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들의 리뷰를 듣고나서 

호조 : 솔직히 수요일 아침까지만 해도 '빨리하고 갔으면 좋겠다, 드디어 끝났구나'생각도 했어요. 종이오리기가 질리기도 하고 이게 어떻게 흘러가는건지 잘 몰라서…… 색종이 이렇게 열심히 해서 광장을 채운다는 얘기에 '내가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탈핵이라는 말을 잘 몰랐는데(별로 기대를 안 했었는데) 추모공연도 봤고. 제가 살고있는…… (잘 안들려서 못 적었습니다.)


비노 : 색종이 오리기는 처음 왔을 때 부터 시작했는데 '귀찮은 것을 왜 하는걸까? 축제를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크리킨디의 철학과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축제의 내용 자체는 무거웠지만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고요. 저에게는 설렘도 있었어요. 아버지의 대안에너지연구소를 이어가지 않았던 것에 대한 죄책감, 게스가 얘기해주었던 "하자에 와서 바뀌었다"라는 말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그런 점에서 설렘이 있었습니다.


꼬마 : 처음에 와서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한 체로 부랴부랴 행사를 준비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일단 색종이는 오려야하니까 오렸고 다 오렸을 때 까지도 자세한 내용을 몰랐어요. 서울 광장에서 행사준비하면서 사람들이 얘기해줘서 (알게 되었다.) 영상을 보는 것 보다 현장에서 해주는 얘기들이 더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알고 있구나, 많이 참여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밀양 주민이 나오셔서 계속 싸워왔다는 이야기가 기억이 남아요.


나쵸 : 들어오자마자 색종이를 자르고 토요일이 되서 현장에 가서도 핵에 대한 정보같은 것도 모르고…(관심이 없어서).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추모를 하고 행사를 하는 것을 보면서 핵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느끼게 된 것 같아요.


디언 : 종이접기를 왜 하는지 이해도 잘 안 가고 후쿠시마 사고에 대한 관심이 좀 부족했었어요. 그런데 공연도 하고 말하는 것도 듣고 하니 좋았어요. 이한철 밴드의 공연을 재미있게 보았어요.


: 꽤 많은 사람들이 탈핵을 하려고 한 곳에 모여서 얘기를하고 공연을 보고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는게 좋았다. 특히 퍼레이드 하는 것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차는 지나가지 못하고 박수치면서 춤추고 행진하는 것이 좋았어요. 색종이를 오려서 광장을 꾸미는 일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 들어오자마자 색종이를 자르는 일이 해서 좀 힘든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무슨 축제를 위해서 색종이를 자르고 있는지 알고, 후쿠시마 2주기를 위해서 준비한다는 것을 알고있긴 했긴 했었어요. 그런데 토요일날 현장에 가서 많은 것을 느꼈었던 것 같아요. 옛날에 조금 공부하기도 했지만 다시 더 자세히 공부하고 느끼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 행사에서는 노는 것 외에 관심도 없었어요. 종이를 만들기 까지는 종이행사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현장에서는 심오하게 '탈핵?'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스스로가 탈핵이라는 주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던 것 같고요. 그때 느꼈었던 것은 지금부턴 강의 때 졸지도 않고 학교 생활도 잘하고 집중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고요 : 색종이를 오렸던 일을 마치고 난 뒤에 보니 매우 예뻐서 좋았어요. 이것을 자원봉사들이 만들어왔다는 말에 좀 섭섭한 마음도 있었어요. 그리고 이 행사가 추모행사인데 다른 단체들도 재미있게 준비해오고 공연들도 너무 재미있어서 추모를 한다는 생각을 많이 못했었던 것 같아요. 밀양 주민이 해주셨던 이야기도 기억에 남고요. 탈핵 행진은 좀 헷갈렸었는데요. 무거운 행사가 아니였었던 것 같아서 재미있었어요.


뚜비 : 갑자기 색종이를 자르라는 말에 그냥 잘랐어요. 그런데 토요일에 현장에 가서 색종이를 보니 좀 뿌듯한 마음도 들었고요. 그리고 탈핵이라는 주제가 저의 생활에 밀접하게 관계된 것은 아니라서 실감은 나지 않았지만 여러 이야기나 퍼레이드 봉을 들고서 흔들어서 좋았어요.



•1학기들의 리뷰를 듣고나서 

: 푸가 했던 말을 듣고서 나의 신입생 시기가 떠올랐다. 아까 히옥스가 '설명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했을 때 거의 알고 있으니까 무엇을 하는 행사인지 알고 있으니까 섬세하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근데 푸에 말이 이해가 가기도 했다. 감이 오지 않는다는 말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말을 해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진짜 종이행사라고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것이 우리의 일이어서 해야했던 것은 맞다. 행사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어떤 분위기인지 나름 상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잘 설명되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주님 : 행사 분위기가 많은 주제임에도 밝은 분위기였다고 많이 얘기를 해줬다. 작년 1주기 행사도 컨셉이 장례라서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피폭된 사람을 뜻하는 오브제를 만들어서 행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색종이를 오리는 것도 그렇고 날씨도 따듯해서 행사를 하기 좋았다. 그런데 분위기가 밝다고 해서 추모를 잊는 것은 아니다. 무겁게가지 않고 밝게 하고 싶었고, 이 축제가 단순히 즐거움만 남는 축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나나 : 어제 강의를 들으면서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신입생들을 보고 적응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좀 들었다. 그렇다고 재촉을 할 수는 없는 것 같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어떤 얘기를 했었는지 놓쳤습니다.)


: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입장 바꿔서 생각하자면 너무 안 듣던 얘기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뭐든지 귀담아 듣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학교 다니면서 관심이 생기게끔 도와줄 수도 있는 것이고.(조는 것은 좋지 않지만) 나는 아예 관심이 없어, 숙연해져야 되. 식의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 이런 행사가 자주 있을 것 같고 자주 다닐 것이고 이런 얘기도 들을 것이고. 자연스레 생각이 좀 되지 않을까?


까르 : 친구들을 부르기에 마음이 편했다. 재미있는 것 한다고 했다. 부스도 있고 행진도 있고 공연도 있고 여러가지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원래 운동을 계속하고 공부를 하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이 얘기를 할 수 있었다.(동생도 친구도 같이 왔다.) 그래서 집에와서 동생이 저보다 많은 것을 했었다. 나는 가마솥도 닦았는데 동생은 양초도 만들고 그린피스 사진도……. 3월 11일날 밤에 겸사겸사 동생과 나와서 나에게 "원전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올라?"라고 물어보았다. 2년이 되던 날이었으니 "집을 잃은 사람도 많고 지금 아끼는 옷 같은 것들을 버려야만 했었던 아이들이 있엇다. 같이 기도를 해보자." 라고 했었다. 개인적으론 동생이 많은 것을 느꼈던 것을 좋았다. 책상에 메세지가 담겨있는 종이를 보고 기분이 좋았다.


핑두 : (까르와 마찬가지로) 내 주변에도 핵에 별로 관심이 없는 친구들도 부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잘 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초대해서 종이를 자르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들에게 종이를 자를 때 얘기해주었다. "우리가 내일 행사를 하는데 너희들이 해볼만한 것은 없을까?"라고 하니 게임을 하나 만들어왔다. 행사 당일날 했는데 정말 자신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면서 사람들이 호응도 해주었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하게되면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해주었다. 그런 얘기를 들으니 기뻤었다. 합천에 우리나라의 원폭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분명히 그런 사람들이 있었을텐데 왜 그런 생각을 못 했을까? 1, 2, 3대까지 피폭된 사람들인데. 어떻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감추고 있진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을 할 때마다 뜻밖의 것들을 이번 행사에서 알아간다는 것을 느꼈다.


선호 : 전체적인 인상은 좀 짧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막식을 시작하자마자 폐막식을 했었던 것 같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개막식이 좋았다. 무대장식이 뒤에가 좀 초라해보여서 걱정을 했는데 오늘 찍은 영상에서 휘날리는 모습에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멋있게 보이고 '굉장히 특이한데?'라는 생각을 했다. 제탓이요 제탓입니다… 라는 기도구절에 '그래 내 탓이지'라는 생각도 했다. 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대상을 생각하면서 기도를 해야했었던 걸까, 그런 점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광장이 좀 큰데 절반정도 사용했던 것 같다. 다양한 종류의 워크숍과 부스들이 많았고 사람들도 좋아해주고 공연도 있었다. 이 행사에 온 사람들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바투카다공연이 관객을 많이 뺏어가 아쉬웠다. 다음 행사 때는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팁을 알려줄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


나나 : ……. (잘 못들었습니다. 추가해주세요)


동녘 : 이번 행사포스터를 보고 나서 감동적인 포스터였던 것 같다. 어떤 감동이었냐면 '와 예쁘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지들이 잘 섞여서 좋았다. 구체적으로 '마을'에 대한 모습이었던 것 같다. 이번이 2주기라는 사실을 생각하고 시간이 벌써 이만큼 흘렀구나 생각도 했다. 후쿠시마 사고가 난 일본의 상황도 좋게 흘러가는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탈핵을 하자는 것에 대한 정치적인 흐름이 좋게만 흘러가지지 않았던 것 같고. 이번 행사에서 딱 한 가지에 집중해서 생각했다. 어떤 존재들의 죽음과 참사에 대한 것을 기억하는 것. 그런 얘기를 많이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날 행사에 휑해서 잘 될까 생각도 했다. 그 사람들의 죽음이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이 공간과 시간속에서 잘 느끼고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이날 행사 때 끝나고 나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후쿠시마 사고를 생각하면 존재하지 않았던 마을의 회복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행사를 통해서 사고를 기억하고 기리는, 그런 감수성을 좀 더 잘 생각하고. 다음에 할 때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행사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