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대부분은 눈을 감고 또 몸은 축 쳐져서 앉아있는 지하철 안. 드문드문 자리가 비어 있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어폰을 귀에 꽂고 핸드폰만을 쳐다보고 있다.

함께 앉아있는 두 여자. 역시 각자의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고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있다. 무릎에 가방이 올려져있고 한 명은 다리를 꼬고 앉아있다. 서로 쳐다보지도, 말을 걸지도 않는다.

왼쪽에 앉아있는 여자의 무릎에는 빼빼로가 올려져있다. 그런데 옆에 앉아있는 여자가 손을 뻗어 빼빼로를 꺼내 먹는다. 서로 쳐다보지도 않는 두 사람. 왼쪽에 앉아있는 여자가 다시 빼빼로를 꺼내 먹고, 다시 옆의 여자가 꺼내 먹는다. 그런 과정 안에서도 역시 서로를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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