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강의에 늦게 참석했기 때문에 조선시대를 이해하려면 중요한 '도교'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해서 아쉬웠다. 일반학교의 도덕시간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 사상들에 대해서 배웠지만, 도교에 대한 설명은 항상 들어도 어려웠다. 이 설명을 들었더라면 영화와 소설의 전우치를 이해해는데 더 쉬웠을것이다.

영화에서만 보면 익살스러운 천재 도사로만 보이는데, 그가 왜 사회를 비판하는지에 대해 이해가 안갔다. 실존인물이였던 전우치가 가난한 양반 출신의 입신양명을 꿈꿨지만 좌절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야 이해가 갔다.
그렇기에 전우치는 조선시대에 쓰여진 작품들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도발적인 작품이다. 대담하게 왕을 골리면서 민중들을 외면하는 왕실을 비판하고, 과부를 쌈싸먹겠다고 공언한다. 도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건방지고, 거만하고, 불건전하지만 그 시대의 영웅들 중에서 가장 인간적이다. 

전우치는 스승을 죽였다는 오해를 받고 500년동안 그림 속에 봉인 되었다. 원작에서는 민중들을 현혹시켰다는 이유로 옥사되었다. 영화 속에서 죽이지 못하는 이유는 주인공이였기 때문에 그랬을 거라는 답도 있다. 비록 스승에게 몹쓸 짓을 했지만 그 재능이 너무 안타까워 500년 후의 혼란스러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반성하면서 자라는 의미가 있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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