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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음악글 수 566
병태는 전학 처음부터 엄석대의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그에게 맞서려 한다. 하지만 맞서면 맞설수록 반 애들 약 40명을 혼자 상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엄석대는 완전 선생님이다. 엄석대가 있는 반 이름이 “엄석대 반”이라고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칭해지고 있고 2년 연속 한 번도 빠짐없이 1등에다 아이들이 싸우면 매도 스스로 때리고 벌도 자기가 세운다. 사실 1등은 시험지에 다른 아이들이 엄석대의 이름을 써서 낸 것이고 동급생에게 회초리질을 하고 벌을 세울 때는 정말 놀랐다. 선생님은 완전 허수아비다. 저런 독재가 정말 있을 수 있나? 너무 철저하고 군대보다 훨씬 계급사회인 것 같아 보는 내내 기분이 언짢았다. 병태가 한참을 석대에게 맞서다 철저히 밟히고 마음속의 눈물을 들켜버렸을 때 석대는 그제야 병태를 외롭고 고단한 싸움에서 풀어주었다. 그리고 석대에게 권력을 받았는데 권력을 갖게 되니 병태가 석대와 싸울 때 아이들에게 자기 권리를 찾으라고 했던 그 아이들의 권리를 뭉개버렸다. 자신도 독재자가 된 것이다. 어떻게 권력을 조금만 가지면 사람이 그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나도 그럴까? 사람이란 정말 무섭다. 학년이 바뀌고 서울서 한 선생님이 오셨다. 이 선생님의 모토는 ‘진실과 자유’였는데 이런 선생님이 오시니 “엄석대 왕국”은 곧 바로 무너져 버렸다. 엄석대는 진실을 파헤침 당하고 욕을 하며 교실을 뛰쳐나간 후론 다신 돌아오지 않았는데 그런 애들이 보통 깡패가 되고 하는데 엄석대는 도대체 뭐가 되었을까 정말 궁금하다. 선생님 장례식장에 커다란 화환 두 개를 보냈는데 커다란 화환을 두 개나 보내는 사람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말이 될 수 있고 이것은 아직도 어디선가 권력을 잡고 있다고 느끼게 해줬다. O
2009.09.09 09:38:22
예전에 내가 어린이라고 불리던 시절에 EBS TV원작동화 였나.. 뭐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했었는데 그 중 한 에피소드가
<꼬마독재자>라고, 항상 괴롭힘 당하던 한 아이가 어느날 '우연에 가깝게' 주먹을 휘둘러 상대를 이기자 그것을 계기로 병약한 친구를 학급 선거에서 반장으로 만들고(건강하지는 않은 방법으로) 그 친구를 앞세워서 독재를 실현하다가 결국에 된통 당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일명 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으로 불린다더라. 굉장히 충격적으로 봤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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