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청소년을 위한 시민문화 워크숍글 수 603
시민이라는 의식은 내가 사회에 속한 일원이라는 인식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해서 '시민'은 개인이 아닌 것은 아니다. 시민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하려 할 때는 개인으로서 느끼는 것이 오히려 중요해지는 것 같다. '시민' 혹은 '시민단체'는 무조건 누군가의 의견을 대신 말해주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내가 개인으로서 이 사회에 무언가 요구하고 싶은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르게 말하면 시민은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인데, 문제를 들여다보고 문제의 바탕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 같다.
- 시민으로 성장한다는 것? 공동체 하승창 선생님께서 성미산 마을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다. 사실 나는 성미산 마을의 시작이었던, 공동육아 우리어린이집의 초창기인 1995년 부터 그곳을 다녔고, 그 후로 지금까지도 계속 성미산 근처에 살고 있다. 우리 엄마는 성미산 학교 교사이자 한 때는 마을 카페인 작은나무의 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지만 정작 나는 그 공동체에 속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하승창 선생님이 성미산 공동체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시민으로 성장한다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을 때 어떤 거리감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 물론 하승창 선생님이 말하셨던 건 성미산 마을을 특정한 성공사례로 든 것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자라면서, 공동체에 대한 의식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것을 말하신 것 같다. 하지만 나의 경우를 되돌아보면 공동체 의식은 그 안에서 생활하는 것만으로는 그리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의식적인 것이고, 자신을 시민이라고 말하는 것이 사회의 속한 일원이라는 인식과 주변에 같은 시민들과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고 하면 공동체의 일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에게 지금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무엇이라고 묻는다면 나는 성미산 마을이 아닌 하자작업장학교를 말할 것이다. 비록 이곳이 나의 '거주'와는 상관없는 곳이지만 내가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공통의 경험을 하고, 같이 있는 것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하며, 이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개입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공동체 안에서 자신이 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 나는 하자에서 있는 시간이 일상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문제제기를 하기엔 일상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게 많기 때문이다. 하승창 선생님께 누군가 시민운동가의 일상에 대해 질문했던 것 같은데, 시민운동가라고 해서 밥을 먹을 때도 시민으로서, 잠을 잘 때도 시민으로서, 행동하지는 않는다고 하셨다. 그렇다는 것은 우리가 '시민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일상과는 다르게 굉장히 의식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일상에서 조금 떨어져 자신이 속한 더 넓은 곳을 볼 때, 문제가 보이기도 하고, 협력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이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 어떤 시민? 하승창 선생님께서는 어떤 시민.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할 지가 중요하고 자기가 품은 생각의 크기가 바로 그 사람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또한 그 어떤 시민인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세상과 사회를 바꾸기도 한다는 것을 말씀하셨다.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나"라는 질문은 하자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는 것인데, 어떤 시민이라는 것도 맞닿아 있는 것 같다. '나'라는 사람에 대한 수많은 정의들에 시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한다고 했을 때는, 그리고 그것이 내가 계속 하고자 하는 영상처럼 소통적인 것일 때는 누구에게 이야기하는 지가 중요하다. 시민은 그런 부분에서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 사회를 향해 이야기한다.(사회에는 다른 시민들과, 국가와, 등등이 포함된다.) 아직은 내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시민으로서 이야기하는 매개는 영상일 것이고, 이야기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대상과, 이야기의 배경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으면 안 된다. ![]()
2009.12.08 11:58:00
'모태신앙'이란 것도 결국 어느 시점에선가 스스로 선택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신앙공동체들에서도 생각하고 있는 것인데 네가 공동육아부터 시작해서 경험했던 그 공동체 경험의 역사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도 좋겠다. 결국 스스로 선택/판단하여 정리되는 생각이 있겠지. 벌써부터 '난 아니거든'으로 일관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애.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전에 나와 타인과 세계와 우주에 대해서 더 많은 호기심을 가지길 편견때문에 (반찬을 거부하듯) 호기심을 드러내고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