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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탈경계 인문학글 수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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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3 03:44:27
히옥스: 1. 그리스, 로마, 중국의 신화이야기들은 꽤 좋은 책들이 많아서 (다른 지역도 신화이야기들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쉬운 책은 이 세 나라의 신화이야기) 꼭 일독해보길 권함. 호메로스의 일리어드/오디세이는 물론,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나 중국의 산해경 혹은 위앤커가 쓴 '중국신화전설'도 흥미진진하다네. 문화의 원형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고, 때로는 다른 지역이지만 문화원형의 구조적 동질성 같은 것들이 발견될 때 더욱 흥미롭고. 여러번 읽어보면 더욱 좋아요. 2. 다음 주부터는 영화와 강의가 이어지기 때문에 그리 걱정할 것 없고, 오히려 영화를 보는/읽는 재밌는 내용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 3. 그리스 고전주의 미술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휴식시간에 나는 나와서 얘기가 어떻게 더 진전되었는지 잘 모르지만.) 레 미제라블은 낭만주의작가인 위고의 소설이니까,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장발장은 낭만주의자, 자베르는 고전주의자라고, 러프하게 생각해볼 수 있지. 물론 고전주의와 낭만주의가 아주 반대되고 대립적인 개념이라고만 할 수는 없지만 서로 대칭적이고 대척점에 서있는 건 맞는 것 같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했다는데 자베르는 소크라테스 편에 서있을 것 같지? 아마 장발장은 소크라테스 손을 잡고 뛰쳐나와 독배 같은 건 마시지말고 이 나라를 떠나 망명해서라도 살아남으시라!고 했을 것 같고. 법과 규칙이 있는 사회 혹은 국가 안에서 사람이 살아간다는 건 어떤 것일까? 4. 시간제한이 있어서 아쉬운 경우엔, 서로 느낀 점은 이렇게 페이스북에서 나눠도 좋지요.
2013.04.23 03:44:50
나나: 짧은 생각으로 히옥스 댓글에 기대어 생각을 털어놓을게, 그리스 사람들이 생각한 인간상이 왜 중요하냐면 그리스에서 출발한 철학이 서양의 문명 형성에 기반이 되었음. 서양철학이 서양인(현대문명의 중심과 권력?을 잡은) 들이 어떻게 세상과 자신 혹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는지 흐름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아. 고전시대 때의 철학자들은 이데아 즉, 인간이 가장 바라고 닮고 싶어하는(좀 더 생각해봐야겠군) 이상을 중요시 한거지. 그니께 그리스 고전시대는 자베르같은 사람들이 득세했고, 왜 득세했을까 추측하는 재미가 있는거 같어. 장발장(감성)vs자베르(이성)의 대립이라고 생각해도 될 듯.
2013.04.23 03:46:14
푸른: 그리스 철학과 고전주의 미술 - 인간과 인간다움에 대한 성찰 미술과 연결하여 그리스 부터 르네상스까지의 철학과 그들이 생각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잘 모르던 주제라 전체적으로는 생소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강의는 영상인문학 보다는 미술인문학 같은 느낌이었는데 어떤 생각들이 막 떠오르기보다는 처음으로 알아가며, 조금 흥미롭게 듣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리스에서 가부장제를 위해 축제와 감성을 억압하고 이성과 제도를 강조했다는 이야기가 인상에 남았는데, 예전에 모계사회에 관한 언급을 우리 사이에서 했던 것이 떠오르면서 모계사회는 도대체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다시 떠올랐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감정과 욕망보다 이성을 중요시하는 부분은 지금과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의 우리가 머리로 생각한 합당한 결과를 위해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이성과 감성, 육체와 영혼, 조화와 몸의 비율, 수 같이 여러 알쏭달쏭하고 흥미로운 것들이 실타래처럼 돌돌 말려있게 되었어요...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서 다른 기회들을 또 만나고 후에는 몇몇 줄기들로 잘 정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기회가되면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2013.04.24 11:02:55
비노: 저의 첫 강의영상 촬영이라 강의에 몰입하기기 쉽지 않았습니다. 두개를 한꺼번에 신경쓰고 메모한다는게 힘들더레요... 다만 기억나는 몇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그리스신화에서 볼수 있는 인간의 모습과 천진난만함을 무척 닮은 신은 그 뿐만 아니라 인간의 심리적 요소들도 많이 닮고 있다는겁니다. 각 신마다 맡고있는 역활이 있으며 성격이 있습니다. 예로서 욕망과 감정에 충실하는 신이 있는가 하면 자의식형성이 과도한 나르키소스같은 신도 있습니다. 이 신화에서는 '감정'과 '이성'부터 '역사'까지도, 신이 다양한 인간과 그시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게 흥미로웠으며 상담에서 말하던 다양한 인간성이 떠올랐습니다. 또한 고전과 고전주의라 불리는 이 그림들도 당시 시대의 배경을 그대로 보여주더군요.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바뀌는, 남성의 힘을 강조하는 그림또한 인상적입니다. 모계사회라는 부분에서 페미니즘이 떠오르고 전에보았던 '안토니아스 라인'이란 영화가 생각나는데, 페미니즘이란것이 살짝 다른 느낌으로도 다가옵니다. 마지막 강사분께서 던진 질문에는 답을 못하겠네요. 아직 어렵습니다. 비몽사몽한 리뷰네요. 강의완 별개로 최근에 늑대와 춤을 이란 책을 읽었는데 오랜만에 밤늦게까지 제 의지대로 읽은 책입니다. 주인공 덴버중위(늑대와 춤을) 가 속한 인디언부족이 자신들을 약탈하러온 적 포니족과 싸우게됩니다. 덴버중위의 작전으로 승리하게된 인디언 사이에서 덴버는 잠시 혼란을 겪습니다. 그들은 적이라지만 인간을 죽이고 그 위에서 정말 미칠듯이 열광하며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덴버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는 깨닭았습니다. 백인들의 세상윽 돈과 권위와 정치를 위한 전쟁과는 달리, 이 전투의 승리는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냈다는 정말 순수한 기쁨이라는 것을. 우리는 평소 감정보다 이성으로 움직인단 면에서 와닿았을 지도요.
2013.04.25 09:18:16
비노: 이성의 그늘과, 무엇이 인간중심적이며 인간성은 무엇인가 이 두 질문이었던 것 같네요 페미니즘에 대해선 예전에 간단히 배운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페미니즘이 떠오르며 만일 지금이 모계사회라면? 이란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았는데요. 모계사회라면 제생각에는 현재와는 정치적, 연애, 인간관계등의 모든 면이 다를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잠시 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치만 오히려 궁금해져요. 안토니아스 라인에서. 여자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공동체에서 추방시킴으로서 벌을 줍니다. 치만 남자들은 다가가 두드려 패고, 그의 친가는 그를 익사시킵니다. 어느방법이 좋다보다, 만일 모계사회라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입니다.
2013.04.25 09:20:24
비노: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부정적 감정은 아니고, 현재와 매우 다를것이란 낯섬의 감정과 함께 마치 결혼생활이라는 개념이 없어지면 연애와 섹스와 관계라는 것들의 선이 지금보다 표면적으로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어제 페미니즘을 상상하며 옛 여자친구에 대한 감정과 전이되어 일었던것같아요. 서로 사랑하면 결혼이 아니어도 서로 이어질수 있는데 마치 모계사회에선 그런게 없을듯한.. 다시 생각해보면 바보같기도 한 불안함이었던것 같네요. 어쩜 소유욕이기도 한듯해요. 이전 여자친구가 떠오르는것도 이상하고..
2013.04.25 10:21:29
비노: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부정적 감정은 아니고, 현재와 매우 다를것이란 낯섬의 감정과 함께 마치 결혼생활이라는 개념이 없어지면 연애와 섹스와 관계라는 것들의 선이 지금보다 표면적으로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정말 간단하게 쓰자면, 마치 지금의 사회에서 사람하는 사람들을 묶어주는 결혼이라는 것이 없어지면 한 사람이 나에게 왔다가 너무 쉽게 떠나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감정을 예전 글을 쓸 당시 느꼈던 겁니다. 어느순간 너무 빨리 떠나버렸다고 생각하는 예전 여자친구에 대한 감정이 갑자기 들었구요. 지금 보니까 바보같다고 느낀것은, 사랑하면 결혼이라는 제도와는 상관없이 서로 함께할 수 있는건데 이런 불안감을 느낀 저를 지금 생각해보니 바보같다는 것입니다. '섹스' 라는 단어를 궂이 쓴것은, 이또한 결국엔 사람과의 관계라고 생각되는데 일종이라고 생각하였기에 큰 생각 없이 넣은겁니다. 개방되어 사용되는 단어는 아니기에살짝 조심스러워 지네요. "서로 사랑하면 결혼이 아니어도 서로 이어질수 있는데 마치 모계사회에선 그런게 없을듯한" 이란 말은, 어쩌면 '모계사회에서는 사랑하는 사람끼리 이어지는게 없을것같다고 생각된다' 라고 읽히는것도 같은데 그뜻이 아니었고요, 위에 썼던 글과 함께 풀어써보자면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서로 사랑하면 결혼이 아니어도 서로 이어질수 있는 것인데 마치 모계사회에서 결혼이 없으면 사랑하는 사람이란게 더 쉽게 떠나버릴것만 같은 생각을 했다' 가 제가 전하고자 하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글로 표현하는게 말보다 힘드네요. 아직도 의문이 막 드신다면, 그리고 히옥스만 괜찮으시다면, 직접 대화로 서로 생각을 나누는것도 저는 좋은것 같아요.
2013.04.25 10:23:31
히옥스: 앞의 글보다는 훨씬 더 잘 이해가 됩니다. 물론 아직도 어색한 문장들이 몇 있고, 그래서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요. 섹스라는 건 '사람과의 관계'라기보다는 "관계의 형식"이라고 말해야 좀 더 정확합니다. 그 형식에 '사랑'이라는 내용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건 다른 얘기겠지만. 사랑을 하고 사랑을 약속하고 약속을 제도화하고 그 제도를 종교적으로 묶어버린 것이 결혼일텐데, 근대 이후에 마지막 부분 "종교적으로 묶어버린" 것은 풀어져있다고 보고요. 종교없이도 결혼이 가능하니까. (그래서 이혼도 가능하고.) 위의 문장을 다시 써보면. 사랑을 하고, 사랑을 약속하고(약속의 순간까지는 사랑이 함께 할 수 있고) 약속을 (결혼으로) 제도화하고(사랑을 제도화할 수는 없겠지요) 제도를 종교적으로 속박하고(사랑이냐 종교냐 하는 신파가 여기서 등장) 사랑은 어느 과정까지 함께 있을까요? 아마도 끝까지 있을 수도 있고, 약속의 순간 사라지고 없어져 있을 수도 있고... 그렇겠죠.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 그런데 페미니즘과 이 사랑의 서약 혹은 이 사랑의 제도적 서약은 어떻게 연결되나요? 페미니즘은 결혼제도를 반대하나요? 그렇지는 않은데. 이 부분은 다시 한 번 정리해주면 좋겠고요. 모계사회에서는 결혼이 없다.는 건 또 무슨 말? 모계사회에서도 결혼이 있지요. 지금과 같은 형식의 결혼은 아니겠지만 결혼은 있지요. 다만 부권사회에서처럼 남편에게 귀속되지 않고 결혼식을 올린다음 제 집으로 돌아가는 부족도 있고, 남편되는 사람이 장가 "가서" 친정집에 눌러살기도 하고 그러기도 하지요. 그런데 모계사회는 후손계통을 엄마쪽으로 확인한다는 것이지 "가모장"같은 것이 있는 "모권"사회가 아닙니다. 모계사회가 부계사회로 전환되었을 때, 부권이라는 권력이 생성된 것에 대해서, 그리고 그 부권에 의해서 모계사회가 인류역사에서 증발한 듯 사라져버린 것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상당한 미스테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엥겔스 같은 학자들...) (물론 아직도 모계적 문화를 지닌 작은 부족들이 있기도 해요. 제주도 문화도 좀 모계적이고... 조한이 번역하고 쓰셨던 책 "세 부족 사회의 성과 기질"에도 그런 얘기가 나오고요...) 모계사회에서 남성들에 대한 성차별은 발견되지 않지만, 부계사회에서는 여성들에 대한 성차별이 일반적이라는 것이에요. 글이 불편하겠지만, 자꾸 시도하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나도 한동안 글을 별로 쓰지 않아서 글쓰기가 매우 어색하고 힘들어요. 그래도 같이 노력해봅시다.
2013.04.25 11:21:51
비노: 더이상 사랑하고 아끼지 않지만 결혼이라는 틀에 막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네요. 그리고 반대로 생각하면, 제도화된(법적인) 결혼이라는 틀이 없어도 서로 함께 하고 싶어 하는 한 그 사랑이 사라져 버리는 것도 아니네요. 결혼을 하건 안하건, 어떠한 계기로 그 사람의 '마음' 이 날 떠나갈 수 있는 건 똑같으니까요. 결혼이 없는 모계사회를 생각하고서 불안감을 느꼈던 전 어쩌면 결혼이라는 제도의 존재에 중독되어 있었는지도요. 마치 꼭 결혼만이 사랑을 뒷바침 해준다는 느낌이었을까요?.. 생각을 더 파보기엔 너무 피곤한 하루이네요
2013.04.24 11:06:23
까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소숫점까지 계산을 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그런 계산으로 그린 그림이나 조각들을 보면, 중국의 그 시대의 가장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양귀비를 보았을때 느끼는 의문 -이런 얼굴이?하는-것이 별달리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들의 미의 기준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는데 그것이 우리나라 미의 밑바탕이 서양 사람들의 외모여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미의 기준은 그다지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신기하면서도 무서운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인문학시간에는 이성으로 감성을 제어한다는 것, 그것으로 국가 혹은 부족의 개념을 확고히 하려고 했다는 것, 자연철학에서 인간철학으로 넘어왔다는 것, 차원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고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림과 조각에 담아두려고 했다는 것들을 '아, 그런 일들이 있었구나' 하면서 옛 이야기 듣는 것처럼 재미있게 들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강의 쉬는 시간에 주님에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그것이 감성적인 것 아닌가? 그런데 그것을 이성적으로 표현한다는(하고 싶어 했다는) 게 뭘까"라는 묘한 말도 들었었지요(난 이렇게 받아드렸는데 말이지). 그리스 로마 신화는 중2때부터 사회 시간에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선생님이 그리스 신화들을 이야기 해주시며 사회나 철학등을 설명해주시는 것들을 듣고 공부해보아도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번에도 그러하지만.... 실현되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카르트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언제 도서관에 가게되면 슥 읽어보려구요.
2013.04.24 11:54:41
까르: 그렇구나.. 첫 단락은 인간이 생각하는 인간의 미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했던 것인데 고전기때 예술가들이 인간의 '미'라고 생각했던 모습이 지금에서도 적용되는 '미'인 것 같아 그것은 왜 그럴까 한 것이고 둘째 단락은 평소에 하나하나 꼼꼼하게 적으면서 사실들을 기록하고 강의를 정리했던 것과 달리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했었구나' '이런 변화가 있었구나'들을 이야기 듣드시 들었다는 것이었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저에게 내용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주제라 쉽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것을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속에 숨어있는 역사적 혹은 사회적인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았는데 그러기엔 아직 아는 것이 많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데카르트는 자연철학에서 인문학적, 인간중심의 철학으로 넘어오는 것에 큰 전환점이 되는 사람이었고 후에 많은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준 사람이라고 하셔서 그 사람이 이야기 한 철학에 대해 궁금했어요. 그리고 인간이 도달 할 지점,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물음이라는 것은 제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이고 어떻게 생각해야할지도 모르겠는 것이라 그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것들을 이야기할까 궁금하구요.
2013.04.24 11:55:39
히옥스: 고전주의자들이 생각했던 아름다움도 여전히 받아들여지고 있고 (컴퓨터 미인같은?) 낭만주의자들이 생각했던 아름다움도 여전히 받아들여지고 있지... 이상적인 미의 '절정'이나 'Idea'가 있다고 생각했던 고전주의자나, 그러한 관점을 거부하는 낭만주의자나 두 개의 경햠이 여전히 다 공존하고 있지 않니? 역사적으로는 두 개의 경향이 다 동등하게 공존하기보다는 우세와 열세를 차례로 보이는데 반면에, 현재는 하나의 경향이 독점지배하기에는 세계가 너무 크고 인구도 많아서 그런지 여러 개의 관점이 동시에 인정되는 것 같기도 해. 물론 "유행"이나 "트렌드"라는 것이 있기도 한 것 같지만... 그리스로마 신화는. 그냥 책 한권을 정해서 읽어봐. 여름밤 보내기는 참 좋은 책인데. 데카르트는 인간이 도달할 지점이라기보다, 굳이 말하자면... 인간이 '시작할 지점'을 보여준 사람이라는 게 맞을 것 같은데. 대표작인 "방법서설"이란 책이 있지만, "성찰"이란 책을 읽는 것이 너의 궁금증에 조금 답이 되지 않을까 해.
2013.05.02 03:22:08
예전에 르네상스 시대에 그려진 고대 그리스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서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다. 그 시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공통적으로 곱슬거리는 머리와 새하얀 근육질의 몸매를 가졌고 여성들은 풍만한 몸매와 함께 우아함을 풀풀 풍겼다. 원래 그 시대 때 사람들은 다 저런 특성을 가졌는지 신기했다. 현대 그림들은 너무나 다양하고 이전 시대로부터 축적되온 문화, 그림 스타일 등등이 많아서 복잡하지만 예전의 그림들은 그 시대를 나타내어, 문학과 더불어 그 시대가 어떤 것을 추구하고 중요시 했는지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재밌었다. 옛날 그림이나 문학들을 보면 지레 겁먹지 말고, 그 사람들은 작품들을 기록하고 만들면서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추측을 해봐야겠다. 그 시대때의 작품에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신체 비율에 맞춰서 그림을 그렸다. 실제로 있는것 같으면서도 미화를 시킬 때, 후대 사람들이 저 사람들은 저렇게 생겼구나 추측하는 하는 상상을 했었겠지? 외모로 예를 들자면 지금 사람들도 더 예뻐지기 위해 꾸미고 심지어 성형수술을 하면서 더 완벽해지려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비례의 미를 중요시하는 그림과 고대 건축물들을 보면서 앞서 예로 든것 처럼 고대 사람들도 완벽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존재한 것 같았다. 그들의 생각을 추측하면서 그 시대에는 자신들이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왕따시키고, 인정하지 않았을거 같다.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에서는 성인 남자들이 주축이 되어 정치에 참여하고, 여자,노인(그림에 등장하는 학자들도 늙은 사람들이 있긴한데),어린이들은 참여할 수 없다는 점에 미루어 봐서. 강의를 듣는 내내 비례와 고대 그리스에서 중요시하게 생각한 이성에 대한 두 키워드가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성의 특성에 명징성과, 단호함을 보면서 그 시대 때의 사람들이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건축을 할 때, 단 1cm라도 수치 오류가 나면 안정감이 있지 않은 건물이 되어 붕괴될 수도 있으니까(이상한 비유인거 같다.) 철학이 모든 학문의 기초이자 출발점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소크라테스가 수학 없이 철학을 논하지 말라고 했는지 궁금하고, 이것이 이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플라톤이 사물 혹은 세상 이면의 본질이 있다고 믿고 이를 이데아라고 칭했다.(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특성들을 발견하는 자연철학과 살짝 다른 점이 있는거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 이데아가 보다, 알다라는 그리스어인 Iein에서 유래했었다고 하는데.) 고등학교 때, 세상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할 때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철학을 통해 세상을 어떻고, 그 속에서 어떻게 사는지 알고 싶었고, 인간다움이라는 게 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배운 것을 전파(!)하면 사람들이 계몽해서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 것 같았다. 이를 배울 때, 이데아를 추구하는 태도와 같았다. 세상은 내가 아는 것보다 참 복잡하고 이런 저런 사람들이 얽혀서 살고 있었고, 각각 그들의 생활 방식이 있었고, 그걸 토대로 그들의 삶을 영위해나갔다. 참 어리석고 모자란 생각이였다. 나 같은 사고방식이 근대로 이어지면서 유럽인들이 자연을 정복했다. 또한 식민지를 정복해서 평화롭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미개인이라고 칭하면서 계몽시킨다는 이유 하에 억지로 자신들의 문화를 주입시키고 파괴했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네 자신을 알라는 말이 사람들이 보고 있는 외부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돌려 인간, 그니까 자아에 대해 알게 되는 중요한 대사건이였다. 자신을 알게 되면서 개인에 대해 중요함과 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은 좋지만, 그것이 자문화중심(이기주의?)주의가 되어 앞서 말한 것처럼 다른 문명을 가진 사람들을 정복하게 된것 같다. 가장 이해가 안 갔던 것이 이성과 감성은 서로 반대점에 대척해 있고, 이성∩감정 이렇게 교집합이 되어있는거다. 이성이 존재하는 것도 사람들이 주변에 대해 느끼고 그걸 토대로 생각을 하게 되어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감성적인 사람과 이성적인 사람을 대척해서 생각하는 걸까.. 상상이 안된다. 어떻게 비유하면 좋을까.. 강의를 통해 현대 문명의 토대가 된 그리스 사람들의 의식흐름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이렇게 긴 내용을 짧은 시간 내에 요약해서 이야기하다보니 빠르게 흘러가고, 생각도 하기 전에 내용이 넘어가서 깊게 생각할 수 없었다. 좀 더 설명하면 좋을 부분을 짧게 이야기하니 정말 아쉬웠다. 리뷰를 2주 넘게 쓰는 거라 그 때의 두근거림을 잃어버려서 이상한 리뷰가 된거 같아 아쉽다. 두근거림을 잃기 전에 빨리 그 느낌을 기록해야겠다.
2013.05.04 05:40:51
마루: 실제처럼 만들거나, 비율을 맞추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아름답지만 그렇게까지 비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게 신기했다. 또 그렇게 묘사를 하지만 이상화 시키는 것도 신기했다. 조각을 하면서, 진짜 사람보다 더 미화해서 그린다는 게 정말 재미있었는데, 그때 사람들도 "어차피 천년 후 사람들은 닮았는지 아닌지는 신경도 안쓸껄?" 라고 생각했다니, 예전 사람이라도 정말 지금과 다른 게 없기도 하구나 했다. 또 예술에 그렇게까지 열심히 발전시키고 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가장 인상적인 건 이런 일들에 시작에서? 신으로 부터 독립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신을 받들고 비는 것에서 신을 통해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그랬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 책으로 이런 시기의 이야기를 접하는 시간이 있었을 때는 생각하는 방식(?)이나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었다. 이번 강의를 듣고 나서 그때 그 시대의 사람들이 왜 그렇게 살았고 생각했는지 조금 이해할 것 같기도 했다.. (맘에 걸리는 건, 신기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이었지만, 나한테는 이야기가 질문을 많이 생각해내기에는 어렵게 느껴져서 질문을 못 했던 것이 아쉽다. 그래서 이번 리뷰를 길고 내용을 다양하게는 못 쓰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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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
오늘 영상인문학 리뷰:)
그리스신화가 흥미로웠다. 전에 그리스 신화 일리아드 대충 봤는데
남자들 명예와 쌈박질 얘기만 강조되는 것 같고 여자들은 정말 남자들의 시녀같이 묘사되는 것 같아 보기 싫었는데
신화 안에 진실이 있고 그것을 해석해서 공부해본다는게 신기했다.
가령 남자 아킬레우스가 아마존의 여왕 펜테실레이아를 쓰러뜨리는 이야기에서
모계사회에서 가부장 체제의 국가로 전환을 의미한다는 얘기가 재미있었다.
일리아드 삐딱하게 봤었는데 다시 한번 봐보고 싶었다.
근데 레미제라블을 안보고 바로 이 강의를 들어도 상관없을 만큼 레 미제라블과 서구 철학에 대해 매치가 안 갔다.
처음엔 계속 '근데 내가 왜 그리스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한 인간상에 대해 듣고 있는 거지? 그게 왜 중요하지?' 라고 생각하면서 봤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탓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진행이 빠르고 질의응답이나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가 아닌
일방적인 강의자리였던 것 같아 아쉬웠다. 이런 방식이라면 차라리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오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스 신화와 철학, 예술, 사람들의 이상적 인간상, 전체적으로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왔다.
나름 재미있는 구석도 있었지만 그 지식과 나를 어떻게 연결해야 될지 모르겠다. "아, 그땐 그랬구나."라고 말기에는 너무 아쉬운 것 같다.
그래도 하자에선 현실적인 것을 많이 공부했는데 이런 강의도 들으면 좋은 것 같다.
아 모르겠다. 혼자 그 지식들을 머릿속에 넣고 마니 그래서 그게 나에게 어떻게 남았는지 정리가 안된다....
다음엔 서로 느낀점을 얘기하면 좋겠다. 같이 공부하는게 재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