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봤던 델마와 루이스.

그녀들이 떠나야 했던 이유. 세상은 남자들이 주도권을 잡고 돌아간다. 남자가 축이다.

남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경찰서에가서도 남자들이 여자들의 말을 믿나,

안에서나 밖에서나 남성이 지배하는 세상이 뻔하다는것을 알고 그것들에 대한 정당방위를 했을뿐

델마는 남편에게 도망을 갔고 루이스는 강간범에게 총을 쐈지.....

텍사스에 관한이야기는 언급되지 않는다. 어떠한 회상도. 델마가 넌시시 물어보는 질문에도 계속

"그 얘긴 하지말랬지" 하고 대답한다.

형사가 "가능한 도와 줄께요"라는 말을 할때도 나는 좀 적대감이 들었다.
 
믿어도 되는걸까? 하고 더군다나 루이스의 돈을 제이디가 훔쳐갔을때 부터. 왜이렇게 여자들만 당하고 사는가?

"멍청하게!!!" 라고 외치고 싶었다.

고속도로에서 자주 마주치는 운전사는 그녀들에게 끊임없이 성적 희롱으로 추근댄다.
 
"만약에 당신의 아내나 딸에게 누가 당신처럼 그렇게 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에 운전사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 두 여자에게 치욕적인 욕을 해대기 시작한다. 그때 델마가 총을 꺼내 트레일러의 차 바퀴를 쏴 버린다.

그리고 둘이 같이 유조차의 탱크를 총으로 쏴 폭파시켜버린다. 아아 통쾌했던 순간.

이때 기억에 남는 대사는 "난 조개라는 말이 정말싫어."였다.

마지막 그랜드 케년에서 경찰들에게 포위됬을때 

"우리잡히지 말고 계속 가자는, (남자들에게 억압받고 학대 당하는) 그런 세상에 타협하지 말자고

아주짜릿한 제안을 펼치는 델마.

그것을 보고 철없던 델마 사고뭉치였던 델마가 여행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 졌던것 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와 함께 영화를 보았던 엄마는 끔찍하다며 이를 갈았다.

나 또한 끔찍했다. 또한 억울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이 기분은 내가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이유중에 하나일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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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풋풋한 브래드피트의 모습을 볼 수 있... *-_-*

ㅠㅠ.항상 이런식이다. 페미니즘 공부모임을 하며, 또 페미니즘 공부를 하며 (같은 말이긴하지만..)
정리되지 못하고 판단할 수 없는 애매모호함에 휩싸인다. 그래서 또 공부를 한다
정의 내리는것 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나보다 먼저 나보다 깊고 많게 연구하고 공부한 사람들이
그것들은 벌써 해주었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들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어떤 이해 관계로 아님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 대한 조금 더 현명한 시선으로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아는 만큼 보일것이다. 공부모임을 시작하고 나서 부터 생소하고
어쩌면 고리타분했던 것들이 이제는 실생활 속에 책을 하나 읽어도 영화를 하나 봐도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조금 더 고려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리뷰가 늦었다. 그것도 많이.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에 관한 글도 남았다. 그리고 저번 모임은 참석하지도 못했다. 아쉽다. 
오늘 모임은 또 어떤 얘기를 나누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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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we meet a desert, make it a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