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짓기힘드네요]
 

나는 화려하고 장식이 많은 공간보다 있을 것만 있는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그래서 옷도 깔끔하게 입으려고 노력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깔끔하고 흑백계통의 디자인을 ‘모던하다’고 한다. 나도 늘 그렇게 썼다. 지난 시간에 본 다큐에서는 마네가 모던을 향해 발칙한 도발을 했다고 한다. 이 말에서 모던의 의미는 ‘현재’라고 생각된다.


요즘은 마네처럼 현실에 비판적인 시각으로 문제제기를 한 작품이 많다. 영화나 글, 그림, 사진 등, 표현의 수단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점점 생각을 노출한다. 지난학기 광주비엔날레에서 내가 가장 관심 있게 본 작품은 대부분 문제제기를 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정치계를 비판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대통령을 쥐나 2 megabyte(2MB)의 저용량으로 표현하는 게 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점점 비판보단 비난을 일삼고 있는 것 같단 추측을 하게 된다. 연예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악성 댓글을 달아 자살까지 내모는 일이 대표적인 예이다. 만약 마네가 인터넷 강국인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있다면 아마 악플에 시달려 자살했을지도 모른다는 우스운 상상을 해본다. 지금과 그 때의 사람들은 별로 변한 게 없는 것 같다. 정계에 돌아다니는 셀 수 없는 상자들을 감추기 위해 회사를 사고 방송국을 사는 것과, 문란한 비밀 매춘을 숨기려고 한 예술가를 짓밟는 게 뭐가 다를까?


그런 점에서 나는 마네를 존경한다. 몇몇 사람들은 현실의 압박에 귀가 팔랑거리고, 다른 사람의 충고를 잘못 받아들여 결국 자신의 생각을 숨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앞의 현실을 외면하기 위해 신을 그리고 아름다움을 추구한 존경받는 장인보다 생각을 떳떳하게 말하는 마네가 좋다. 앞으로 올랭피아를 마음속에 되새기며 내 진심을 떳떳하게 말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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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