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려 하는가?

나에게 있어서 생태적 감수성이라는 것은 일종의 위안이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삭제하고, 착각하고 추측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하다. 자신에 대한 감정이입이 없는데 어떻게 남에 대해 돌봄의 책임감을 느끼고, 감정이입할 수 있을까? 최근에 내 주위에는 여러 차례의 죽음이 있었다. 나는 내 주변의 사람을 돌보고 있을까? 나를 이루는 것들에 대해 관찰하고 있을까. 5 23일 한국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지금 이 세상은 그렇게 끊임없이 투쟁을 계속해왔던 사람조차 죽음으로 몰고가는 뒤숭숭한 세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나 자신을 위해서 무언 가를 하고, 스스로를 신뢰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내 주변 환경(space)에 대해 깨어있고 그 안에서 내 삶의 의미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당장 내 눈앞에 놓인 일들을 헤쳐나가는 방식으로 산다면 내 옆을 지키고 있는 것들을 놓치고 가기 일수다. 나만 잘 살아보자는 의지는 언제 어디서 무너질지 모른다. 이 의지가 무너졌을 때 내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나는 죽음을 택할지도 모른다. 지금 부터라도 나는 내 환경에 관심을 갖고 살아가고 싶다.

이런 결심을 한 후 정말 save my environment – save my people – save my self가 와 닿았다. 생태적인 삶과, 자연을 지키는 것에 가치를 둠으로써 나는 주변을 의식하는 시작을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반대로 시작할 수도 있다. 나 자신을 지키고, 내 사람들을 지키고, 내 환경을 지키고이렇기 때문에 나에게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는 것은 일종의 위안이다. 위안과 동시에 나의 삶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어떻게 실천 할 수 있을까? 실천에 있어서는 아주 작은것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실천을 하려면 실천을 하려고 하는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나는 10, 대안학교에서 영상작업을 배우고 있는 10대이다. 그럼 작업을 한다는 우리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양지윤씨와 윤호섭선생님의 작업을 보면서 그린 디자인이란, 환경친화적인 의식을 가지고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 이상으로, 작업과정도, 작업물도 환경친화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의식만 갖지 말고 실천하자는 의미에서는 우리의 작업도 환경을 파괴하는 행동을 담고 있어선 안된다.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디지털로 작업을 하자, 혹은 버려져서 결국 쓰레기가 되는 것들을 활용해서 작업을 하자, 최대한 새로 사는 것들을 줄이자. 이런 것들을 추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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