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내가 나고 자랐던 곳이 신도시 개발로 인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불 과 1년도 채 안된 짧은 시간안에 나의 오랜 추억과 역사가 담긴 그 장소는 높은 아파트로 빼곡히 채워져 갔다.
이제 그 곳에는 더 이상 나의 흔적을 추적 해 낼수없다.
그럼 나의 기억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또 그것들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나는 그곳을 지키고 싶었다. 나에게 그곳은 소중한 곳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도 내 얘기에 귀기울여 주지 않았다.

도시는 항상 변화한다. 변화하지 않는 도시는 이제 더 이상 도시라고 할 수 없다.
나는 지금 그 도시에 살고있다.  도시는 과잉개발의 움직임에 병들어 가고있다.
멀쩡한 보도블럭을 뒤엎고 새로운것으로 교체하고 화단의 꽃과 나무는 해마다 심고 뽑기를 반복한다.
도시에서는 모든것들이 쉽다. 쉽게 허물어지고 쉽게 세워진다. 그 안에 속해 있는 것들에 대한 생각은 할 수
없도록 말끔히 지워 내버린다. 기억을 지워 버린다는것은 얼마나 폭력적인 일인가.
 
지금, 도시는 무엇에 이끌려 가고있는가? 그렇다면 이 도시는 누구를 위해서  만들어 진 것 일까?

나는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지키고싶었다. 하지만 그것이 내 뜻대로 되지않았다.
그래서 모두에게 우리가 놓치고 있는것들을 사라지고 있는것들을
 기억하고 보호해야한다고 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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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we meet a desert, make it a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