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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시대의 living literacy글 수 603
하얀별 이틀동안 배우고 생각한것들이라... 계속 느끼는것이지만, 하자에 와서 시간을 두고 무언가 해나갈수록 적정기술이나 자급에 대해 이때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더 다양한 생각들을 하고, 더 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되어서 놀랍고 재미있고 그렇습니다. 완주도 그랬네요. 첫날 밤에 모여 그날 들었던 강의에 대해 리뷰를 할때에는 목질펠릿에 관해서만 잠깐 이야기 하고 넘어갔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나에게 자급과 적정기술에 관한 이야기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흥미롭게, 무언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것을 느끼며 즐겁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강의시간 동안에 계속 조느라 집중하지 못한덕에 한국어 강연밖에 제대로 못들었는데, 특히 점심먹기 전 강의들은 졸지 않는데만 힘쓰다가 생각조차 나지 않을정도로 놓쳐버려서 아쉬워요... 그래도 점심먹는동안 좀 자서 그 뒤 한국어로 했던 강의들은 잘 들어서 다행. 오늘 들었던 강의는 스트로베일하우스, 흙다짐 공법 등 집을짓는 방식이라거나 건축사례들 등 전날 강의와는 사뭇 달랐는데, 아침에 할머니댁에 들러 구경했을때 느꼈던 감정들과 겹치며 강의 듣는 동안 계속 내손으로 집을 짓고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죽돌들도 같은생각을 해서 반가웠구요. 다른 죽돌과 함께 어떤 집을 짓고싶은지 이야기 했던것도 기억에 남네요. 그래서 체험시간도 즐거웠습니다. 질문들을 할 시간이 없어 아쉽기도 했구요. 미장하는 흙에대한 노하우나 스트로베일로 벽을 쌓는것 등 눈으로 보면서 집을 잘 짓고싶어! 라는 생각과 함께 두근거리는 마음이었습니다. 마지막에 할머니께서 해주셨던 말씀처럼 나도 내가 시도한다면 집을 지을수 있을거라 믿어요. 공연은 소리도 크게내며 노래했는데, 뭔가 흥분되지도않고 엉성했던것같아 정말정말정말 아쉬워요. 열정적인 공연을 하고싶습니다. 체력적인부분도 아쉽네요. 이런스케쥴 소화하고 탈 없으려면 체력이 강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지금 너무피곤해서... ㅇ<-< 오늘 잘 쉬어야 겠습니다 다미 이번엔 정말 체력적으로 힘든 이틀이였다. 완주오기전 에도 개인적으로도 바쁜기간 이어서 더 체력관리를 못했던거같다. 그래서인지 강의는 그닥 귀에 들어오진 못했다. 집중하려해도 쏟아져오는 잠 부터, 중간중간 들어보면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필기도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막막하기 까지 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몇몇선생님들 의 강의는 예전에 들어본적이 있어서 부분부분 이해가는 것은 있었다. 기억남는건 맨 밑에서 부터 바뀌어야지 위에서 부터 시작하면 안된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남고 공감가기도 하는 문장이다. 평소 절약 문제나 다른 사회문제들을 접할때 마다 자주 생각하게 되는 문장이여서 더 그런것 같다. 또 기억에 남는것은 스트로베일(?)로 집을 짓는것이다. 이미지로 그러한 집들을 봤을땐 우리나라의 전통한옥집이 많이 생각이 나면서 차이점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생각외로 차이점이 정말 많았다. 오히려 공통점으로 생각되는건 흙을 쓴다는것, 나무가 많이 들어간다는것, 건강과 환경에좋은것 등등..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엄두를 낸 할머니의 집에 가보았을땐 정말 마음이 편해지는 집 이라는 느낌이 제일많이 들었다. 그리고 집 내부를 보면 불가마찜질방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연기냄새 때문에 더 그런걸수도 있다. 안에 인테리어된 돌 하나하나, 화장실 내부 까지 예쁘고 신경을 굉장히 쓰셨다는걸 느낄수있었고 나중에 나도 노후에는 그런집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그집을 짓는데에 사용한 총 비용을 묻고싶었지만 돈 얘기이기 때문에 예의없어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았다. 그렇지만 나중엔 정말 한옥집이나 그런곳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 너무 피곤해서 나머지 일정은 거의 졸아서 떠오는게 없다. 체력관리의 필요성을 밀양 이후에 또 한번 느끼게 해주는 이틀이였다. 신상 완주에서 새삼스럽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았다. 까먹고 있었던 것들, 내가 왜 적정기술을 배우려고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였다. 앞으로 내가 적정기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완주포럼에서 지역사회, 공동체, 마을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는데 나는 그 말들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아마도 나는 나를 위한 적정기술이라고 생각해왔는지도 모른다. 혹은 나를 위해 적정기술을 배우는 것이나.. 개인적으로는 모두를 위해, 지구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의식하며 계속해서 적정기술을 배워왔지만 되돌아보니 정작 몸으로는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무작정 적정기술을 배우는데에 달려들기보다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적정기술을 배워야 할 지 고민해야 하는 것을 이번 완주포럼 때 느꼈다. 하록 에너지를 지역에서 자립해서 생산하고 써야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생산하는 곳과 소비하는 곳이 다른 에너지생산 시스템을 없앨 수 있는 좋은 방법 같았다. 서울로 전기를 보내기 위한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고 계신 밀양의 할머니들도 생각났다. 완주군처럼 지역에서 일단 이런 에너지 자립에 대해 관심을 갖는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정부에서 지원을 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다. 먼저 마을에서 에너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좀 더 효율적이고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실천으로 이어지다보면 자연스럽게 에너지 자립으로 이어지겠지. 또 에너지에 대한 해답은 모두 알고 있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하지만 그 해답들을 풀어 나가는데 있어서 빠르게 바꾸려 하면 안된다. 정부주도의 에너지자립마을의 실패를 보기만 해도 그렇다. 종합토론시간에 천천히 바꾸어 가자 라는 말을 스쳐들었는데 그 말도 중요 한것 같다. 포럼 타이틀에 맞게 농촌에서의 에너지자립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순환자원으로 바이오디젤을 만든다거나 태양렬온풍기를 만든다거나. 그렇다면 도시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땅도 좁아.., 순환자원도 적어... 소비에 길들여진 도시에서 에너지 자립을 어떻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가능 할 것도 같다. 완주에서 밤에 모여서 했던 리뷰에서 히옥스가 도시에서는 자급자족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것 이라고 하셨던 말을 들었기 때문일까. 난 사실 에너지 자립이나 에너지,핵,원전,적정기술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었다. 접할기회도 없었다. 그렇지만 이제라도 그것들의 중요성을 느끼고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포럼에 참여하면서 더욱더 크게 느꼈다. 난 특히 적정기술에 관심이 있었는데 두번째날 적정기술이란 역시 재미있는 분야구나 하고 다시금 느꼈다. 강연를 듣는동안 졸기도 많이 졸았다. 피곤해서 어쩔수 없이.. 늦게 잤어요.. 이해가 안가서요.. 라는 말들을 늘어놓을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어떤 모든 행사에, 또 강연에는 좀 더 호기심을 갖고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서키 스트로 베일 하우스에 대한 얘기는 가기 전에 카일한테 듣고 가니 이해가 되었는데,할머니 댁으로 갔을 때 할머니 집에 대한 건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그냥 여유있게 물어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나서 흙부대 집과 스트로 베일 하우스 두 집을 지어 보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치 만약 내가 시간이 된다면 밀양에 있으면서 맨날 벽돌을 한 장씩 올려보고 싶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었고.자꾸 나는 하고 싶은 건 늘어나고,책과 정보를 얻으려고 큰 노력을 하지 않아서 머릿 속에 들어오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그래.맞다.거기 있던 사람들은 일회용품을 계속 사용하면서도'친환경적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상했다.일회용품은 계속 사용하면서 기술만 친환경적이면 뭐하지?라고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고민은 했다. 하지만 여기서 다음부터는 우리 일회용품 쓰지 맙시다 해도 그렇게 되진 않겠지...편하니까.이런. 완주 간 날 밤에 리뷰를 하면서 지역자립에너지에 대해서 생각했는데 내가 살고 있는 안산은 공단이 엄청 크다.한국 제품 중에서는 안산에서 만들어진 것이 많다.그런데 그 에너지 사용량도 많다.안산에서는 지역자립에너지를 만들어 봅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잠정된 사실이다.역시 이런 건 농어촌이나 가능한 일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자립이란 건 어렵다.그렇게 시간은 지나갔다.많은 사람들이 있었다.책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었다.하지만 난 또 놓쳤다.이번에 가서 또 많은 생각을 했었다.계획은 없고,학교 일정에 맞춰서 살아가고 그냥 열심히 참여만 했다.그거면 일단 다 될 줄 알았다.하지만 이제 학교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고,공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 이번 포럼에서는 몸이 안 좋은 바람에 이틀 다 많이 집중하고 있지 못했어요. 딴생각을 했다기보다는 그냥 강연이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고 제 생각은 별로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우선 귀환과 회복에 대한 말이 기억에 남아요. 둘 다 어떻게 보면 원래로 돌아가는 것을 뜻하는 말인데 후쿠시마 주민들에게는 귀환이 아닌 회복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지역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이 때의 지역이 저에게는 지리적인 '지역' 이 아니라 이바쇼 같은 뉘앙스로 받아들여졌는데 후쿠시마 사람들에게 필요한 회복은 곧 자신들의 삶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을 넘어서서 새로운 자신의 지역.. 이바쇼를 다시 만들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그런데 조금만 더 비틀어서 생각하면 이제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은 원전 같은 중앙 집권적인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자급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대안적인 삶인데 원래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말을 써도 되는 걸까 싶기도 해요. 그냥 말장난인가..) 그러면서 밀양의 주민분들과 메솟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떠올랐고, 그 사람들에게는 어떤 모습의 적정기술과 자립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많이 나왔는데, 올해 초 메솟에서부터 고민했던 '내 지역', '내 고향' 이라는 말이 항상 엉킨 실타래처럼 제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아직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좀 풀려 가는 것 같았어요. 사실 저도 제가 살고 있는 곳에는 별로 애착이 없지만 제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하자센터도 있고, 카일이나 이화자 할머니처럼 전혀 연고가 없는 곳에 찾아와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잖아요.(두 사람은 회복에 대해서 제가 생각했던 것이랑 좀 비슷한 것도 같아요) 어딘가에 마음을 붙이면 그 곳이 곧 고향이고 이바쇼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고향을 떠나야 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나 떠나온 사람들에게 '그러니까 새로운 곳에서 열심히 살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있을지 아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예전보다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리뷰를 적다 보니 그래도 생각한 게 있네요. 마지막으로 이화자 할머니의 집을 방문하고 나서 나는 집까지는 모르겠지만 밥그릇이나 컵 같은 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밑도 끝도 없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학때 도예를 배울 거에요. 풀 적정기술에 대한 정보들 뿐만 아니라 자립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는 자리에서 그 분들의 에너지를 느끼기도 했고, 완주할머니님 댁에서 스스로 지은 집의 정감, 향기, 자긍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적정기술이 아닌 자립이라는 큰 의미에 대해 계속 더 공부해가고 싶은 열의가 생기게 했던 이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집을 짓는 엄두 보다는 귀농을 하는 엄두가 참 어려울 거 같다고 매번 생각하는데요. 적정기술은 그냥 귀농하면 막 저절로 하고 싶어질 거 같은데 귀농을 한다고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충분한 책임감까지 갖는 그 과정은 엄청 힘들거라고 봐서 괜히 겁도 좀 먹은 상태였는데 이번에 오랫만에 귀농이라는 단어가 다시 생각났어요. 저녁에 간 집 방에서 군불 때는 냄새를 맡고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이런 짧은 짧은 감동의 순간들이 제 인생에 영양분이 좀 됬주면 좋을 거 같네요. 다들 피곤할텐데 매드 쓰느라 더 피곤하겠지만 좋은 밤 되세요. 고다 저는 문자를 열두시에봤네요..되도록이면 집중하려 애썼지만 일본분이 한 강의들은 한번에 들리는게아니어서 그런지 분명 한국말인데도 못알아듣거나 마음이 딴길로 샜다. 번역강의때도 집중하는훈련이 나에겐 필요. 아무튼 그래서 자료집을 처음부터끝까지 읽어봐야겠다. 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게됨으로써 나의 머릿속영역확장과 자급이 나에게 한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온 부분이 좋았다. 배우는것들을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 어떤게 과연 첨단기술인지 생각해보게된다. 스트로베일하우스나 여러 적정기술, 대체에너지들을 보면 놀랍고, 정말지혜롭다는 생각도 들고... 개인에서부터 출발해야한다 라는 말은 창의서밋때도 들었고 나에게상당히 인상깊어 리뷰때도 썼었는데 이번 포럼때도 적지않게나온 주체성이라는 말이 당장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되돌아보게 했다. 내가 지금 하는공부와 나의 생활이 연결되지않는다면 그것은 의미를잊어버리는일이고 모순적이다. 그리고 지난 창의서밋때부터 생각했던 내손으로 내 집짓기에대한 나의 목표는 더 단단해졌다. 차근차근 자급률을높이며 살고싶다. 내가 어떻게 살고싶은지 삶의 그림이 조금씩 조금씩 그려지고있어서( 지금은 스케치단계) 기분이 좋다. 마 이틀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다. 정말 솔직히 말을 하자면 나는 강의시간에 잘 잤다. 컨디션이 안좋긴 했지만 너무할 정도로 자버려서 스스로도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 그래도 말을 하자면, 나는 지난 김익중선생님의 강연을 듣고나서 부터 적응이 되지 않을 정도로 생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너무 많이 듣게되고 강요당하는 기분에 괜히 거부감까지 들었던 탈핵부터 자급자족까지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것들이 무척 긍정적으로 다가오고 있고, 나의 미래설계엔 탈핵운동은 물론이고 내 손으로 짓는 흙집까지 들어와버렸다. 힘들어만 했던 지난 시간들이 무색하게도 나는 엄청 진심이다. (참고로 자급자족은 이번에 강연을 들으며 진지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나는 탈핵과 자급자족을 잘 연결짓지 못하고 있었다.) 하얀별과 우리집은 이렇게 할거야 하는 대화를 즐겁게 나눴다. 귀농을 하고싶어 하시는 부모님이 떠오르기도 했다. 집을 직접 짓자고 말씀드리면 기겁을 하시겠지? 오늘 오후에 이번포럼 관계자분이 오셔서 벗아와 나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셨다. 탈핵과 자급자족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일이 있는지, 강연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하는 물음이었는데 나는 두 질문 모두에서 난감함을 느꼈다. 생각해보니 나는 전기와 물을 조금 아끼려는 노력 외에 하는 것이 없었고 강연땐 너무 졸아서 머릿속에 들어온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나름대로 답을 하면서 다시한번 부끄러움을 느끼고 지금 내가 당장할 수 있는 것이 또 뭐가 있을까 알아봐야겠다는 생각과 몸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당장 날밤을 까야하니, 내 자신이 한심하다. 노력하자. 푸른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자급자족과 적정기술에 대해 이틀동안 타이트하게 여러사람의 경험을, 생각들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자료집을 다시 한 번 제대로 읽고 리뷰를 해보고 싶었는데, 우선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써보려고 한다.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지역형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 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와 관련한 발표를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단계별로, 장기적으로 그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과 에너지의 주체가 주민들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있었고, 그 주체들이 스스로 이해하고 움직일 수 있을 때 까지 교육하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들이 주된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이런 의식과 문화의 전환을 위해서는 교육과 활동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 상상이 되는 이런 시나리오들까지 나온 것에 인상깊어 하며 이 일을 누가 하게 될까? 싶었고, 청년들의 자리가 정말 될 수 있을까? 싶었다.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나의 지역, 마을은 어디일까? 하는 질문이 들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그 후 동녘과 까르의 리뷰를 들으며 나는 왜 하자라고 할 수 없었을까? 왜 영등포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이 생각을 하면, 뭐라고 딱 나의 입장을 이야기할 수 가 없는 것이. 한편으로는 하자마을 이라는 단어에 동의하며 같이 농사도 짓고, 여러 정보들이 교류되면 서로에게 참 좋겠다. 혹은 하자에 태양광발전기 같은 것이 만들어져서 더 멋져졌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가 잠을 자는 곳도 아니고, 집과 같은 느낌이 없어서 일까 뭐라 잘 설명하진 못하겠지만 마을이라기 보다는 센터이지 않아? 하는 생각도 들어서 딱 "하자"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계속 마음에 남아있다. 한 번 살아보는 것, 마음을 온전히 내놓는 연습. 이 아직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다른 내가 생각하지 못한 점들이 있는 것인지 생각하게 되지만 정확힌 잘 모르겠다. 이렇게 나처럼 마을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그럼 어쩌지? 하는 질문도 들면서 자급자족이라도 농촌과 도시의 출발점들이 이렇게 확실히 다르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도시에서 자급자족을 하자니 환경적인 부분때문에 도저히 엄두가 안나고 그렇다고 다 접고 농촌으로 내려갈 수 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되풀이하는 것에 공감하며. 시간이 조금 흐르고, 여러 전문가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할 수 있었던 생각은 누구에게나 처음에는 편리함이 주어지지 않았었구나, 누구나 처음에는 힘들고 막막하다는 생각을 할 법한 상황에 있었겠구나 하는 것이었고 도시에서 스스로 변화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을 때에 정말 위로가 될법한 발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 말했듯이 어떤 사람들은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잘 상상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지금 우리는 농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마을이 만들어지는 것도 비슷한 것 아닐까? 하는 것이 떠오르며 농촌에서도 도시에서도 천천히 해볼 수 있는 일을 일단 해가면 바뀔 수 있겠구나 하는 좋은 쪽의 상상을 하게 되기도 하였다. 나무가스 스토브 만들기 이후 손으로 무엇을 만든다는 것이 정말 즐거운 일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마음을 이현민소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조급하게 가지고 있지 말아야 겠다. 포럼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완주군수님의 모습도 인상깊었고, 그 무대위에 앉아계시던 어른, 전문가분들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어떤 이유와 의미를 가진 것일까? 구체적인 대안을 가진 경험자라는 사실이 있어서 내가 새삼스럽게 느낀 것일 수 도 있고, 같은 방향을 향해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만나고 교류하는 모습이 희망차게 느껴져서 자꾸 그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그 분들은 세 번의 정말 큰 핵사고를 모두 겪은 분들이시기도 하겠구나 싶었고, 어떤 순간에는 후지무라 야스유키 선생님이 떠오르며 발명가 분들이 참 많구나 싶기도 했다. 끝으로 알아봐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1. "정주"를 비롯한 자료집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단어들의 뜻 2. 농협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하는 질문. 체력은 여러모로 몸도 마음도 바쁜 일정이어서 약간은 정신없고, 피곤하다고 느꼈지만 강의를 듣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고, 버티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느끼고 있다. 주말에 푹 쉬고! 생각해볼 만한 것들, 준비해두어야 할 것들을 차근차근 잊지않고 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까르 완주에서 한일 ‘지속가능한 농촌, 에너지 자립은 가능하다’ 주제로 한일 포럼이 열렸다. 한국과 일본에서 첫 날은 지역 공동체에 대한 사례들과 계획들, 문제가 되는 지점들을 다루고 둘째 날은 지역, 공동체 안에서 하고 있는 움직임들과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룬 1박 2일 포럼이었다. 여럿 분들이 나오셔서 이야기를 해주셨지만, 그들 모두에게서 빠지지 않았던 주제는 ‘지역자립(공동체)’이었다. 모든 것들이 기관에 맡겨져 있어서 우리는 지금 무엇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고 무엇이 부족한 것인지, 이 물건은 어디서 왔고 어디로 사라지는 것인지 생각해보지도 못하게 되었고, 이러한 삶의 방식이 여러 문제들을 초래하고 있으니, 그 흐름을 끊고 우리들이 직접 지산지소하며 순환의 과정들을 이해하고, 거대한 기관들이 없어도 마을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마을의 자립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우리들의 손과 발과 지혜의 도움으로 스스로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이야기로 받아들였다. 공부가 미흡한 시점에서 꽤나 자세한 내용들이 담긴 강연을 듣다보니 이해하지 못 한 원리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앞으로 찬찬히 배울 내용들이 이 자료집에 다 있는 듯해 꽤나 들추게 될 것 같다). 강연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통역이 있는 강의는 집중을 잘 못 하는 나인지라 첫 날 일본 분들 강연은 기억에 남는 것이 없어 다시 보는 중이다. 그 중 증여경제라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새로운 인류의 경제사회시스템으로 나온 증여경제는 필요로 하는 이에게 주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주고받는 것이 아닌 주고 넘겨주고의 개념이라고 하는데 경제시스템으로는 아직까지 잘 상상이 안 가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했는데 나오질 않는다. 책을 추천받아서 좀 더 알아보고 싶다. 리뷰를 하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었는데, 나야, 나의 고향이라 함은 볍씨학교나 12단지가 생각나는데 몇 죽돌들에게는 그렇다할 고향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그들에게는 마음 놓을 수 있는 마을과 그 곳에서의 공동체 생활이 생소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는 적정기술을 배울 때는 볍씨생각이 나고 마을 공동체에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배울 때는 12단지가 생각나며 어떻게 하면 그곳에 써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곤 하는데 그런 곳이 누구나에게 있던 건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의 이바쇼를 찾자는 말이 나오는 것이었구나 그렇지만 지금은, 우리들이 충분히 우리들이 배운 것을 실험할 수 있는 마을이 떡하니 우리 앞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서로 주민이라고 부르고 마을이라고 부르는 하자가 있지 않은가. 더군다나 이들은 모두 우리가 배우는 것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배운 것들을 각자의 마을로 돌아가 실행하려고 하면 기존에 있었던 흐름을 깨고 새롭게 무언가를 하는 것이니, 의사를 묻고, 설득을 하고 이래저래 거쳐야하는 것이 많지만 하자는 ‘맘껏 해봐’ 아닌가. 구지 무언가 깰 흐름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 할 것은 오직 ‘무엇을 할까’라는 것 같다. 요즘은 여러 강연을 듣다보면 ‘이건 3만엔 비즈니스에서 들은 거잖아?!’ ‘이건 블루이코노미에서 말한 거잖아?!’ ‘아이슈타인이 말한 [어떤 문제를 일으킨 것과 같은 사고방식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말은 여기서도 나오네’라는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이제 듣고 있지만 말고 정말 행동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짓는 것에 대한 자료들을 종일 찾아보고 정리하고 함께 할 작업자를 찾아 만들고 싶고, 그렇게 내 일터가 생기면 그 곳에서 적정기술 실험들도 하고 장도 담그고 내 먹거리 내가 지으며 마을도 만들고, 마을이 만들어지면 그 곳에서 우리들이 무엇을 하면 좋을지 나누어도 보고 싶은 것이다. 적정기술 선생님들과 2주일 정도 함께 지내며 밀착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 할까...? 이론들만 배우고 정보들만 듣고 있자니 답답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다음에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 도움이 되려고 지금은 열심히 정리만 하고 있다). 난 청년자립마을을 생각하고 있다. 이번 적정기술워크숍 설명에서 나와 있던 글처럼 우리들은 지금 ‘막연한 불안’이라는 것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불안을 없애줄 우리들의 이바쇼가 되어줄 마을 말이다. 취업을 하든 하지 않든, 배짱과 능력과 기술로 스스로 자급하고 자활의 삶을 살 수 있는 자신이 속해있는 마을이 있다면 청년들은 불안으로 배우고 꿈꾸는 것이 아니라, 함께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배우고 꿈꾸지 않을까. 혼자라 하면 뭐든 해야 할 것 같지만 함께 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지라 생각하는 게 우리 아닌가. 그리고 시작하면 뭐하냐, 어 나 그거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접근하는 것도 우리들의 특성이라 생각하는데, 난 그 성격들이 이 마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로 지금 ‘마을로 청년 대학’이라는 프로젝트가 청년들 사이에서 시작되고 있는데, 이는 대안학교를 졸업한 여럿 청년들이 마을에 관심 갖게 되어 창안된 프로젝트로 굉장히 열띠게 돌아가고 있다. 하자가 있지 않았더라면 나도 참여했을 프로젝트. 그리고 볍씨졸업생 몇으로 이루어진 사회적기업 ‘언니에게 한 수 배우다’도 결국 마을의 연을 이어주고 마을의 교육을 하고 있는 중 아니던가. 이들은 마을이라는 것이 더 이상 어른들의 일이 아니고 시골만의 일도 아니며 하나의 사례들 일 뿐이 아니라는 것을 나에게 자꾸 말해준다. 완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집’이다. 카엘의 스트로베일집 강연 때부터 집 그림을 그리는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된 나는 결국 완주에서 일명 ‘작은 거인’이라고 이름 붙인 결심을 하게 된다. 목표는 실행 전에 내뱉지 않겠다는 생각에 되도록 이야기하려 하지 않지만, 흐름상 다들 짐작했으리라 싶다.. 토력쟁이 김석균대표님 왈 ‘집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어 나오는 것’이라 했다. 아이참, 너무나도 내가 생각하는 집에 대한 정의에 알맞은 말을 하시면 곤란하거늘. 내가 스트로베일 하우스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던 것은 카엘이 ‘결국 그 집은 소들이 다 먹어버렸어요.’라는 부분이었다. 집도 순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나로써 기분 좋아지는 이야기였다. 아파트 6층에 사는 나는 종종 책을 읽으려고 방에 몸을 기댈 때 차가운 벽을 마주하게 된다. 그 때 내가 느끼는 그 만감들은... 뭐라 형용할 수는 없지만 슬픔, 억울함, 화남, 찜찜함, 답답함, 허탈함 등이 있다. ‘내가 이런 집에서 살아야 하나...’ 차가운 시멘트 덩어리 속에서 사는 나는 이러다 나도 차가워지는 것이 아닐지 ‘가끔 함께 사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이렇게 차가울 수 있어!’라는 마음에 서운해진다. 그런 나에게 완주할머니의 집은 잔뜩 공부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 집은 절대 남 일이 아님으로. 집이 살아있었고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있었다. 어느 하나 그냥 놓아져있는 것이 아니었고 집은 할머니가 고스라니 담겨있었다. 즐거웠겠구나, 재미있었겠구나, 이런 곳에서 산다는 것은 그리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하겠구나. 싶었다. 그 날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든 생각은 집을 지으려면 집에 대한 기술을 배우기 전에 생활 살림부터 해봐야겠구나. 와 모든 사람들이 노후준비를 돈이 아닌 집으로 하면 더 좋을 터인데. 집이 둥글둥글하고 작아서 좋았다. 둥그럼은 보고 있을 때 편하게 해주었고 작은 집은 많은 물건들을 사지 않게 해줄 것 같았다. 할머님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사실 어렵긴 한데 어려우니까 재밌는 거다, 즐거우니까 하는 거고, 내가 하는데 못 할 것 같냐 등의 말씀들을 하셨지만 사실, 난 그 전부터 엄두라는 놈 하나만 믿고 어쩌면 제일 어려울 집짓기를 책상정리 급의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하 어렵지 않을 거라니까(하면서 하나 둘 환상이 깨지는 맛이지). 엄두라는 말이 나와서, 적정기술에 관한 이야기로 주제를 넘긴다면, 지속가능한 자립방법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기술인 적정기술, 이놈을 완주에서도 만나게 되었다. 알고 보니 일본에서도 하고 있더라. 내 적정기술을 좋아하는 이유는 모든 것이 적정하다는 생각 때문에도 있지만 열려있는 자료들이기도 하다. 적정기술은 이것을 가지고 돈을 벌 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을 많은 실험에 거쳐 각지에서 사용하고 공유하고 계속 만들어질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사람은 에너지를 사용할 때 즉 몸을 움직일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같다.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하거나. 지금은 그런 것들이 잘 순환되고 있지 않아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것 같다. 머리도 좋지만 이젠 몸이 빛을 바랄 시기인 것이다. 요즘 우리아빠는 집에서 막걸리를 담그신다. 그런 아빠를 보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내가 배우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하나하나 겪고 있던 것이었다. 막걸리를 만들자 하니, 지식이 필요해 책을 사 읽게 되고, 그리하니 직접 막걸리 제조 과정을 머리로 알게 돼 만들 수 있게 되고, 만들다 보니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며 이해하게 되고, 틈틈이 막걸리 생각에 들쳐보고 관심 갖게 되고, 그렇게 나온 막걸리는 특별한 것이 되어 기분이 좋고, 막걸리를 뜬 다음 남은 것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무엇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고민한 뒤 비누로 활용하게 되고, 결국 그것들을 다 한 뒤, 복분자와 섞어 마시면서 아빠왈 “쉽네, 이거.” 그래서 내 말했다. “적정기술의 시작이 그거야, 엄두를 내고 막상 하면 다 쉽다 이거지. 근데 맛있어?” 막걸리든 바이오디젤이든, 남는 것이 없이 다 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들이 자연에 안전귀환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인 것 같다. 막걸리보다는 거기서 나오는 천연삼푸와 디젤보다는 글리세린이 더 탐나는 나로서는 더더욱. 정리를 좀 하자면, 이번 완주에서의 나의 마음가짐은 밀양에서의 상황을 반복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히옥스가 말하셨던, “너희들은 왜 밀양리뷰를 다 돌아와서 하느냐, 왜 놀 생각밖에 하지 않았냐.”라는 말은 그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려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며 밀양 분들에게 죄송했기 때문이다. 어리석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름 결의를 다지고 참여한 포럼은... 속상함과 재미있음과 어려움과 화남과 공감의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나 자신에게, 강의에게, 함께하고 있는 죽돌들에게, 앞에서 이야기 하시는 분들에게... 몇 죽돌들에게는 이번 완주가 어떤 의미였을까, 적정기술이라는 거 어떤 의미인 걸까, 이번 포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던 이번 1박 2일. 어쨌든 매번 죽돌들과 나누었던 ‘리뷰나 배움과 일상생활에서의 괴리’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비록 늦은 밤이라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거나 모두에게 지속적으로 고민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을 것 같지는 않다만 다음날 선호가 자꾸 던졌던 질문들을 생각해보면, 하길 잘 했다 싶다. 이번 문화 만들기 때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이지만, 우리들의 대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왜 지속적인 관심은 각자가 가져가려 하는 것인지, 쉬는시간과 공부시간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건지, 각자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그런 것들을 이야기 하다보면 우리들이 주인이 되지 못 하는 상황도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이번 달부터 볍씨학교에서 시작한 것이 있다. 바로 시간표 없애기. 기존 학교를 만들던 아이들이 우리학기 정도까지이었는데, 우리학기가 나가고 나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시간과 규칙들을 따르며 그것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고 싫어도 좋아도 그냥 해야하니까 하는 형태로 진행되어서 시작하게 된 하나의 실험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지금 365일 빠지지 않고 했던 지기활동이나 난장들을 안 한 채 살고 있고, 그것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 아이들을 그런 환경에 믿고 맡기는 부모님들은 그 아이들이 그러면서 자신들의 학교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는 마음에 그러는 것일 것이다. 주어진 대로 따르는 것보다는 그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주제, 전해져오던 이야기, 정해진 흐름에 그렇구나 그렇구나가 아니라 생각하고 제안하고 만들고 고쳐가며 우리들의 학교를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 만들기 팀은 구나, 홍조, 동녘, 쇼, 무브 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일 것이라는. 어쨌든, 에너지 자립마을을 꿈꾸며 이런 강연들도 연 완주 군수님에게 참 대단하다는 마음을 전하며(이분에 대한 바보군수라는 이름과 비슷했던 책을 잠깐 읽게 되었었는데 여러모로 고마우신 분이셨다) 마을의 에너지 자립에 입맞춤을 보낸다. 쪽. 핑두 가기전 떠올랐던 질문이 있다. 첫 번째, 농촌형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들겠다 들었는데 에너지 자립마을이 왜 필요한가. 두 번째, 도시형 에너지 자립 마을과 농촌형 에너지 자립 마을의 차이가 있을까. 일단 첫날 컨퍼런스를 들으면서 다시금 (첫 질문인) 내가 왜 에너지 자립마을에대해 강의를 듣고 있는것인지- 정리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난 후쿠시마사고 이후, 하자작업장학교에 들어왔고 그후 원전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가며 왜 원전이 사라져야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들을 조금씩 알아갔다. 하지만, 원전이 사라진다면 이제껏 전기를 쓰던 사람들의 습관은 어떻게 할것이냐, 원전없이 어떻게 전기를 충당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었고, 그래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며, 매일 내가 사용하는 전기의 양을 의식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하자작업장학교를 통해 적정기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에너지를 절약하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기술이자, 내손으로 만들 수 있는 적절한 기술이었다. 또, 주거지에 기반해서 만들어지는 맞춤형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수있는 일을 한다는 작은벌새의 생각과도 맞물리는 기술이자, 원전없이 살아가는 모습에 있어서 꼭 필요한 기술같다는 생각을 했다. 뿐만아니라 돈은 적게 들이고, 바닥이나 물을 따뜻하게 덥힐수 있다는것만으로도 매력적인 기술이었다. 원전을 없애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을 한다. 누군가는 정책을 바꾸자하고, 누구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누군가는 대안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열중한다. 이모두가 지구를 위한것이자, 나를 위한것이다. 그런데 이번 한일 컨퍼러스에서 강연했던 누군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에너지자립마을에 대한 우리의 모습이 밑에서부터 넓어지는 역삼각형의 모양을 띄고 있어야한다고. 정책에서 지방자치단체, 지방자치 단체에서 마을주민의 행동으로 내려오는 모습이아니라 그반대의 모양을 띄고 아래서 위로 변화하는 모습을 만들자는 말이었다. 먼저 행동하면 에너지자립마을에 대한 더 좋은 정책이 생길것 이고, 이것은 원전 줄이기와도 관련된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지역주민들이 참여할수 있을까? 주민주도 에너지 자립마을이 되는 것이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외부로 알려진 에너지자립마을이라 불려온 마을도 많지 않지만, 그중에는 뜻밖에도 정부에서 지원해서 에너지자립마을을 만든 경우가 꽤 있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참여가 잘 되지 않았고, 참여가 열심히였던 마을의 주민들도 마을의 에너지 생산의 효과와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이익을 확실히 알 수가 없어 에너지 자립에 대한 즐거움을 상실했던 모양이다. 나는 에너지를 만들때, ‘에너지를 만들어 자급 한다’것의 이익 이라 할 수 있는 효과를 주민들이 누리며, 거기서 주민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주민들끼리 협동하여 에너지자립마을을 만들면서 마을사람들 간의 관계에서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여기서도 그 중요성이 절실한것 같은데, 에너지 자립 마을 만들기에 꼭 필요했던 것은 ‘소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와 중간기관, 주민들 사이에 소통이 부족했던 것이다. 에너지가 어떻게 사용되는지조차 정확히 알 수 없는 주민들, 혹은 무관심한 주민들, 정보공유가 ‘부족’했던 것이다. 주민들끼리의 ‘소통’이 부족하여 협동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 또 에너지자립마을을 만드는 것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점이 기술에 대한 이해이다. 주민들이 기술에 대해 이해를 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하이테크가 아닌 기술로도 에너지자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기술을 사용해서 만들어보는 직접 만드는 모임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있다면 어떨까? 이유진대표님이 주민주도 에너지자립마을을 만드는 힌트를 조금 주셨는데, 지역주민 중 에너지 자급을 하고 있거나 에너지자금, 절약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주민리더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뭉쳐야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주민들이 참여하게 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니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간지원조직이 구조를 만든다면 주민들이 좀더 쉽게 에너지자급과 적정기술에 가까이 다가설수 있을것 같다. 처음에는 적정기술을 배우고 나중에는 나눌 수도 있는 마을의 모임이 지속적으로 필요할것 같다. 에너지 효율로 절감되는 난방비를 보며 마을 주민들이 기뻐하는 것 뿐만아니라 원전에, 정부에, 또는 그무언가에 의지하지 않고도(의지하고 있었던건지도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만약 어른들이 적정기술에 재미를 붙이고 뭔가를 만들어나가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면(그게 가능하다면) 그마을은 재미난것들이 일상속에서 필요에 의해 상상되고 만들어지는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도 될수 있지 않을까싶다. (두 번째 들었던 생각) 도시형에너지자립마을과 농촌형에너지자립마을의 차이가 뭘까 라는 생각을 완주에 가기 전에 했었는데, 완주에 가서 ‘협동조합’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었다. 협동조합을 찾아보니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농촌에서는 협동조합 안에서 나온 (농촌의 순환구조에서 나온) 폐기물을 가지고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에 좋은 환경인 모양이었다. 도시외의 지역에서는 에너지로 만들 수 있는 지역자원들이 있는 반면, 도시에는 이렇다할 자원이 없다. 생각해보면 도시에서의 생활에 필요한 자원들은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들로 도시에서는 돈으로 사기만하고 소비만 한다. 도시에서 에너지자립을 하려해도 지역에서 자원을 끌어모아와 자급을 해야 하고 그만큼 돈이 든다면, 경제성이 없는 에너지자립을 할 수 있는 걸까. 아니, 정말 원전이 없다고 가정해보자. 그럴때 에너지를 자급해야한다. 도시에서는 어떻게 에너지를 자급하지? 난 적정기술로 만든 난로와 온풍기로 난방을 하고, 온수기로 물을 덥힌다. 그리고 작은 전구라도 밝힐수 있는 발전기를 돌린다. 그런데, 나무는 어디서 구하지? 사실 나무를 구하는것 뿐만 아니라 원전이 없는 도시는 상상하기 어렵다. 원전이 사라지면 도시의 형태는 아주 많이 바뀔 것이다. 바뀌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형태가 사라질 수도 있다.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엄청난양의 전기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도시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의 양이 대폭 줄어든다면 어떻게 될까. 일단 패미리 마트는 문을 닫고‘24시간’이라고 적힌 가게들은 현저히 줄어들것이다. 적정기술같이 에너지를 자급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안에서도 마을단위로 뭉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 생길것이다. 자신의 집과 일터를 때에 따라 좋은 주거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은 노력할것이다. 적정기술을 배우고, 적정기술에 필요한 기본적인 원리에 대해공부를 하게 되고 기술에 대한 이해도 가 평균적으로 높아질것이다. 사람들이 에너지공부를 하면서 보일러나 난로 회사들또한 좀더 효율성좋은 제품들을 생산해내야할것이다. 원전이 줄어들면 학교도 에너지절약을 해야하고 단열을 해야하니, 학교에도 대안에너지나 적정기술에 관한 교육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앞의 나의 가정은 원전이 줄어든다면 도시사람들은 에너지 자립이 가능할까? 였지만, 반대로 도시사람들이 원전이 줄어 들었을때 에너지를 자급하며 살아갈 모습을 원전이 줄기전에 지금부터 해본다면, 그렇다면 도시의 에너지자립마을이 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정주, 이주, 환주. 사람들이 개개인의 에너지자급의 중요성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그걸 느낄때 쯤이라면 도시사람들도 도시와 농촌 구분없이 한곳에 정착하여 살아갈수 있을까. 컨퍼런스 첫째날, 리뷰를 간단히 적는 서기를 맡았었다. 쭉 읽어보니 나나는 탈핵공부를 하는것이 향토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고, 주님은 공통체의 자본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의 지역은 어디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앴다. 마루는 비교적 마을주민들간의 관계가 깊은 마을에 살고있지만 자신은 공동체를 느껴본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결국 우리에겐 내 집, 내 살 곳, 그 사는 곳의 사람들과의 역사(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내목표는 ‘정주’다. 정착생활을 하는것이다. 정주라는 말의 의미가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것은 나의 십대의 키워드를 뽑으면 ‘자주성, 독립, 개성, 나, 그리고 나.’인데 십대의 중반기를 넘어 후반기로 넘어가면서 부터는 관심사가 ‘공동, 마을, 커뮤니티, 사람, 관계, 역할, 정착생활’로 변했다. 사실 변한건 아니고 이 두가지가 같이 공존해 왔던 것 도 같지만, 확실히 후반기로 갈수록 나 자신보다는 공동에 대해, 다른 사람에 대해, 지역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생긴건 확실하다. 십대 시절을 말이 ‘홈’스쿨러지 로드스쿨러에 가깝게(난 늘 누군가에게 소개할때에도 날 어떻게 표현해야 제일 ‘나’같을까 하고 생각해왔었고 그때마다 고심했었는데) ‘마음붙일곳을 찾아다니며 유목생활을 했었는데 그때마다 어딘가 정착해서 살면서 친구들이라 부를수있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할수 있었으면, 그리고 이제 떠돌지 않았으면, 한편으론 어딘가에 소속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다. “농촌사회는 이주를 내부로 편입시킨 정주사회”라는 말. 이주를 하였지만 그곳에서 씨앗을 묻고 그 씨앗을 보살펴 키워내는 동안 그곳에, 그장소에 그 씨주인의 마음이 머무를 것이고 그렇게 이야기는 만들어지는 것이겠지. 나도 언젠가 어딘가에 정주를 하여 씨를 심고 (떠나지않고)살아갔으면, 그랬으면 좋겠다. 불안하거나 아슬아슬하지 않고, 내가 사는 곳에 깊은 애정을 느끼고 현대사회보다 관계지향적인- 내 마을을 만들어 나갈수있을까. 나나 작업장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생태’가 중요하다는 막연한 인식만이 머리에 박혀있을 뿐 그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마음이 와 닿지가 않았다. 그냥 자연을 이용하고 소비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기후변화가 일어나서 우리가 사는 곳이 망가지기 전에 반성을 하고 미리 재앙을 막자는 그런 의무가 머리 속에 멤돌 뿐 그것이 내 삶 속에 잘 녹지 않았다. 2일 동안 강연을 들으면서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ppt의 내용을 이해하고 필기하기에는 어려운 내용들이 많았고 그것들을 이해하기 전에 빠르게 지나가고 그 다음 내용들이 나오니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힘들었다. 졸고 싶지 않아도 쉽게 피곤해져서 졸게 되었다. 강연의 내용을 받아들이고 내 언어로 변환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뒤늦게 받은 자료집을 꼼꼼히 읽으려고 하는 노력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완주에 가벼운 마음으로 간거 같았다. 그동안의 적정기술 워크숍이라던가, 자공공포럼, 성대골 도서관에서의 공부를 복습하고 그것을 통한 상상을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라고 후회를 한다. 이번 학기가 마무리 되기까지가 2개월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난 후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은 기간 동안 리뷰를 쓰면서 스스로 후쿠시마 이후의 나비문명(좀 포괄적이긴 하지만, 마사키 쌤의 말대로 의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터닝포인트),적정기술과 에너지 자립을 중심으로 이해해보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다른 죽돌들과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오늘 나비교실 만들 때, 죽돌들 사이에서 ‘자공공’ 이야기가 나왔을 때 선호가 놀랐는데, 이제 다른 죽돌들에게 그런 것을 편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죽돌들과 있는 것이 예전에 비해 덜 불편해졌던 것도 있고. 적정 기술이 재미없고 시간 낭비하는 느낌이 들었다면 진작에 때려쳤고 작업장학교를 욕하면서 나갔을 텐데, 적어도 적정 기술을 배우고 실습하는 순간만큼은 집중이 잘 되고 즐거웠다. 하지만 그것이 내 삶에 어떻게 연관이 될까라고 생각을 해보면 막막하다. 너가 하고 있는 공부와 네 자신을 연관시켜보라는 이야기를 3개월 전에 들었는데 뒤늦게 나마 자각을 하고 시작한 것은 너무 늦은 것일까? 선생님들의 언어보다는 죽돌들의 언어로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되었다. 리뷰를 하면서 속으로 내가 왜 이 워크숍에 참여를 하고, 왜 많은 청,장년들이 이 워크숍에 모여 참여를 하고, 작업장학교의 공부에 생태가 중요하게 자리 잡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생각 끝에 깨달은 것은. ‘우리가 사는 곳을 사랑하니까’. 꽤 단순하면서도 추상적인 깨달음이었지만 그걸 깨닫는 순간만큼은 기뻤다. 그 순간만큼은 힘이 나고, 마음이 정말로 편해졌다. 리뷰를 쓰면서 다시 생각해보자면 말이 안맞는거 같긴한데. 까르의 평소에 볍씨 학교에 애착을 갖고 있고 항상 활기찬 모습을 보면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을 할 수 밖에 없는 것과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하고 싶은것”을 하는 것.. 지역의 핵발전소에서 만들어지고 송전탑을 통해 공급되고 있는 에너지의 반 이상이 수도권지역에서 소비되어 있고, 지역의 사람들이 이전에 살고 있던 생계를 위협받으면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밀양 송전탑 투쟁 현장에 방문하고 나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다시 내 머리 속에 각인되었는데, 몸이 귀찮아도 차마 전기 코드를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집 전기장판은 아직 포기는 할 수 없고(그래도 내 방에 문풍지를 붙였더니 어느정도 방열이 된다!) 도시에서 텃밭을 기르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적정기술을 ‘알고 있는’ 도시에서의 삶을 선택 할 것인가, 아니면 시골에서 에너지 자립을 하면서 완주의 집을 직접 짓는 할머니처럼 에너지 효율화를 극대화 하는 적정기술을 직접 실천하며 몸소 ‘자립’을 실천하는 삶을 선택 할 것인가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둘째날의 첫 번째 일정과 마지막 일정을 완주의 할머니 목사님이 직접 지으신 집으로 갔는데 그 집은 정말 편안하고 따듯했다. 할머니의 생활패턴에 맞게 지어진 집이라면 할머니는 분명 좋은 신 분일거라는 생각이 들어 편안함을 느꼈다. 보통의 집과 다르게 스토로베일로 집을 짓고, 황토를 사용했다고 했는데 왜 그랬냐고 누가 질문했더니, 당연하게 건강을 위해서 그런 거라고 하셨다. 무조건 크고 예뻐보이는 것이 좋은 집이 아닌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게 건강한 집이 제일 좋은 집이라고 생각하는 할머니의 가치관은 집에 대한 나의 가치관을 바꿨다. 집은 누군가의 작업실이 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사랑방이 될 수도 있고, 편안한 쉼터가 될 수도 있는데.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 맞춰서 체념을 하고 사고를 그에 맞춰서 산거 같다. 할머니가 ‘나도 만들었으니까 여러분이 만들 수 있어요.’ 어느새 현실에 맞춰 사는 것이 익숙해져서 상상하는 힘을 잃어버렸다. 모든 것은 상상으로부터 시작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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