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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S글 수 1,063
" 이 영화, Once처럼 캠코더 하나로 찍은 건가? "
불안정한 앵글은 내 시선을 집중시키지 못 하게 만들어냈다. 그러나 영상을 볼 수록 느껴지는 앵글의 흔들림은 점차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로제타를 향한 영화감독의 감정을 표현한 것은 아닌지 짐작해본다. -" 아르바이트는 직업이 아니야. 나는 진짜 직업을 갖고 싶어 " -로제타에게 공짜로 들어온 돈은 자기 돈이 아니고, 공짜로 들어온 생선은 자기 생선이 아니다 -진짜 직업을 가지겠다며 친구 비슷한 친구의 직장을 빼앗고 1주일 채 안되어 직장을 그만 두었다. *직업이 있는 동안에도 생선을 잡고 있었다. (뤼케와 친구임을 알 수 있는 연결고리나 하다 못해 " 우리 친구 하자 " 라는 액션도 없었지만 내가 보기엔 친구였다. 그러나 친구가 아니기도 하다.) -로제타는 자기 암시와 하루를 마무리 짓는다. " 아르바이트는 직업이 아니야 " 나는 이 말에 동감 하지만 뤼케를 내쫓은 것에 대해서는 반대 하는 입장이다. 나는 쫓겨난 뤼케에 대한 동정심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이 사건을 벌인 막무가내식 로제타의 처사에 뒤따르는 가슴아픔을 어떻게 감당할지 생각하지 않고 행동했음에 혀를 끌었다. 로제타는 확고하고 자존심 강하며 뚝심 있다. 그러나 내 시선에 읽힌 로제타는 [강함 뒤 약함]이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녀의 자존심과 확고, 뚝심은 자신감/행복/싹싹맞음 등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매우 힘들 것 이라 생각한다. *절박한 입장은 이해 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얘기한 '진짜 일'인가? *올바른 방법으로 충분한 인정과 노력으로 얻은 '진짜 일'인가? 또한 뤼케에게 로제타는 어떤 사람인지 몹시 궁금하다. 영화 상영 후 리뷰 모임에서도 이야기를 꺼냈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 연결되어있는 것이라곤 매우 협소한 부분이었다. 무엇 때문에 몰래 모으고 있던 개인 와플 판매 수익금을 모두 로제타에게 준다고 하였을까? 돈을 왜 빌려준다고 했을까? 도움을 왜 주려 했을까? 뤼케가 로제타에게 취하는 태도는 나에게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로제타의 삶에 뤼케가 들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로제타는 음악을 싫어하는 거소, 춤을 싫어 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잘 모르는 것 뿐임이라 생각된다. 나는 로제타의 대한 정보를 뤼케의 액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로제타의 삶의 동반자는 누구인가? 부모님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자기 자신임에 나는 명치쪽이 아려왔다. 로제타는 언제까지 살아 갈 수 있을지, 무엇을 위해살아갈지. 그 길이 얼른 트이기를 바란다. 실존인물이든, 실존인물이 아니든 그 누구가 되었든 간에 로제타와 비슷한 경우를 가진 사람이라면. 영화를 읽는 다는 것. 시각으로 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맥락을 이해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 나는 이런 시간이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고개 끄덕임과 입을 열게끔 자극 시켜주는 상황이 나는 좋다. 내가 해석했던 것 외 몰랐던 외진 구석부분까지 이해를 하는 상상을 해봤다. 그 순간은 실로 매우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2009.09.24 20:27:40
"불안정한 앵글은 내 시선을 집중시키지 못 하게 만들어냈다."
마치 영화학도가 분석해서 쓰는 글 같기도 하다. :) 무브 말 처럼, 나도 영화 내내 핸드헬드로(손으로 들고 찍기) 보여지는 상황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편치않는 감정으로 영화속 시공간에 있게 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포디가 지난 번에 말 한 것 처럼, 카메라가 "마치 숨통을 쥐듯" 관객들로 하여금 딴짓을 못하게, 꽁꽁묶어두는 역할을 제대로 한 것 같다. 이 영화는 실제로 99년에 만들어졌는데, 성보씨 말 처럼 유럽과 일본 등의 선진국가에서 이미 이런 일들이 오래전부터 벌어지고 있었고 점점 한국상황도 비슷하게 치닫는 것 같다. 공간을 그리는 방식도 눈여겨볼만 했는데 로제타가 사는 트레일러는 밖에서는 찾기 쉽지 않은 마치 게토같은 인상을 주었는데, 로제타는 끊임없이 그곳에서 '탈출'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곳을 힘겹게 탈출하면서도 직업과 일자리를 찾기 위해 박스같은 스넥카안에서의 삶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면서 무엇으로 하여금 로제타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척박하고 건조한 시공간에서 로제타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깨우려고 했고, 신발을 바꿔 신으면서, 와플을 씹으면서, 도로를 횡단하면서 그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했던 것 같다. 그런점에서 연출자인 '다르덴 형제'(두 사람이 공동연출이라네)는 카메라를 통해서 로제타의 삶을 그저 관조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스크린 너머의 관객들의 삶과 로제타의 삶을 연결시키려고, 혹은 분절시키려고 무지 애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우리는 완벽하게 로제타의 삶을 이해할 수 도, 또 어쩌면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없는 그 '사이' 경계에 있는 것 같다. 때로는 예술가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현실과 사회의 모습들을 그려내면서 대중들에게 무언가를 '깨우게'하는 혹은 '접속'시키게 하는 시도들이 많은데 그런점에서 우리는, 지금 함께있는 작업장학교 죽돌들은 각자의 삶을, 함께 보내는 지금 이 시간을, 시대를 어떻게 읽고있고 어디로 가려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영화속 시공간이 끔찍히도 현실적이고 사실 같아서 가끔은 내 현실에 대해서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현실의 시공간에서는 점점 환타지들이 넘쳐나고 말 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져서 무엇이 무엇인지 분간하기도 힘들다. "너의 현실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던 민욱의 말이 떠오르면서 '너'라는, '나'라는 그리고 '현실'이라는 것에 무수히 많은 또 다른 단어들을 대입시켜보면서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 한 번에 답이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 쉽게 판단되지 않은 이야기들, 그렇기 때문에 '계속' 해야 하는 이야기들을 우리가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
2009.09.25 10:37:32
처음부터 그렇게 느꼈어요. 처음에는 이맛살 찌푸리는 것으로 시작되었지만
포디말을 빌려 정말로 "숨통을 쥐듯" 답답해 가만히 있지 못하게 했어요 제가 제작자의 의도를 아주 일부분 몸으로 체감한게 아닐까요 하하 로제타가 사는 트레일러는 밖에서는 찾기 쉽지 않은
마치 게토같은 인상을 주었는데, 로제타는 끊임없이 그곳에서 '탈출'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곳을 힘겹게 탈출하면서도 직업과 일자리를 찾기 위해 박스같은 스넥카안에서의
삶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면서 무엇으로 하여금 로제타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그 말에 공감합니다. [로제타는 저렇게 힘듦에도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보는 내내 질문이 들었어요. 집안을 이끌어나갈 책임감 있는 청소년 가장도 아니고, 비행 청소년도 아닌데도 지향점 없는 뚝심은 어디서 부터 오는지 모르겠어요. 정말로 열심히 하는데 세상이 그녀를 도와주지 않는 것일까요? 저도요. 저도 제 현실에 대해서 고민했어요. 문득 든 생각이 [로제타는 지향점 없는 삶이지만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나는 지향점을 만들어 내며 가는 삶이지만 나는 내게서 그녀의 뜨거운 존재의지?와 비슷한 것을 찾을 수 없다.] 라고 생각했어요. 한편으로 우울하게 들릴 수 있지만, 또한 자극의 의미도 가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로제타의 상황을 발판 삼아서 제가 더 도약하겠다는 생각은 아니고. 하여튼 사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엄청 큰 무거움을 느끼지는 않았어요. 어쩐지, 이건 어느 누구와 비슷한 상황인데 로제타가 세상에서 엄청나게 특별한 슬픈 존재라고는 생각 안해요. 제가 이런 영화를 자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몇 번 접해봤어요. 물론 처음에는 명치가 아려오는 경험을 하면서 심장이 복잡함으로 얽메이는 듯한 느낌도 받아보았지만.. 뭐랄까. 그래도 로제타는 씩씩하게 잘 살아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뚝심이 몇 번이고 꺾여 다시금 더 튼튼하게 자랄 듯한 느낌이 든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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