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번 주 보컬 워크숍은 비디오 컨퍼런스로 인해 휴강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번 주만 보컬 워크숍을 퍼커션 워크숍 시간대로 옮기면 어떨까 했는데. 지금와서 시간 조정을 하기엔 너무 늦은 것 같네;)
일단 내가 뭉쿠한테 연락드릴게.

(내가 써내려간 글들은, 다 나를 포함해서 한 말이야. 잘 읽어줬음 좋겠어)
갑작스럽긴 하지만,
지난 두 달 동안의 보컬 워크숍에서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느꼈던 점이 하나 있어.
다들 노래 연습에 너무 소홀하다는 것. 피아노와 기타 연습을 포함해서 말이야.

보컬 워크숍 때, 아주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거의 달라지지 않은 발성과 악기 연주 상태를 보며 많이 답답했어.
그리고는 '연습하지 않았어요' '연습 해야죠'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들을 보면 간혹 내가 당황스럽기도 했어. 저번 학기를 포함해서 이번 학기까지, 단 한 번도 이런 이야길 하지 않고 넘어간 날이 없었으니까. 1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동안 우리가 매번 이런 얘길 반복하면, 강사인 뭉쿠는 어떤 생각이 들까.

우리가 보컬 워크숍 자체에 무심하다거나 소홀했다는 말은 아냐.
다만 각자 맡은 파트의 연습이 너무 부족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같은 코멘트를 반복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돼. 이번학기에는 일대일 코칭이 워크숍 안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긴 하지만, 그 시간이 항상 부족한 모습으로 인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야 하는 시간이 되어버리고 말아서,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이 때문에 수업 패턴도 진전되지 않고, 가면 갈수록 서로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그리고 일단 나 자신, 각자가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워크숍에 참여하는 것인데, 몇 명의 연습 부진으로 인해 그 사람을 기다려 주는 데에 시간을 쏟는다는 것은 가끔 나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해.

그래서, 앞으로는 보컬과 악기 연습에 조금만 더 충실했으면 좋겠어.
사실 발성이나 악기 연습이라는 게(특히 멜로디 악기) 혼자 하기에는 어렵고, 낯설고, 또 연습할 공간도 마땅치 않기는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지금의 모습에서 훨씬 많이 호전될 수 있을 거라 믿어.

또 영상을 보는 시간에 문자를 한다거나, 너무 들락날락 한다거나, 대놓고 잠을 잔다거나 하는 행동들은 삼가주었으면 좋겠어. 물론 일정 막바지에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한 시간 반 짜리 영상을 보게 되면 몸도 더 나른해지고, 쌓여있던 피곤함 때문에 갑작스레 졸음이 밀려들 수도 있어. 하지만 영상을 보는 시간만 되면 가끔, 간혹, 고의는 아니지만 몇몇 사람들이 너무 맘 편히 잠을 청할 때가 있어. 또 영상을 보는 도중 너무 들락날락하는 바람에 심히 방해가 될 때도 있고. 앞으로 이런 부분 조금만 더 주의해주었으면 좋겠다. (사실 보컬 워크숍 시간이 막바지에 다다르게 되면 몸도 마음도 피곤해져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이런 부분들은 기본적인 예의니까, 조금만 더 노력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컬워크숍 매니징을 맡은 내가 수업 준비에 너무 소홀했던 점(키보드 세팅을 제대로 해 놓지 못해서 급작스럽게 옆의 합주실로 대거 이동해야 한다거나, 빔 프로젝터를 미리 빌려놓지 않아서 수업 시간에 임박해서야 프로젝터를 빌리고 설치한다거나, 가끔은 개인 사정이 있거나 아프다는 이유로 워크숍 시간에 많이 늦기도 하고. 그래서 몇몇 사람들이 애먹기도 하고, 수업 시간이 지체되었던 것)에 대해 많이 미안하게 생각해.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워크숍 미리미리 준비하고, 미흡한 부분 드러나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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