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가 기후 변화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상 최초로 바닷속에서 내각 회의를 연다.
몰디브 정부는 7일 “이번 회의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지구 온난화로 몰디브가 직면한 위험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몰디브는 해수면과 가장 근접한 국가다.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으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국토가 해수면에서 2m밖에 올라와 있지 않다. 상태가 악화될 경우 가장 먼저 수몰 위험에 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수중 회의는 오는 17일 개최된다. 이날 14명의 장관들은 고무로 만든 스쿠버다이버용 옷을 입고, 산소 탱크를 어깨에 맨 채 수심 6m 아래 지점에서 만난다. 손짓 등 보디 랭귀지로 대화를 하며, 이날 논의할 문서들은 방수 덮개로 처리된다. 장관들은 수중 회의를 위해 9월부터 스쿠버 전문가들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이 중 교육부 장관은 ‘잠수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아 불가피하게 회의에 불참하게 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2008년 11월부터 몰디브를 통치하고 있는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은 당선 이후 수몰 위기에 대비해 갖가지 기후 변화 대책을 내놓고 있다. 관광수입으로 인구 39만6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국토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고, 올 초 2020년까지 화석 연료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
다른 사람들의 행동으로 인해서 자신의 국가가 잠겨버릴거라는 아는 국민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요?
미야자와 겐지의 마을이 댐공사로 인해 물에 잠겨버려버린 것 처럼....
몰디브가 기후변화를 대비해 자신의 나라가 수면 아래로 잠겨버릴 시에 대책은 어떨지도 궁금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