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윤호섭교수가 그리는 녹색 메세지

스콧 니어링과 간디가 남긴 서책 하나가 새로운 삶을 열어 주었다면, 윤호섭교수는 현재 살아있는 실천가이자 지식인으로서

삶의 걸음마를 배워주신 분이다.

손언숙

 

나는 내가 그린 환경이미지를 입고 다니는 사람을 움직이는 내 그림 메시지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돈을 받을 수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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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서 윤호섭교수

인사동에는 차없는 거리에 일요일마다 나와서 스스로 ‘무허가 길 위의 화가’라 칭하는 한 사람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람들의 등에, 다리에, 팔에 초록빛 천연페인트로 고래도 그리고 황새도 그린다. 그가 국민대에 차없는 캠퍼스를 만든

환경운동가이자 그린디자인과 교수인 윤호섭 교수이다.


교수님이 하는 활동은 수없이 많다. 황새, 도롱뇽, 산양보호에도 관심을 가지고 멸종고래캠페인에 토지 등 책자에 천연재료로 디자인하기, 천연페인트로 티셔츠그리기(인사동 및 동경전시회), 장애우들의 그림그리기, 친환경메이커만들기 등. 사실 젊은 사람들이 보여야 할 에너지와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분주한 그는 그래도 일요일이면 날씨에 관계없이 인사동에 나와 그림을 그린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려주는 티셔츠는 윤호섭교수가 전하는 ‘녹색 메시지’ 이다.

그는 어떤 사람이 와서 ‘우리식구가 많으니까 한 3장 그려주세요.’ 라고 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 눈을 맞추고 황새를 그리면 황새이야기를, 고래를 그리면 고래이야기를 들려주신다. 멋있는 티셔츠 한 벌 장만할까 라는 가벼운 생각보다는 자연-환경을 한 번 생각하게 하자는 게 그의 의도이다. 

그는 1982년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되었다. 환경운동가가 된 계기를 스스로는 이렇게 말한다.

“1991년 설악산에서 열린 세계 잼보리대회에서 만난 일본 호세이 대학교 학생 미야시다 마사요시군을 만나고 난 후부터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환경동아리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입장이어서 한국의 환경운동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해왔습니다. 그의 질문에 답하느라 여러 가지로 알아보는 과정에서 나도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고 환경문제 심각성에 관심을 갖게 되는 동기가 되었지요. 1995년 조형대학의 학장이 되고 핀랜드의 디자인대학, University of Inderstrial Helsinki 과 교류협정을 맺고 북유럽 5개국의 디자인대학들이 연합하여 개최한 환경디자인전, VARDE(핀랜드 말로 봉화불)을 지원하면서 왜 그런 국제순회전을 여는지 등을 보고 디자인의 방향이 크게 잘못되어 왔음을 알게 되어 국민대학의 학부와 대학원에도 환경과 관련된 디자인 과목을 개설하고 연구와 강의에 집중하게 되었답니다.”

그는 지금도 어느 단체에 소속되거나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활동한다. 그러나 개인전시회나 단체들의 행사장에는 꼭 그가 나타난다. 힘을 실어주기 위해 도우는 것이라고. 사실 윤호섭교수의 힘은 무척이나 막강하다.

소수

 

복도에서 강의준비하는 윤호섭교수

이런 퍼포먼스로 강의실에 나타나는 교수님을 본 적이 있는가. 그의 강의는 특별하고 활기가 있다. 서울의 대기가 심각한 상황임을 알리기 위해 손수 방독면을 쓰기도 하는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기자전거를 몰며 학교에 다닌다.

외부특강이라도 나가는 날이면 짐은 배로 들어난다. 뱃지, 엽서, 포스터, 책, 달력 등등 한 꾸러미를 들고 나타나 펼쳐놓고는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학생들과 질의응답식 수업을 진행할 때 하나씩 나눠주신다. 외모는 별명인 숀코넬리처럼 엄하고 딱딱해 보이지만 강의는 장난스럽다가도 근엄해지고 재미있다가도 진지해진다. 그 분의 강의를 들어 본 소감은 한 마디로

“가장 단순하면서 부드러운 방법으로 강하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환경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거리감을 그는 매일매일 노력하고 아이디어를 짜내며 새로 디자인을 만들며 가까이 다가서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슬라이드를 통해 진행되는 강의는 주로 활동하고 있는 환경과 관련된 현장이다.

"디자인(Design)은 당연히 그린(Green)이라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타에 해롭지 않은 질서}가 바로 디자인이다." 라고 그린다자인을 설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메세지를 {어떻게} {어떤 설득방법으로 전달하는가}도 무척 중요하다."라고 맺는 강의는 일관되게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날카로움이 있다.

만 권의 책보다 그가 택한 방법은 바로 "퍼포먼스"힘, 그것이었다. 그리고 철저한 의식보다는 커팅 하나를 다르게 함으로써 낭비를 줄이는 방법, 그것이 최고의 그린디자인이라고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을 만들고 나면 나머지가 생긴다, 그 나머지가 필요없는 것, 즉 자원낭비로 이어진다고 말씀하신다.

윤호섭교수가 우리들에게 전하는 작은 엽서가, 그림이,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로 전염병처럼 퍼져가기를 그는 바랄 것이다. 지금 이 글은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또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이 나의 울림을 전해 받아 그들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로 계속 퍼져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다. R&R

 

되살림전시장에서 열린 특강

 

*윤호섭교수의 어록(게시판에서)

-쉬운것부터 담담하게, 그리고 맹렬하게 실행해야합니다. 그렇게 느끼고 행동할 수 없다면...큰 일입니다.

- 나와 내 후손들이 살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보다는 내 자신이 사는곳 지구를 버리는 바보같은

생명체가 아니라는...마음과 행동을... 내 할 수 있는 그림으로 나타내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그런 퍼포먼스가

되고 있답니다.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에 끌려 매주 일요일 그곳을 가게되는것 같습니다.

-나는 갈 곳이 정해지면 땅으로 바다로 어디로든 나간다네.

자신의 생각을 존중해주기 바라고 서두르지만 않고 진실되게 나아가면 되네!

바른 생각을 갖고있는 분들이 있어 마음 든든합니다. 한 사람의 의지와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 우리의 2세들에게 진실을 가르치자고 감히 말했습니다.

진실은 자연에 있으니 자연의 경이를 가르치면 될것 같다고...

-자기가 사는곳은 자기가 지켜야한다. 행동으로 옮겨야한다. 그렇게 할수 있다고 믿는다.



-윤호섭교수님의 황새 새 심볼입니다-
2012년 7월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황새의 첫 방사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현재 23마리 황새는 박시룡교수팀에 복원되고 있고

2009년부터 야생적응훈련을 통해 방사된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더 나은 환경이 되도록 해야겠지요.
"우리 세대의 잘못으로 여러분께 황새를 보여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하는 윤호섭교수님.
윤호섭교수 홈페이지 http://greencanvas.com/ 포토갤러리, 환경메세지에  수많은 활동 사진들이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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