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이화여대 탈경계 인문학글 수 53
---------
Please consider the planet before printing this post hiiocks (hiiock kim) e. hiiocks@gmail.com w. http://productionschool.org, http://filltong.net t. 070-4268-9221
2012.04.19 09:59:45
다 본 후, 약간의 짜증과 답답함이 있었다. 영화가 너무 불친절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배경, 시스템, 등장인물 등 뭐 하나 재대로 설명해주는 것이 없었다. 끝났는데 '그 여자의 정체는 뭐지?' '화담은 왜 처음엔 빨간 피다가 나중엔 초록 피인거야?' '날라다니는 것도 부적이 필요한 건가?' '부적의 힘은 어디까지 인거지?' '그럼 전우치는 바다를 보여주었을 때 앞날을 예견한 거였어?' ‘만약 그렇다면 감독이 왜 그런 컨셉을 잡은 걸까?’ '왜 요괴를 십이지신으로 한 거지?' 이런 물음들이 나오면서 마지막엔 '감독은 도대체 뭘 말하고 싶었던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를 본 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해를 못 하겠어...”와 “강동원 진짜 잘생겼다. 다리 완전 기내.”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이 영화를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구나, 음, 맞아 그랬지 하다가 나도 하나 둘 생각이 나서 적어보았다. 전우치라는 사람을 보고 사람들의 리뷰를 들으며 든 생각은, 전우치는 착한 사람일까? 였다. 사실 그가 왕을 혼내준 것도, 비리 국회의원에게 해코지를 한 것도 청동거울과 화담선생의 장소를 얻고 싶어서, 전우치 자신을 위해 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전우치가 입에 달고 사는 말 “백성들을 혹사시키는 너희들을 혼내주러왔다.”. 그 말이 진심이었다면 전우치는 정말 홍길동같이 백성들을 위해서만 일했겠지만 그건 아니지 않은가. 난 전우치가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건 엄연히 홍길동과는 다르다고 생각이 되고 말이다. 거리에 노숙자를 보고 전우치와 초랭이가 당황해하는 장면이 있었다. 초랭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사람이 쓰러져있다고 도와달라며 고함을 지르지만 그들은 들은 척도 안 하고 오히려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초랭이를 보며 자기들 갈 길을 걷는다. 누군가는 이것을 개그라고 받아드리고 웃으며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 장면을 봤을 때는 당황스러웠다. ‘사실, 집이 없이 바닥에서 자는 사람이 있다는 거, 심지어 많다는 것은 진짜 이상한 일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며, 지금 저 상황에서 [이상하다]라는 말을 붙 칠 수 있는 쪽은 전우치 쪽일까? 아니면 비웃으며 지나가는 쪽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노숙자들을 참 차가운 시선으로 봤었었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 포스터를 봤을 때, ‘[전우치]라는 영화로 인문학이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면서도 ‘이 내용이 인문학과 어떻게 연결이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강의에서 어떻게 진행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된다.
2012.04.19 10:14:55
사실 전우치라는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전우치를 가지고 강연을 하신다는 것도 신기하고요. 영화를 보고 정치적인 쇼라든지 등등의 얘기들을 하는 것은 나로서는 어려운 말이었어요. 아니 어렵다기 보다는 이해하기 힘든 말이었어요. 나는 영화를 보고나서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 목표를 가지고 살아간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목표라기보다는 욕망에 가까운 것일까? 아직 구체적인 느낌이나 생각을 말로 설명하지 못하겠네요. 내가 하는 말이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전우치라는 영화는 재밌었어요. 생각 없이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2012.04.21 03:48:04
음 이번에 저는 전우치를 처음 봤습니다. 전우치를 보면서 모두 다 실제로는 일어나기엔 어이없는 내용이에요.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서 즐겁겠지만, 사실을.지금 현재를 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실을 보고,부적이라던가 하여튼 이런 것들을 버리고 진짜 사실을 알자는 것이요. 옛날 사람들이 홍길동전을 보면서 좋아했던 이유.지금까지 전해오던 이유는 희망이었다고 생각해요.진짜 그런 사람이 나타나서 세상을 구원해 주기를. 그러나 그런 일은 없어요.그래서 사실을 보자는 것이 영화를 보고 나서 머릿 속에 딱 떠오른 것 같아요. |
|||||||||||||||||||
저도 별과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담이 피리를 가지면 안돼. 그걸 막아야 돼. 이렇게 일러주는 것도 없고, 아무 작전도 없었어요. 이야기 흘러가는 대로 거기에 캐릭터들이 뒤엉켜있는 것 같았어요. 전우치가 말했던 한바탕이랑 비슷한 느낌인 것 같아요.. 전우치랑 초랭이, 화담은 서로 싸울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각자 스스로들 각성해야 될 것들이 있었고.. 그 목적들이 운명적으로 모이고.. 거기다가 막 시공간을 오가니까.. 어지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어요. 약간 소설 위대한 개츠비랑 비슷하기도 한 듯 해요.
이 영화 네 번째 보는 것 같은데 볼때마다 풍성하고 새롭네요. 역시 명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