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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학기 디자인 워크숍 리뷰 (선호) 이번 학기 디자인 워크숍에선 화장실 프로젝트였다. 원래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 자꾸 늘어지고 늘어지고 하다 보니 한 학기 내내 하게 되었다. 그리고 방학중인 지금도 다 끝마치지 못한 것들이 있다. 지난 1년동안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시간을 어기지 않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자존심이 상한다. 모두 각자의 작업에 애정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많은 선택지를 스스로 만들고, 제일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즐겁게 작업하면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러려면 우리들끼리도 활발하게 조언하고 정보도 주고받으면 훨씬 수월할텐데.. 개인 툴 작업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디자인 팀인데 우리끼리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마루의 화장실 싸인-사슴을 자르고 색칠하는 등의 공동작업은 정말 재밌었다. 하지만 그런 실무에 들어가기 전에 결정해야 하는 많은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남녀를 사슴으로 할 것이다. 사슴을 나무로 자를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고민을 하고 결정을 해야 실제로 사슴을 자르고 페인팅 하는 것이다. 디자인을 배우기 전엔 다른 기획자들이 다 마련해놓은 조건 안에서 요청대로 붓질 좀 하면 끝나는 그런 체험? 워크숍? 들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디자인을 공부하면서부턴 다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점점 풍성하게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아직까진 너무 어렵다. 하지만 나의 작업 방식과 조금씩 맞아 들어가면 좋겠다. 각각의 디자인에는 의견이 있고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들여다보게 되고,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작업을 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도 탄탄한 내용을 담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학기엔 조금 부족한 듯 싶다. 내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시각작업물로 잘 옮겨오는 게 힘들었고, 이번 학기의 곤경이었다. 그게 안되다보니, 결국 메시지는 없다시피 해도 보기엔 더 나은 컨셉으로 옮기게 되는.. 그런 불상사들이 일어났다. 특히 화장실 싸인은 좀 더 고민하면 더 나은 컨셉을 잡을 수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쉬웠다. 디자인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느끼는 것도 너무 자주라서 반성하게 될 정도다. 예전에 ‘디자인이 서울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란 주제에 대해 글을 썼다. 쓰면서도 느꼈지만 지금 시대는 디자인들이 너무 넘쳐난다.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디자인도 그렇지 않은 것들에 묻혀버리기 쉽다. 그런데 그런 쓰레기 제작을 하지 않는 것도 아직은 나한텐 어려웠다. 역시 일을 해보면 쉬운 게 없었다. 디자인 프로세스를 정말 잘 지켜야하고, 나만 잘 지키는 것이 아니라 팀에도 확장되면 좋겠다. 아무튼 이번 학기는 그래도 많이 배웠다. 반성할 것들에 대해 잘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야겠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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