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선물


이별은 다른 별에서 온 전언

매일매일 죽는 우리에 대한

그러나 받아들일 수 없다

믿을 만한 죽음은 항상 맨 나중 것이기에

네게서 받은 이상한 선물

다른 별에서는 사랑스런 생물이었고

이 별에서는 무서운 사물이었던

그것을 무어라 불러야 했을까

그것을 잃어버렸다

이름도 없어 처량한 그것을

어느 날 밤에

무심코 떨어지는 유성

십 년 전에 멈춘 시계

내 손이 앉았다 떠난 어깨

먼 외계에서 멸망하고 있는 그것들이

길고 낮게 숨쉬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들으면서 흐느껴 운 적이 있다



                                         - 심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