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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음악글 수 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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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1 18:12:49
아무래도 나는 판돌들에게 요청하는 두 가지 내용: (1) 판돌들의 말은 거부하기가 어렵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이 드니 "청유형"을 좀 더 분명히 해달라 (2) 개인을 특정하지 말고, 전체를 대상으로 말하는 것처럼 해달라...
이 두 가지 내용이 잘 이해는 되지 않는데. 단도직입적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기가 우리는 아직 쉽지 않은 것인지? 하나 더. 얼마전에 올해 들어 새로 시작한 색소폰을 선보여주겠다며 들렸던 예전 죽돌 기억 나지? 그는 유리와 나와 함께 <유랑하는 물고기>를 했던 기타연주자였는데, <유랑하는 물고기> 때의 자신을 돌이켜보면, 스스로 좀 오만했던 것 같다고 하더라. 사실 작업장학교 입학하고 보니 (음악하겠다는) 죽돌들이 연습도 제대로 안 한다며 실망스럽다고 하고, 그러면서 혼자 기타 치고 방황하는 시간이 꽤 길었다. 학적정리를 할까 하는 순간에 <유랑하는 물고기> 프로젝트팀이 만들어 지면서 그 <외인구단> 같은 그룹에 들어오게 되었고, 저마다 "학적 정리"를 염두에 두고,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팀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던 것이지. 그러다보니 자신이 해야할 기타연습을 좀 제쳐두고 다른 팀원들이 원하는 합주에 참여해야 했고, 기꺼운 마음으로 "밴드마스터"역할도 했었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 시간에 그런 여유를 부려도 되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었다는 거야. 내 기억엔 그때에도 기타연습 시간을 '알아서' 잘 챙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부족했었다고 말하더라고. 그런 "오기"를 부려보려면 적어도 (굳이 말해보자면) 3천시간 정도의 연습량이 이미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하고 말하면서, 그때 자신은 그 정도 연습시간의 경험은 없었던 때였다고. 그 때만 해도 그는 일렉기타 연주자였지. 난 좀 더 시간이 흐르면 또 그 때를 기억하는 마음이 달라질 거라 어떻게 기억하게 될 지 기대하고 있다네. 사실 그는 바로 재즈에 빠져들어 재즈기타에 몰입해야 했었기 때문에 보통의 기타보다는 좀 더 큰 재즈를 다시 배우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고, 뮤지션이라기보다 세션맨을 더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탓에 연습시간에 대한 엄격한 자기기준이 더 생겨났던 것 같지. 월드뮤직에 대한 언급이라든가 동녘처럼 마을의 뮤지션이 된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한 사람 한 사람 선택하게 되는 길들은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러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앞으로의 7개월을 보내면 좋을까 하는 고민이 생기더라. 수료식이 끝나면 시간을 내서 좀 더 진지하게 의논을 해보자. 혼자 결정으로 고군분투하지 말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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