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르샤 공연 끝나고 9시쯤에 잠시 졸업을 준비하는 시니어 세명이 모여 졸업식 타이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계속해서 우리 셋이 작업은 다르지만 공통된 부분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했을 때,
저와 엽은 스스로의 영역을 만들고 넓혀가는 것, 사회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계속해서 찾는 것이라고 말을 했었고
그런 맥락으로 엽이는 [거미줄 짜나아가듯이]라는 제목을 생각해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해왔지만 나르샤는 "어? 정체성은 잘 모르겠는데.."라는 말을 했었고,
조금 더 서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써서 만나기로 했는데 계속 미뤄졌다고 어제서야 만나게 되었습니다.
졸업 준비를 하는 시니어들은 현재 서로의 공통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지속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어제 나온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리사 :
당연한일,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일을 하는 것. 그게 시니어 과정에서 가장 크게 한 것이 아니었나?
엽-그냥 뮤지션보다 음악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시인에 대한 생각이 지속된다.
리사-영어강사를 한다면 쉽게 돈을 많이 벌 수 있지만 돈이 중요하지 않다. 나는 제 4섹터에서의 기획자가 되고 싶다.
나르샤-기업에서 정직원으로 돈을 벌고 있긴 하지만 기업이 돌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계속해서 질문을 하고 어떤 방식이 좋을지 생각한다.
엽이가 말한 거미줄 짜나아가듯이랑 비슷하게 이러면서 우리가 서로의 영역을 만들고 넓혀나가는 것 아닌가?

나르샤 :
맞는 말이다. 근데 내가 생각해봤던 타이틀은(히옥스에게 힌트를 얻었지만) 일-놀이-학습이란 것.
하자작업장학교에서는 이 세가지가 서로 독립적으로 가지 않고 하나를 배우면 나머지 두개가 함께 병행되는 방식으로 학습을 해왔다.
우리 각자가 대표적으로 하는 게 있지 않은가? 나는 일을 하는 사람이고, 엽은 놀이의 판을 꾸려왔었고, 리사는 학교안에서 학습을 해왔지.
그런식으로 각자가 대표적으로 하는 것이 있지만, 그것만 했던 건 아니고 일 놀이 학습을 다 했던 것.
그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건 어떨까? 나는 일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놀이와 학습도 해왔는지, 엽이는 놀이를 하며 어떻게 일과 학습이 되었는지 그런식으로.

리사 : 좋은 것 같다. 그럼 각자 한번 이야기를 해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잘 기억이 안나고, 다들 생각 정리를 하고 추후에 글로 올린다고 하였음)

나르샤 :
* 너희들이 정체성에 대해 얘기했을 때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나는 돈을 받으며 일을 하는 입장이고, 내가 그런 정직원으로써 해야할것들이 많은데 그런 이들을 하면서 내 자신을 정체화 시키는 건 굉장히 힘들다.
* 사회적 기업안에 있으면서 계속 일과 professional한 것들을 배우지만, 하자작업장학교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 학습도 병행.
* 너희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학습을 하지 못한 것, 나한테는 없는 다른 부분들을 배움으로써 학습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리사 :
* 길찾기 때부터 나는 학습자인게 분명했던 것 같다.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다 돌아다녀봤으니까.
* 기획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많은 문화를 배우고, 다양한 것을 보려고 했다. 꿈터, 서밋 때의 게스트, 태국의 버마 난민들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배웠던 것이 나의 학습이었던 것 같다.
* 이러한 학습을 하면서 돈을 받으면서 인턴 일을 하고 워크숍을 진행함으로 일하는 방식을 배웠다. 놀이는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지만 일상에서도 계속해서 내가 작업장학교에서 해왔던 것들을 생각하고, 습작을 하는 것을 놀이로 풀 수 있나?
나르샤 -> 재밌었던 건 리사는 완벽주의자였다. 내가 놀자고 꼬셔도 잘 안 놀고 그랬는데, 그게 조금씩 풀리고 노는법도 배우지 않았나? (술마시고 그런 의미가 아님;;)

엽 :
* 리사도 말했지만 나도 놀이의 방식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음. 놀이 = 재밌다, 즐거움 정도밖에는
* 질문 : 우리가 공통된 부분을 먼저 생각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그 다음에 생각하는게 좋은건지, 각자의 이야기를 먼저 해서 공통적으로 묶는게 나을지 잘 모르겠다.
리사 -> 놀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두가지는 엽이 처음에 음악을 했을 때 미래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재미있어서, 즐거워서 시작하지 않았나? 그 놀이가 어떻게 학습과 일로 이어졌는지를 캐치해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두번째는 촌닭들이나 공연팀이 놀이의 판을 만들어내는 곳 같다. 그 곳에서의 이야기가 너의 주된 이야기가 될 것인데 놀이의 판을 짜낸다는 시선으로 얘기를 다뤄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대충 이런 이야기와, 졸업 하면 뭘 할 거니? 등의 이야기들을 하며 서로의 공통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니어들의 숙제는, 월요일까지 각자가 생각하는 타이틀 리스트 +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정리 글 올리기.
다음 졸업생 모임은 화요일날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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