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보내며

                       

                        고정희


사랑하는 이여

우리가 한 잔에서 목 축이지 못하는 오늘은

우리들 겸허한 허리를 구부려

서로의 잔에 그리움을 붓자

서로의 잔이 넘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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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가 올리는게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전집에 실려있는 대다수의 길더군요. 그냥 한 편의 수필 같기도하고. 솔직하게 말하면 마음에 와닿는게 별로 없어요.

사실 긴 글을 싫어하는거겠지요 

 고정희 시인의 작품 중에 짧은 시가 은유적인 표현이 뛰어나고 마음에 가장 잘 와닿는 거 같아요. 시각적인 요소에 대해서 실험도 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 시를 골랐던 이유이기도 해요. 가을을 보내며 사랑하는 이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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