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기후변화 시대의 living literacy글 수 603
내가 왜 지금 이 글을 고쳐야 하는 거지? 문득 내가 무엇을 고쳐야 하는 건지 잊어버렸다. 이 상황에서 내가 고친다고 해서 더 좋아지라는 법 없다고 생각한다. 난 분명 글에 지금의 현상에 대해 썼다. 근데 시골과 도시의 이분법적인 견해가 어디서 드러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도시=오염, 시골=자연이라는 이분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내가 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가? 그리고 나는 내가 본 것에 대해 썼다. 내가 이야기를 하면서는 무의식적으로 나눠서 이야기 했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내가 쓴 글 중 한 부분이다. "지구온난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으나 이로 인한 재앙이 가시화되면서 사람들은 지구온난화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건 사실이지 않은가?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는 인간이 살아온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진행되었던 개발에서 자연은 항상 배제되어왔었다. 하지만 우린 자연 없인 살 수 없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던 거 같다." 이것은 이렇게 수정하고 싶다.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는 인간이 살아온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진행되었던 개발에서 자연은 항상 배제되어왔었다. 하지만 우린 자연을 터전으로 삼고 살고 있고, 그래서 자연 없인 살 수 없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것 또한 사실이지 않은가? 지금까지는 이렇게 인간이 살아온 게 아닌가?를 말한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살아온 시간에 대한 성찰은 꼭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만으로 국한시킨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학기 중간점검을 하듯이 인간이 계속 어떻게 살아왔는지 점검을 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그리고 자신의 삶도 돌아봐야 하는 시기 아닌가? 이건 꼭 도시민에게 국한시켜 하는 말이 아니다. 어쩌면 대한민국이 아닌 전 인류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인간은 새만금을 막지 않았는가?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놓으려고 하지 않았는가? 천성산을 관통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도 내가 경제와 산업 중심으로 돌아가는 지금을 아주 반대하는 어른들과 같은 이야기로 들어주진 말라. 난 아직 이것에 대해 확실하게 말하지 못하겠다. 왜냐면 그러면 지금의 모든 것을 부정하게 되는 것인데 나는 그게 그렇게 쉽게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8년을 살아온 정미지가 2009년 5월의 어느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고 보고 있는 것들이다.
유리 말하면 순간적으로 얼고 사고를 멈추게 만든다. 분명 땀의 말은 맞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화학 물질이 만들어졌다. 그 중 '방부제'는 음식을 금방 상하지 않게 하였다. 방부제는 유통기한을 길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에 의해 사람의 몸이 금방 썩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방부제가 사람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이건 되게 상식처럼 되었는데 사실 나도 방부제가 어떻게 몸에 좋지 않은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야기 하기가 좀 부끄럽....) 그래서 생태계의 순환을 막는 것. 나는 이렇게 알고 있었다.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전제로 생각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방부제가 든 것은 생태계의 순환을 막는 것이므로 나쁜 것이지 않나? 그리고 지금 우리는 방부제가 없는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는가? 방부제가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우리가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알지? 밖에서 사먹으면 내가 아무리 먹지 않으려고 해도 방부제 든 것을 먹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서 먹는 음식에는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다는 보장을 할 수 없지 않은가? 이 모든 게 인간이 하지 않은 것이라 부정할 수 있는가?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방부제가 든 음식을 먹으면 우리는 방부제 사용에 동의하고 있는 건 아닌가? 나는 대안학교가 생기는 것처럼 유기농 또한 대안이라 생각한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것 있는가? 아니다. 대안학교가 계속 실험을 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대안이라 말하고 있는 것은 항상 실험단계이다. 유기농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약속이다. 유기농 마크는 '이 제품은 비싸요'가 아니다. 그들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그런 농사를 짓고 소비자는 그 행동에 동의하면서 유기농을 사먹는 것이다. 적어도 우리 집은 그렇다. 없는 돈을 그렇게 써가면서. 물론 자취생활에서 유기농만을 사먹는 것은 아니다. 아니 사먹을 수 없다. 그렇다면 한 달 생활비로는 어림도 없다. 대부분의 생활비는 세금으로 나가니까. 서울은 비싼 곳이다. 아무튼 유기농이 비싸게 팔리면서 이곳저곳 유기농으로 생산하는 농업 가정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유기농으로 농사하는 취지는 돈을 더 벌기 위해서도 있을 것이고, 땅을 살리기 위해서도 유기농 농사를 지을 것이다. 사실 돈이라는 것이 개입되면 원래 취지가 흐려지는 상황이 있지만 어쨌든 나는 땅을 생각하며 짓는 것이 유기농 농사라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유기농이 프리미엄처럼 되었지만 꼭 그렇게만 생각하고 말하지 말아 달라. 그게 본 취지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내가 유기농을 사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뭐라 하는 게 아니다. 그건 개인들의 선택이니 내가 뭐라할 수 없지만 적어도 어쨌든 그래서 인간이 모두 죽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인간이 여태까지 생태계에 미쳤던 영향에 대해 부정할 수는 없다. -아직 공부를 하지 않은 부족한 견해이지만 더 이상 그냥 넘길 수가 없어서 짚고 간다. 만약 내가 틀린 것, 옳지 않은 것이 있다면 지적 해 달라. ![]() |
|||||||||||||||||||
"도시 사람들은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다. 명백한 사실이라 생각한다."
라는 부분에서 여기서 말하는 '도시' 사람들은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인가?
실제로 서울과 같은 대도시(이른바 메트로 폴리탄)와 지방의 소도시들, 외국의 도시들은 저마다 사정이 다르다.
그런점에서 너와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이 도시의 상황은 구체적으로 어떠하며,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또한 '자연'이라고 지칭하는 자연은 어떤 것을 말하는가?
전원일기에 나오는 양촌리 마을인가? 사람이 하나도 없는 무인도 섬 같은 곳인가?
그리고 각각 이것들마다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편집증처럼 느껴질 수 도 있겠지만,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언어화 하는 과정에서는
좀 더 정교하게 생각을 만들어야 한다. 거시적으로, 큰 이야기를 한다기보다 그러한 '전제'들이
왜 발생하는지, 그런 점에서 나의 입장에서는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가 직접 경험한 것, 눈으로 본 것으로만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입장을 갖는다는 것은
편파적인 사고를 할 위험이 있다. 지식과 정보라는 것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스스로 그것들을 계속해서 업데이트 해야 한다.
(어제 이대 인문학에서 내가 읽어줬던 문장을 기억하는가?
"발견이란 항상 사물들이 우리가 믿어왔던 대로가 아니라는 것을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더 많이 알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이미 확립된 지식에 대한 가장 분명한 확신을 버려야 한다.")
그런점에서 생각을 정교하게 해보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책 속에서 말하는 누군가의 입으로 TV에서 보여지는 누군가의
시선을 그대로 따라해보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외워서 말하게 되는 것'이다.
"왜 내가 지금 이글을 고쳐야 하는가?"라고 시작한 것 처럼,
너가 쓴 문장들을 다시 보면서 그렇게 실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너는 어떤 생각과 감정,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를 질문한 것이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 자연과 분리될 수 밖에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굳이 너의 입으로 듣지 않아도
백과사전을 펼쳐들거나 TV를 켜면 다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나는 그런것들이 전혀 궁금하지 않고, 반야가 그것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혹시 더 토론하고 싶다면, 이따 3시에 만나서 이야기해도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질문과 이야기들을 계속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