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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하자 인문학 5 : 애전별친愛錢別親글 수 387
죽음을 향해 똑바로
아침이 겨우 그 눈을 뜨려 했다 거인 같은 사람들이 지나갔던 길 위에서 그 홀로 냉담한 눈들 사이에서 자기 공을 굴렸다 그의 모든 고통은 타인들에게 낯설고 그는 그들이 고통을 지녔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가 만원열차들은 울리는 음악 보표(譜表)들 천상의 목소리들 그들은 전선에 걸리고 레일 위로 다시 떨어져 떠난다 눈물 젖은 전보로 사람들은 희망이 길 위에 그리고 가정에 깨어 있기를 기대한다 내일 저녁이 그의 위로 드넓은 눈꺼풀을 감고 공포가 빛만큼 지속되리 지옥의 공간을 지나야 한다 유례없을 정도로 위험을 무릅써야 하고 떠나고 돌아오고 가야 한다 말라붙은 가슴 속에 마침내 이제 눈물은 없다 ―회오리 바람이 그를 기습했다― 그리고 밤이 되자 그는 영원히 쓰러졌다 아무도 그가 발음했던 이름을 듣지 않았다
르베르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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