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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음악글 수 566
그 전날에 있었던 마지막 리허설은 엉망이 되어버린 채 끝이 나버렸다. 내 머릿속은 혼잡해지기 시작했다. 밴드마스터가 된 이 후로 모든 공연연습일정의 진행과 확인은 내가 하고 있지만, 가끔은 아이들이 이 시간은 이렇게 잡고, 이 시간은 이렇게 했으면 더 좋을 것 같아. 라고 의견을 내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최종리허설의 마지막 날은 내가 베이스앰프에서 잭을 세게 빼버리며 나의 맘속에서 막을 내렸다.
리허설이 끝나고 오는 도중 마음이 심란했다. 내가 해피버스데이투유의 화음을 너무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짜증이 치밀어 올랐고, 잘할 거라 믿었던 포디에게도 화가 났다. 다음 날 아이들보다 일부러 일찍와서 의자를 놓고, 엠프를 가져다 놓고, 악기를 가져다 놓았다. 기쁜 얼굴로 맞이하며 즐거운 리허설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제 리허설을 원활히 하지못했던 모습을 만회하고 싶었다. 하지만 포디도 오지 않았고, 예상했던 것 이상의 타격이 공연팀 전체에게 퍼져나갔다. 그래도 예전의 많았던 인원과 달리 소수의 인원이라서 금방 리허설을 마쳤다. 이렇듯 공연 전의 에너지는 암울했다,(나에게만 심하게 퍼졌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사람이 암울할 경우 특히 영향력이 큰 사람이 암울할 경우 공연의 모든 시너지효과는 파괴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내 마음을 추스렸다. 그리고 공연장의 도착 예상 외의 공연장의 모습에 놀랬고, 미리 공연장의 세팅을 해 놓은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시작한 공연 상화선생님에게 아주 잘 보이는 자리일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이상화 선생님이 있는 곳은 나무로 가려져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 있었던 이상화선생님의 칭찬에 나는 몸둘바를 몰랐다. 죄송한 마음마저 들었다. 그래도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진심으로 축하드리는 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이번 공연의 코멘트를 하자면 이렇다. 리허설 중간의 연습하지 않았던 것의 수정 -이 부분은 우리가 리허설을 하다가 선샤인의 레게느낌으로 바꾸기 위해 수정했던 부분이다. 우리는 왜 공연 전날 이러한 코멘트를 들어야 했을까? 다음에는 판돌들과 다른 죽돌들에게 보여주는 리허설은 공연 전 한 번이 아닌 더 다양하게 잡고 더 많은 코멘트를 들어야 할 것 같다. 또 다른 대책 방안으로는 유리에게 제의받은 음악살롱이 있다. 이 음악살롱을 추진시킬 계획이다. 음악살롱은 공연팀이 일주일 중 아침모임이나 점심시간외 비는 시간에 공연팀이 준비한 음악들을 보여주고, 공연팀의 일부분을 항상 쇼케이스하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항상 우리는 관객앞에 놓이게 되고, 더 자연스러운 공연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다양한 코멘트로써 많은 부분을 다시 만들 수 있을 것 이다. 자신이 맡은 부분의 연습의 필요성 -이번에 공연을 준비하며 확실하게 나온 부분이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각자에게 많은 스킬적 주문이 들어왔지만, 그 만큼의 느낌을 낼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맡은 부분에 대한 연습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연습한 만큼 자신이 코멘트 들은 부분에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수정이 가능하다. 그 만큼 공연에서 맡겨진 부분에 대한 연습은 충실히 하자. 그리고 자신의 영역은 확실히 체크하고 고수하자. 자신이 끼치는 영향력에 대한 책임감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포디와 양파가 자주 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하루는 4명이 아팠다. 모두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 명이 빠졌을 때의 비게 되는 그 사람이 맡은 역할과 오는 영향력에 대해서, 최대한 자신의 상황과 영향력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자.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유동성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 p.s 이 날은 공연팀 전체가 포디의 공연 펑크로 충격을 먹었고, 오피가 휴대폰을 잊어먹었고, 밴드시간에는 세팅하는 데만 40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나는 그 전 날 있었던 사적인 일로 마음상태가 힘들었고, 무브는 속이 아프고 정신이 없었으며, 차를 타고 공연장에 오는 동안에는 늦은 출발과 길도 헤맸고, 차가 이상한 곳에 걸려서 빠져나올 수 없어서 애니카를 부를 뻔 했다. 하지만 포디가 오지 않았어도 공연은 끝냈고, 오피의 휴대폰은 공연이 끝나고 돌아와서 운영지원부에 있었던 사실을 깨닫고 찾게 되었고, 밴드세팅하는데 40분이 걸렸어도 3팀 모두 연습한 성과를 조금이나마 보여줄 수 있었고, 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적인 일이 풀리면서 기분도 괜찮아졌고, 무브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연장 내에서는 밝은 얼굴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늦은 출발과 길을 헤맸어도 공연장은 도착했으며, 이상한 곳에 걸려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애니카를 부르기 전에 라이노와 내가 차를 들어서 뺄 수 있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상황에서 걸려온 포디의 문자에 난 새벽늦게 포디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 이야기는 포디에게 듣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이 날 포디에게 이런 위의 이야기들을 해주면서 깨달았던 부분은 무슨 어려움이 있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오앙! 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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