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이라는 시인이 후에 이름을 하운으로 바꾸고 쓴 시인데, 중학교 수업시간에 읽었는데 문득 생각나더라고
마침 인문학도 죽음에 대해 얘기하니까 그랬나봐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쑤새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
     숨막히는 더위 속으로 쩔룸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꼬락이 또 한 개 없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꼬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 길.』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어

     푸른 하늘
     푸른 들
     날아다니며

     푸른 노래
     푸른 울음
     울어 예으리.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리.』


내가 알기로는 하운은 문둥병에 걸렸다고 해. 살이 썩어서 나중에는 떨어져나간다고 하는데, 첫번째 시에서도 발가락이 하나 사라졌다고 되어있지?

글고 그때 내가 좋아했던 거. 외워볼까?ㅎㅎㅎ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ㄹ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靑山)
      어린 때 그리워
      피―ㄹ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人 )의 거리
      인간사(人間事) 그리워
      피―ㄹ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幾山河)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ㄹ닐리리.

세상은 나와 너, 우리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