자센터 웹작업장의 청소년들과 웹진 틴즈비즈를 만들었다. 학교를 그만 두었으면서도 항상 쾌활하고 명랑하여 주변을 밝게 만든다는 평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비키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비키는 영어능력이 뛰어나, 아이덱에서 돌아온 뒤 8월에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열리는 NFTE(National Foundation for Teaching Entrepreneurship)의 캠프에 참여한다. NFTE캠프는 십대를 위한 일종의 경영자과정이다. 십대 인터넷 사업가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교육을 받기 위해서인데, 하자콜레지오가 계획하고 있는 경영학부과정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에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라는 연극에서 주연을 맡아 호연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