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장 미안하고 스스로 무력해졌던 점은, 저번 워크숍 때보다 좋아진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내가 띵가띵가 놀아서 이번에도 이런 거면 몰라, 정말 집중하고 틈틈히하고 했는데 또 이러고,,정말...!!!

 

워크숍시간에, 전에는 시너지를 많이 내던 내가 요즘은 왜 그러지 못 하는 것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그 이유는 다양한 것들이 있었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못치니까였다. 웃으면, 그루브를 신나게 타면, 자꾸 리듬이 망가지니까, 그렇다고 리듬신경 쓰지 말고 일단 웃자! 이것도 아닌 거니까,, 자꾸 웃으려고 해도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계속 특정사람들만 분위기를 먼저 올려주는 것이 참 미안하긴 하지만, 조금 더 있다가 내가 그렇게 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그럼 그때 나도 열성적으로 분위기를 함께 올려주고 싶다.

 

합주가 끝나고 생각정리를 위해 옥상에 올라갔다. 요즘 들어 너무 피곤했고, 웃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고, 고치는 방법도 생각해보고, 그치만 참 그게 쉽지가 않고,, 지금의 연습을 꾸준히 계속 가져가다 보면, 나중엔 합주를 하다가 조금은 웃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으이익 (아, 저번에 차스트 차스트 하며 왼손오른손 주고받으며 악센트를 계속 주는 그 박자를 하고 싶어서 연습했더니 이번 합주때 오! 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

 

지난 번에 구글에 [까이샤악기]를 쳐보니 예전 공연팀들이 데이터베이스 프로젝트 중 악기들에 대한 설명을 쭈욱 해놓은 페이지에 들어가게 되었었다. 그래서 그 중 까이샤를 설명하는 한 문장 뽑아 이야기 했더니 푸른이 "까르에게 까이샤는 어떤지도 궁금하네~"라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 합주를 하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평소에 내가 듣는 수업이나 워크숍에게는 그런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악기에게는 안 했던 지라,, 나에게 수루두는? 슈깔류는? 허허  조금 유심히 악기들을 보고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