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화여자대학교 탈경계 인문학 청소년강좌
영상인문학Ⅱ:
서구의 철학과 문예 이야기 

1. 강좌기획 및 목적
 
인간다움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성스러운 것 혹은 세속적인 것과 대비될까요? 우리의 몸과 마음을 규제하는 것은 과연 우리 자신일까요? 또 무언가를 제약하는 힘이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시간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시간을 포착할 수 있을까요? 인간은 자신의 신체를 변형시키거나 선택할 수 있을까요?
이런 의문점을 풀기 위해 많은 철학자들은 사색과 탐구를 하고, 예술가들은 그들의 창작물을 통해 질문을 던지며 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서구의 역사 속에서 오래전부터 제기된 이러한 근원적 물음들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되어 왔습니다. 끊임없이 사색하고 의문을 반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인문학의 여정이자 인문학이 갖는 힘일지도 모르지요.
2013년 이화여자대학교 탈경계인문학 청소년강좌 <서구의 철학과 문예  이야기>에서는 영화를 통해 서구의 철학과 문예의 쟁점들을 조망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던져보아야 할 인문학적 지식에 대하여 대중매체를 통해 쉽게 다가서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철학과 예술에 관한 강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긴 역사 속에서 제기되어온 물음들을 21세기 현재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해석하는 기쁨을 향유해 봅시다.

언 제  : 4월 11일~ 6월 13일 목요일 저녁 7시
어디서 : 하자센터 본관2층 999클럽

강의 일정

강의날짜

제목 및 내용

강사

4월 11일

영화 <레미제라블>

감상과 토론

4월 18일

그리스 철학과 고전주의 미술 : 인간과 인간다움의 성찰

전혜숙

4월 25일

영화 <The Kingdom of Heaven>

감상과 토론

5월 2일

신에게서 인간에로!? : 기독교 철학의 전환

백소영

5월 9일

영화 <카프카>

감상과 토론

5월 16일

몸에 새기다 : 근대 규율권력에 대한 카프카식 독법

김애령

5월 23일

영화 <시민 케인>

감상과 토론

5월 30일

영화에서 시간이라는 주인공 

이찬웅

6월 6일

영화 <가타카>

감상과 토론

6월 13일

멋진 신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신상규



강좌 개요


1. 그리스 철학과 고전주의 미술 - 인간과 인간다움의 성찰  (전혜숙 교수님)


“너 자신을 알라!”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모두 알고 있지요? 인간의 본성이 무엇일까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라는 말이지요. 고대 그리스인들은 처음으로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그들은 이성과 감정으로 대립되는 인간 정신을 어떻게 철학적으로 설명했을까요? 그러한 생각들은 그리스인들이 만든 미술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었을까요? 또 그리스 미술을 모범(고전)으로 삼은 고전주의 미술들에서는 인간과 인간다움에 대한 생각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기로 합시다.


1) 미리 보았으면 하는 영상물 : 영화 <레미제라블>

  

2)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 볼 것들

① 장발장과 자베르 경감의 캐랙터를 중심으로, 그들이 추구한 인간다움의 의미를 대립시켜 이야기 해보면 좋겠어요.    

② 6월 항쟁을 주도했던 혁명적 젊은이들은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었는지 생각해봅시다.  


2.신에게서 인간에로!? 기독교 철학의 전환 (백소영 교수님)


중세의 서구유럽을 지배하는 전제는 온통 기독교적이었습니다. 그래요 ‘기독교적’! 하지만 과연 ‘기독교적’이라는 말은 단 하나의 통일성을 가지는 단어일까요? 기독교인들은 역사적으로 모두 같은 방식으로 ‘기독교적’이었을까요? 특히 기독교 신학과 철학의 이론과 담론을 만들었던 지식인들은 어땠을까요? 그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정당화하고 나아가 신성화했던 선언들은 정말 신으로부터 받은 계시일까요? ‘기독교’라는 하나의 종교 안에는 다양한 접근과 시각, 주장들이 있지만 이번 강의를 통해서는 특히 중세적 전제로부터 근대로의 전환에 주목해볼까 합니다. 주체의 전환이죠. 신에게서 인간에로!? 연달아 붙인 두 개의 부호가 궁금할 거예요. 함께 그 의미를 풀어봅시다.


1) 미리 보았으면 하는 영상물 : <The Kingdom of Heaven>

십자군 전쟁이 한창 진행되던 중세 유럽, 프랑스(1184년)의 한 대장장이가 겪은 ‘성스러움’과 ‘구원’ ‘정의’에 대한 질문과 답이 있는 영화입니다.


2)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 볼 것들

   ① 등장인물들 중 누가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고 누가 신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주인공 Balian과 그의 아버지의 대화, 그들과 대화하는 사제들을 비롯한 특권층의 언어들을 유심히 주목해보세요.)

   ② 진정으로 ‘성스러운’(holy) 것은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Balian의 아버지와 친했던 한 사제와 Balian이 

       예루살렘 도성 안에서 대화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과 영화의 뒷부분에서 Balian이 예루살렘 방어전을 치르기 직전 

       군중들에게 하는 연설의 내용이 도움을 줄 겁니다.) 

   ③ 영화를 다 본 뒤에 ‘무엇이 구원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반드시 종교적인 의미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연애하는 사람들도 ‘네가 날 구원했다‘고 하는 마당이니.^^ (이 때 문둥병에 걸렸던 예루살렘 왕을 주목해 주세요.)

   ④ 이슬람의 지도자 Saladin과 예루살렘의 수호자 Balian의 대화도 주목해 주세요. 

       그들의 관계성에 비추어 아직까지도 존재하는 종교간 갈등에 대해서도 한번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3.몸에 새기다: 근대 규율권력에 대한 카프카식 독법 (김애령 교수님)

 

우리가 어릴 적부터 배워온 예의범절이나 도덕 규칙과 같은 것들은 우리에게 내면화되어 언제 어느 곳에서나 자기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면서 스스로를 규제하게 합니다.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좋은 행동’에 대한 규율은 단지 정신과 마음에만 새겨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도 새겨집니다. 푸코라는 철학자는 특히 근대 이후의 교육이 규율을 몸에 새기는 장치들을 만들어 왔다고 분석합니다. 카프카의 소설 「유형지에서」나 『심판』은 푸코가 말한 이 규율 권력이 어떻게 우리의 몸과 마음에 새겨지고,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규제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카프카를 읽으면서, 그리고 카프카의 소설들에 대한 소더버그 감독의 해석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푸코가 말하는 근대적 규율권력의 작동 방식에 대해 생각보려고 합니다.


1) 참고문헌

프란츠 카프카, 『변신』, 홍성광 역, 열린책들, 2007.

프란츠 카프카, 『심판』, 박환덕 역, 범우사, 1999.

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오생근 역, 나남출판사, 2003.


2) 미리 보았으면 하는 영상물 :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카프카>, 1991.


3) 생각해 보면 좋을 문제

① 몸이 규율을 익힌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② 법은 우리에게 얼마나 가까이, 혹은 얼마나 멀리 있을까요?


4. 영화에서 시간이라는 주인공 (이찬웅 교수님)


20세기 동안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예술 장르는 의심의 여지없이 영화일 것입니다. 오늘날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관을 찾고,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심지어 손 안의 전화기로 영화를 만드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해졌습니다. 

사실 19세기 말 영화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 영화가 이토록 대중적인 오락이 되고 심오한 예술이 될지는 분명치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노력과 실험이 수반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카메라를 개조하고, 음악을 함께 연주하고, 소리를 입히고, 색깔을 부여하면서 다양한 형식을 시도했던 것이 영화의 역사였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보자면, 1945년 2차 대전 전후로 영화의 형식에 큰 변화가 한 번 찾아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시간이 영화의 전면에 등장하는 영화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시간 자체를 찍으려는 영화감독들이 나타난다는 얘기입니다. 몇 개의 영화 장면을 보면서, 이 변화가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고 생각해봅시다. 이것을 잘 할 수 있다면, 그 다음엔 우리 역시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찍는 일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1) 미리 보았으면 하는 영상물

①오손 웰즈, <시민 케인>

②오즈 야스지로, <만춘(晩春)>(시간이 허락되면 추가로)


5.멋진 신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신상규 교수님)


최근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국제미용성형학회의 조사 결과 2011년 기준으로 한국인 천 명당 13.5건의 성형 수술이 이루어져서, 인구대비 성형수술 비율에서 우리 나가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성형수술을 받는다는 것은 남에게 비밀로 해야만 하는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이제는 대부부의 사람들이 보다 나은 자신의 미래를 위하여 개인이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성형뿐일까? 우리는 이제 굳이 성형이란 번거로운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유전자의 변경이나 선택을 통해 외모나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선택할 수 있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한 미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생물학적 몸의 변형과 행복의 관계를 반성적으로 생각해본다.


1) 참고문헌

『생명의 윤리를 말한다』(The Case Against the Perfection), 마이클 샌델, 동녘,2007

『부자의 유전자 가난한 자의 유전자』(Our Posthuman Future: Consequences of the Biotechnology Revolution), 프랜시스 후쿠야마, 한국경제신문사,2003 


2) 미리 보았으면 하는 영상물 : <가타카> ,1998


3)생각해 보면 좋을 문제

① 우리는 우리의 몸을 마음대로 선택해도 되는 것일까?

② 생명공학을 이용한 인간의 향상에 반대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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