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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건호
꿈은 항상 새로운 나 살다가 나로 돌아온다.
매번 절망적인 상황에서 현실로 도망쳐 온 나는
꿈 속에서 마저 온전히 나를 누리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한다.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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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꿈 속에서
여기, 바로 여기 있다고 절규하고 있다.
너무 소중해 잘 간직해 두었다고 착각하며 그 존재마저 잊어버린 그것들을 …
이제, 다시 꺼낼 때가 되었다

- 작가 노트에서 발췌 -

24 곽현진
- 제복, 소녀들
소녀; 시대의 반영 과도기에 있는 누군가 혹은 그 무엇. 나이가 아닌 시기에 관한다.
제복; 획일 억제 익명성과 생성되는 안정감 행위를 위한 추진력 제2의 정체성.

“걸즈 인 유니폼”은 사진, 조각, 비디오 작업의 시리즈를 포함하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개인과 집단 사이의 관계, 그리고 그것이 사회적 영역 안에서 나타나는 방법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것은 개인의 사회학적인 측면과 개인성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해 다룬다. 제복의 소녀들은 사회적 구조에 결합되고, 그것에 복종하는 요소를 나타내는 그들 고유의 상징을 입고 있다. 제복은 성가신 면과 보호하는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고, 개인성에 관한 갈등, 분리, 공동체, 일탈에 관한 이야기를 창조하는 가능성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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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 간의 관계가 그렇듯이, 유니폼(두 번째 정체성)과 사회는 한국적이거나 아시아적인 개념만은 아니다. 작업은 그 후반부에서 새롭고 확장된 지리적이고 심리적인 의미를 얻는다. 제복이 전 세계에 존재하며, 사실 그것이 이례적이라기 보다는 관례적임에도 불구하고, 내 작업에서 그들의 역할은 더욱 더 은유적이 된다. “걸즈 인 유니폼”의 후반부는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의 환경을 탐험하기 위해 작업이 스웨덴을 기초로 하고 있는 나 자신의 전기 역시 반영한다. 여기에서, 구조와 작업의 각색은 보다 깊은 의미를 갖는다. 나는 환경 안에서 역사적인 흔적과 건축적인 공간의 가능성을 공부함으로써 “걸즈 인 유니폼”을 위한 새롭고 효과적인 성장의 방향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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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임동식
캔버스를 벗어나 <야투(野投)>, <예술과 마을> 등의 야외 미술 운동을 이끌었던 임동식이 다시 캔버스로 돌아온 것은 90년대이다. 그는 자신이 행했던 온갖 퍼포먼스나 자연 속의 기억들을 캔버스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시 붓을 들었다. 자연(自然)은 임동식의 작업 테마의 한 축을 이룬다. 그가 자연을 대하는 방식은 공감(共感)이다. 예컨대 임동식은 수선화밭의 수선화 꽃들이 (아마도 굴광성으로 인해) 모두 고개를 숙인 것을 보고, 자신을 향해 인사를 하는 듯하여 허리를 굽혀 황급히 수선화들에게 인사를 한 바 있다. 자연에 대한 일종의 의인화에 이르는 임동식의 자연에 대한 공감도는 실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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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테마로 한 서정적인 작품들과 시대를 논하는 서사적인 작품들이 그의 일생을 통해 번갈아, 혹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에 주목하는 것, 즉 서정성과 서사성의 경계점도 그의 자연애와 자기애의 경계점 만큼이나 흥미로우며, 그를 이해하는 또 한 가지의 방법이 될 것이다.

31 이성원
불기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 작품 중 많은 부분은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도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 담긴 내용도 스스로 생각해보건대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게으른 산책’의 결과물들이다.
그간의 긴 “자연미술(nature art)의 여정 속에서 변한 것이 있다면 나로부터 비롯되는 생각을 작품에 담으려 했던 것에서, 자연에 반응하듯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전화된 것이고 어느 정도는 그것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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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Aura)가 약한 것이 내 작품의 아우라다.

- 2009.7.12 이성원-

64 경은
아주 작은 차이
  감상적이고 이상주의적인 몽상가의 한마디

카메라 앞에서 몸을 보여주는 행위는 낯설다. 더군다나 배를 드러낸다는 것은 특히나 꺼려진다. 몸의 중요한 장기가 가죽아래 바로 모여 있는 곳, 나의 분노와 슬픔이 웅크리고 숨쉬는 그 곳을 드러낸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술 더 떠 사진을 찍은 후에 자신에 관한 글까지 쓰라고 하니 어찌 아니 당혹스러울까. 바라건대 그녀들, 속없이 후련하고 가열하게 욕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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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노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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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we meet a desert, make it a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