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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Gathering글 수 80
소통 = 생각하는 바가 서로 통함 사실 나는 소통이라는 단어를 4년전부터 써왔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많이 쓴다. 이 단어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분명한 건 하자작업장학교를 다니면서 함께 이 곳을 다니는 사람들과 소통이라는 단어를 씀으로서 '소통'이 되지 않았던 경험이 많았다. 이때 내가, 그리고 그들이 썼던 '소통'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최근에 나는 다른 대안학교에서 워크숍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 곳은 하고 싶은 것이 있는 10대들이 자발적으로 찾는 대안학교라기보다는, 학교가 싫어 무작정 일반학교를 나왔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황을 하는 10대들이 다시 학교로, 그리고 사회로 돌아갈 수 있게끔 이것저것 시도하는 대안학교였다. 이 곳에서 나는 나보다 한 두살 어린, 하지만 지금까지 자라온 환경과 서로의 관심이 전혀 달랐던 9명의 10대들을 만났다. 내가 다닌 하자작업장학교와 말하는 방식도, 분위기도, 관계도 달랐다. 하자작업장학교에서는 나이차별 하지 않기 위해 닉네임을 지어 부르는 문화가 있지만, 그 곳에서는 나이에 따른 형, 누나, 동생이 확실해야했고, 5초에 한번 욕을 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하지만 욕을 하는 것은 정말 서로가 서로에게 개새끼였기 때문이 아니라, 친밀감을 표하는 그들의 방식이었던 것이다. 담배를 피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친해지는 아이도 있고, 누가 더 잘났는지 우열을 가리고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아이도 있다면서, 이것이 이들의 소통 방식이라고 이 학교의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는 내가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과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도 소통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영역에 있다고 느끼고, 각자의 생각을 표출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고고와 디디의 탄생 배경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숨어서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프랑스 레지던스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뮤엘 베케트는 이 작품을 <그 누구도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 부조리극(처음이나 끝이나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 허무주의 등으로 이 극을 분류하였다. 전쟁으로 인해 공포에 떨고 있는 세상으로부터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전쟁을 기다리는 것 뿐인 사람의 입장이 된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시간이 빨리 가게 하기 위해 장난을 치는' 디디와 고고처럼, 나도 그러한 말들을 내뱉고 있지 않을까? 이러한 고고와 디디의 소통 방식은 사실 서로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고, 가끔은 정말 즐거웠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슬퍼질 수 밖에 없었다. ![]()
2009.09.17 09:19:05
점검을 한 번 하렴. 울지 말고.
무엇을 정말 치열하게 기다려본 적이 있던가. 그런 질문은 사실 도대체 "치열함"이란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 하는 다른 질문으로 이어질 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글을 읽다보니 문득. 고고와 디디의, 혹은 베케트 동시대의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였던 것은 누군가를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라기보다는, 그래서 그들이 정말 무언가를 고대하고 기다렸다기보다는 무언가를 기다리는 척이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 공포스럽고 좌절스러운 현실에 대한 '인식'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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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썼는데 아까는 매끄러워졌는데 지금은 밍숭맹숭 ㅜㅜ
내 컴터 진짜 왜이래 요즘 바이러스 걸린 것 같아요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