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구하는 할머니 밀양 완주 감상문. –푸른

 

밀양에 다녀오면서는 도시로 몰려있는 시스템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었었다. 일손을 거들었지만 그래봤자 나 또한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기에 마음이 무거웠던 부분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마음과는 약간 상반

되게 밀양분들의 밝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모두 나와서 송전탑반대 행진을 하고, 노래방기계를 켜서 잔치를 벌이셨었다. 마을이 여러 이간질과 오랜 싸움으로 고통받았음에도 오히려 내가 본 모습은 함께 똘똘 뭉쳐서 이

겨내겠다는 훨씬 끈끈한 모습이었다. 기존에 알게되던 이야기들과 다른 부분 이기도 해서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도 있고 이금자할머니께서 춤을 추게된 이유와 연관되어 있기도 했다. 이금자할머니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왜 밀양에 오게 되셨고 어떻게 지키고 계시는지, 우리는 모두 하나이

고 후손들에게 망가진 땅을 줄 수 없다고 하시는 말씀까지 해주셨었다. 굉장히 적극적이셨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밀양의 이야기를  꼭 전달하고 싶어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음에도 그때는 시간이 없어서 이야기를 미처 다 하지 못했다고 하시는 모습을 만나며 그 절실함, 치열함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단단하시다. 춤추시고, 행진하시는 모습이 그런 강한의지를 보여주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힘내시겠다는, 그런 강렬함 같은 것.

 

완주의 할머니집에 처음 딱 들어갔을 때에는 "정말 이 집을 할머니 혼자 만드셨단 말이야?"하는 생각이 확 들정도로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특히, 화장실. 멋진 집이었고, 멋진 할머니셨다.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작업장학교에서 그려오던 이야기를 직접 해주셔서 기분이 되게 좋았었는데 핵은 정말 아니지 않냐는 단호한 대답과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는, 세계에 피해를 우리는 이미 충분히 주었다는 이야기가 충분히 인상깊었다. 그리고 그 전에 해주셨던 돈 없이도 살 수 있는 그런 삶을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 또한. 사실 이미 많이 들어왔던 맥락의 이야기였지만 조금 다르게 느껴졌던 이유는 직접 행동하시고, 그 결과물인 집 안에서 들으니 희망찬 믿음같은 것을 받을 수 있었다. 완주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밀양할머니와 완주할머니가 만나면 왠지 좋을 것 같아..하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예상했던 데로 "핵"이라는 주제로는 확실히 두 이야기를 합칠 수 있을 것 같다.

 

 

 

1차본은 파일로 첨부되어있어요. 위의 글+ 영상팀"작업"에 관한 개인적인 느낌이 섞여있는데 

궁금,필요하신 분만 보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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