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상이 왔던 종강의 날, 그때 인사를 했어야 했겠지만 이곳에 먼저 알려요. 

물론 고찌가 직접 이 게시판에서 여러분에게 인사를 전할 것이고,

또 개학 후에 서로 만나 인사하는 자리가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고찌가 한 학기 하자작업장학교 생활을 마치고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각각에게 한 학기를 지켜보며 전하는 말을 남겨주어서 게시판에 먼저 올려둡니다. 

방학이 끝나 직접 만나기 전에라도, 여러분도 모두들 고찌에게 인사를 나눠주기 바랍니다. 



2012년 봄학기 죽돌들에게 _ from 고찌.

 

나나

나나는 학기 초에 비해서 필요 이상으로 들떠있거나 산만한 모습이 많이 줄어들어 시간 시간에 집중하는 태도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럼과 동시에 학기 초에 보였던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생동감 있던 개성도 조금은 잠잠해진 듯합니다. 학기 초에 비해서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면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본래의 나나의 적극적이고 통통 튀는 발랄함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다음 학기에는 다시 봄학기 초반의 그런 모습들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기 중에도 항상 얘기되었던 것들, 듣는 사람과 눈 맞추기,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기, 말하기 전 한 숨고르기, 오해를 살만한 과격한 언어사용하지 않기 등 말하기와 관련한 부분들은 지금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주었으면 합니다.

 

벗아

벗아에게서는 쇼하자에서 보여주었던 개성있던 자기소개와 학기 초 글로비시 시간에 보이던 영어에 대한 자신감 등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부턴가 즐겁게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디자인 워크숍에서는 점점 워크숍의 변두리를 맴돌고 글로비시 시간에도 자신감이 조금은 떨어진 듯 한 모습이 보입니다. 디자인 워크숍에서의 소극적이게 된 모습은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 툴을 사용하는 것에서 어려움을 느끼면서 부터였다고 보입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동료 죽돌들이 친절하게 도와준다고는 해도 자신의 미숙함에서 오는 디자인 워크숍의 압박은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은 자신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벗아는 자신이 잘 할 때 특이나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성향이니, 벗아가 방학 기간과 짬짬이 자기시간을 들여 노력한다면 디자인 워크숍에서 오는 압박을 벗어나 디자인 워크숍이 더 즐겁고 자신있게 함께할 수 이쓴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까르

까르에게는 특별히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볍씨를 벗어 나세요.”

까르가 9년의 시간을 보낸 볍씨학교를 한 순간에 옛 이야기처럼 저 뒤로 묻어 두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고 옳은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볍씨를 벗어나라는 이야기는 까르의 ‘사고의 기반’, ‘관계의 근거’를 볍씨를 넘어서서 더 넓고 다양한 곳으로 이동시켜보자는 제안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조금 더 가볍고, 쉽게 생각하는 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전 탈핵파티에 대한 공지글이 학교 게시판에 올라왔을 때 까르의 반응과 현미네홉을 진행하면서 까르가 다른 죽돌들과 일에 대한 태도를 생각하는 것이 맞지 않아 힘들어 했던 것이 생각이 나는데, 우리가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고 우리가 더 ‘머리를 지끈’해야 하는 부분은 어디인지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핑두

핑두는 한 학기 동안 원거리 통학을 하느라 다른 죽돌들에 비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진행되는 프로젝트나 워크숍 등에서 진지한 태도로 집중하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체력적인 달림이 학기 후반으로 갈수록 표정이나 감정상태에서 보여져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워크숍이나 포럼, 강연 등의 자리에서 궁금한 점이나 자신의 생각을 용기내어 먼저 말 할 수 있는 점은 핑두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들을 말로 전달함에 있어서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들이 맴돌지만 그것을 짧은 말로 전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핑두의 경우는 전달하려는 내용이 감정이나 감상인 경우가 많고 더러는 말의 결론이 ‘나도 내가 뭐라고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같은 형태로 끝나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 더 날이 선 이성적인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명확하게 자기 생각을 전달 할 수 있는 핑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초코

초코에게는 이번 학기가 특히나 더 힘들었지 않았나 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날 것으로 내놓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초코처럼 그렇게 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정말로 그렇게 날 것으로 말을 해도 되는 것인지, 진짜로 내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혼란스러운 점이 많았으리라 짐작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초코에게서 다른 어떤 예쁜 말들이 덧붙지 않은 온전한 초코의 생각을 더 듣고 싶어 합니다. 또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앞으로의 초코의 언어를 만들어 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초코가 조금 더 진지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학교생활에 임해주기를 기대합니다. 학교 공부가 자신의 공부가 되어 자연스럽게 진행되어 져야 할 것입니다. 물론 굉장히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것은 학교 공부를 단순히 재미있고 초코 본인에게 흥미로운가의 문제로 재단한다면 앞으로도 더욱 어려워 질 것입니다. 공부에서 초코 자신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먼저 일 것입니다.


다미

다미는 아직은 부족한 감이 있지만 학기 초에 비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여전히 리뷰를 하거나 자발적으로 질문이나 의견을 개진하는 것에서는 조금은 소심한 모습이 보이지만 전반적인 학교생활에서 행동이 더 활발해 지고 다른 동료 죽돌들과의 대화도 많아 져 정말 보기 좋습니다. 이제는 다미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 1학기 동료 죽돌 뿐 아니라 2,3학기 죽돌들 그리고 앞으로 함께하게 될 가을학기 신입 죽돌들과의 관계도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다미에게 있는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긍정적인 능력을 조금 더 넓은 관계에서 다양한 동료 죽돌,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더불어 공연팀 워크숍과 글로비시, 프로젝트 등에서도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마루

마루는 항상 명랑 쾌활한 모습으로 함께 작업하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 초에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감정상태가 육체적인 컨디션 난조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겸손의 수준을 넘어서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자신에게는 재능이 없다는 식의 얘기들은 본인에게는 자신감의 하락과 더불어 작업의 능률을 떨어뜨리고 함께 작업하는 동료들에게는 불안함을 전해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반드시 고쳐나가야 하겠습니다. 마루에게는 분명 디자인 작업자로서의 능력이 있고, 현재도 그 능력을 잘 활용하고 있지만 자신감을 갖고 작업에 임한다면 스스로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마루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작업을 하면서 그것을 마감하기까지의 시간을 조금 더 집중해서 활용하길 바랍니다.

 

훈제

학기 초 훈제의 데이북의 스케치를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훈제에게는 큰 재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학기동안 훈제를 지켜보면서 재능에 비하여 그만큼의 열정은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디자인 워크숍도 현미네홉도 명함숍도 다른 프로젝트들도 그저 진행되는 것을 무리 없이 따라가는 정도였다고 보입니다. 조금 더 자신이 지금 있는 자리에서 스스로 하는 일에 욕심과 관심을 갖고 달려들었으면 합니다. 이번 학기 동안 훈제가 사진촬영을 하는 경험을 많이 하였을 텐데, 그 경험을 단순히 ‘어떤 행사에서 사진을 찍었던 일’ 정도로 지나치지 말고 사진을 찍는 사람, 즉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역할과 의미를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경험이었길 바랍니다.

 

신상

신상에게 이번 학기가 어떤 의미로 다가갔는지 학기가 끝난 지금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그 만큼 이번 학기를 진행하는 속에서 신상에게서 어떤 반응을 느끼지 못한 점이 많았습니다. 프로젝트나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아침 박수 시간을 진행하면서도 신상으로부터 열의나 적극적인 느낌을 받기가 힘들었는데, 실제로 신상은 이런 것들을 진행하는 것에 열의가 있었고 신상 나름으로는 적극적으로 함께했다고 평가한다면 문제는 신상과의 소통의 방법의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신상의 글로 쓰는 리뷰에서는 그때 그때의 공부가 신상에게 어떻게 의미있게 받아졌는지가 보이지만 말로 하는 리뷰나 당시의 행동 등에서는 그것을 느끼기가 힘들었는데 신상의 어떤 것이 진짜인지, 또 신상은 어떤 방식의 소통의 방법을 더 선호하고 잘 하는지를 고민해서 앞으로의 공부를 진행해 나갔으면 합니다.

 

아이

아이에게는 이번 학기가 조금은 힘들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3학기 선배 죽돌로서의 책임감이나 밖으로 부터의 기대, 아이 스스로의 기대가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로 다가 갔었다고 느낍니다. 많은 3학기 죽돌들이 이번 학기에 그런 심리적인 피로함을 얘기했던 것으로 알지만 특히 아이에게는 조금 더 무겁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학기 초에 오도리 진행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던 기억이 있는데, 자기가 느끼고 고민하고 생각한 것을 다른 동료 죽돌들과 공감하고 나누고 싶은 마음은 너무 큰데 잘 되지 않아서 힘들어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모습은 오도리 진행 뿐 아니라 공동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앞서 기획회의를 한다거나 학기 중 자주 있던 리뷰를 갖는 시간에서도 보였습니다. 방학기간과 앞으로의 학기를 진행하면서 아이가 자기가 공부하는 내용, 관심이 있는 것, 고민하는 부분 등을 조금더 명확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다른 동료 죽돌들과 공감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것이 아침 박수시간이든 도리이든 공연이든 그 자체로의 재미를 넘어서 아이의 생각을 공감하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길 바랍니다.

 

미난

미난에게는 관심과 집중을 이어갈 수 있는 끈기가 더 생기길 바랍니다. 비단 우리가 지난 일년, 그리고 이번 봄학기에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는 탈핵에 대한 공부에 대해서만은 아닙니다.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 자신의 영상작업은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 특히 미난 본인이 그다지 하고 싶지도, 관심이 가지도 않는 공부에 마주할 때에 그것을 더 집중하고 관심을 만들어 가며 이어갈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물론 미난에게는 작업장학교 다른 동료 죽돌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넘치는 재치와 아무리 낯선 곳, 낯선 사람과 함께 해도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 등 큰 장점들이 있습니다. 이런 장점 들은 더욱 키워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자기의 작업은 집중하여 끈기있게 이어가고, 동료 죽돌들과의 공동작업에서는 끈기있게 집중하되 다른 동료 죽돌들의 이야기도 듣고 자기의 생각에도 어느 정도 여유를 둘 수 있길 바랍니다.

 

선호

선호는 학기 초에 3.10공동행동을 준비하고 진행했을 때의 모습이 가장 보기 좋았습니다. 그 기간이 선호 본인에게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주었을지라도 3.10공동행동을 준비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회의하고 오브제들을 제작하고 고민했던 그 기간이 선호 본인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이후의 학기가 진행 되는 동안의 선호의 모습은 의미를 찾지 못하고, 그다지 고민하지도 적극적으로 달려들지도 않고 그저 적당한 수준에서 무리하지 않으며 지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초반에 너무 집중하여 지쳤던 것일 수도 있겠고 어쩌면 이번 학기동안의 진행된 공부가 선호에게 큰 의미로 다가가지 못 해서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도 아니면 학교의 공부가 아니라 선호 개인의 문제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이유에서건, 또 어떤 공부를 하건 그 속에서 자기의 공부로써 의미를 찾고 내 공부로 이어 갈 수 있길 바랍니다.

 

별에게는 이번 학기가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찾기가 조금은 혼란스러웠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두 학기 동안 디자인팀으로 워크숍을 진행하다가 세 학기 째가 되어서 공연팀으로 새로운 한 학기를 보내면서 공연팀에서는 1학기 신입으로 그러면서도 학교생활을 함에 있어서는 3학기 선배죽돌로서의 역할을 찾아야 했는데, 이번 봄학기 동안 별은 큰 어려움 없이 잘 수행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비시 시간도 아이와 함께 다시 떠비 클래스에서 1학기 죽돌들과 함께 공부를 했는데, 대체로 1학기 죽돌을 도와가며 스스로도 어느정도는 무난하게 글로비시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배웠던 부분을 다시 공부하는 것이라 그런지 더 열의 있는 모습이나 적극적인 모습보다는 3학기로서 1학기들 앞에서의 책임감이나 의무감이 커보였습니다. 이런 별의 3학기로서의 의무감이나 책임감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데, 학교생활에서 다른 죽돌들이 꺼려하는 것은 선뜻 나서주는 것, 하루를 마치고 돌아가기 전 교실을 마지막에 정리해 주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풀의 진짜 생각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프로젝트나 워크숍 등 다양한 우리의 공부의 끝에 항상 리뷰를 하는 데 그때의 풀의 리뷰에서의 이야기들과 그 이후의 그리고 풀이 그런 공부들이 진행 되는 속에서의 행동이 달랐던 적이 많았다는 것이 풀의 진짜 생각을 알기 어렵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미네홉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 풀은 현미네홉을 시작하기 전 그리고 현미네홉을 마무리하는 리뷰에서도 농사를 하는 부모님을 떠올리며 농사에 대한 큰 의미를 얻은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로 현미네홉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속에서는 기대했던 것만큼의 적극적인 모습이나 새롭고 깊은 공부로 이어가려는 모습은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앞으로 다음 학기의 공부를 이어감에 있어서 풀에게서 지금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기대합니다. 생각한다면 행동하고, 또 자기가 하는 말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과 의무를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푸른

푸른은 매사에 진지하고 먼저 나서서 말을 꺼낼 줄 아는 용기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용기라고 표현하는데 푸른에게는 그것이 압박이나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이번 학기는 푸른에게 많은 고민을 만들어주고 그 고민들 속에서 푸른 나름의 결정을 해볼 수 있었던 경험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크게는 ‘공연팀을 계속 진행할 것인가’부터 ‘오도리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공연팀을 잠정 중단하면서 생긴 ‘개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내 삶에서 자공공이나 탈핵을 어떻게 이어나갈 수 있을까’처럼 하루의 어느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부터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에 이르는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입니다. 푸른이 이런 고민들 속에서 고민에 치여서 지치지 말고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두 다리를 곧게 펼 수 있길 바랍니다.

 

주님

주님은 항상 어딜 가든 데이북을 꺼내놓고 무언가를 그리기도, 적기도 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것이 학교에서의 공부에 대한 부담으로부터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3학기 죽돌로서 학교생활 전반적인 부분 뿐아니라 디자인 워크숍에서도 선호, 온과 함께 어느 정도 이상의 기술적인 실력과 책임감 등을 기대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가 하는 공부에 대한 조금 더 깊은 고민과 의미 찾기가 있길 바랐는데, 주님도 그 부분에서 고민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이라면 주님에게 이런 고민들이 압박이나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학기를 진행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보인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만큼 주님이 선배 죽돌로서의 역할 수행이나 책임감이 조금은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음 학기가 진행이되면 주님은 4학기 선배 죽돌이 될 테고 또 1학기 신입 죽돌들이 들어오게 될 텐데, 조금 더 활발하고 먼저 손 내밀어 다가 갈 수 있는 4학기인 만큼의 고민과 공부가 함께할 수 있는 주님이길 바랍니다.


3학기 죽돌들 특히나 디자인팀 죽돌들에게 이번 학기가 꽤나 어려웠던 한 학기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온에게도 물론 쉽지만은 않았던 한 학기였으리라 짐작합니다. 학기 초에는 몸도 좋지 않았어서 온에게는 다른 3학기 죽돌들 보다 학기의 시작이 어려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나 푸른처럼 먼저 나서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려고 하는 모습은 아주 긍정적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워크숍이나 공동작업을 함에 있어서 선배죽돌로서 1학기 죽돌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1학기 죽돌들의 공부를 더 불려주는 모습에서는 아쉬웠던 점이 많았습니다. 대체로 작업장학교 대부분의 죽돌들이 자신의 고민에 묻혀서 다른 동료 죽돌들과의 생각을 공유하거나 공동의 작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운 점들이 있는데 온에게서도 그런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앞으로의 공부를 이어가는 것에 있어 자신의 생각을 늘려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주위를 둘러 손을 내밀어 함께 진행하는 용기가 더 많이 보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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