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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하자 인문학 5 : 애전별친愛錢別親글 수 387
30살 생일을 맞은 지금, 인생에서 1/3을 나름 잘 보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선물을 하며 한 번 끄적여본다.
내가 스무 살 때 가졌던 생각과 계획들을 다 지키지는 못했지만 나름 지금 사는 삶에 만족하며 살고있다. 10대 마지막의 내 이상향은 40대에 놀고 먹는 것이었다. 어떻게 살지, 뭘 하고 살지도 생각해보지 않았으면서 그 당시 전 세계적으로 가십메이커였던 패리스 힐튼이 되고 싶었다. 하자작업장학교를 수료하고 난 후, 수능을 보기 전에 돈을 모아서 여행을 한 번 다녀오자, 라고 생각하고 미친듯이 돈을 모았었다. 비행기 값과 2주 정도 지내고 올 수 있는 빠듯한 양의 돈을 만들고 이탈리아로 떠났다. 내 삶은 그 곳에서 전환되었다. 헤어나올 수 없는 이탈리아의 풍경에 취해 돌아올 비행기값까지 몽땅 써버리고 다시 그 돈을 벌 때까지 5개월 정도를 더 있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이미 수능은 생각하고 있지도 않았다. 그 때부터 다시 돈을 벌고, 언어를 공부하고 다른 나라로 여행하는 생활이 반복되었다. 지금의 나는 10대 후반에 생각했던 화려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명품을 많이 살 수도 없고 외제차를 살 수도 없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말을 배우고, 친구를 사귀는 것이 더 좋은 가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40살이 될 때 까지 이제 10년이 남았지만 그 때 까지 나의 신념이 변할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나는 마음도 얼굴도 20대 중반의 생기있는 모습 그대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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