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적 관점
생태적 관점은 내가 정리하기론, 한가지 현상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위치한 순환고리, 그리고 연쇄적인 것을 보는 것이다. 생태적 관점이라는 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생태계의 먹이사슬이라든지, 자연의 순환구조 같은 것이 '생태계', '자연'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는 비유가 되서 우리가 세계를 바라봐야 하는 '생태적 관점'이라는 말이 될 수 있다는 것. 비유라고 볼 수도 있고 생태적 관점은 실제로 우리가 속한 생태계를 바라보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기후변화문제를 보여주는(북극곰이 하늘에서 떨어져 비참하게 죽는) 영상을 봤다. 밑에 달린 댓글들은 꽤 충격적이었다. 여태껏 기후변화를 얘기하면서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바로 그 영상 밑에 비판적인 댓글들이 수없이 달려있었다. 예를 들어,
Global warming theory is what's man made. - 지구온난화설 이야말로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지구온난화를 인간이 촉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who cares if the one predator on earth that will actively hunt humans is being thinned out by our superior technology. - 인간들을 사냥하기도 하는 이 육식동물 한 종이 우리의 위대한 기술로 인해 없어진다고 해도 무슨 상관인가.
Global warming is not a truth but a propaganda. - 지구온난화는 진실이 아닌 프로파간다다.
아예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주장하는 ClimateGate라는 것도 있었다. 기후변화 자체를 부정하는 얘기를 듣자 갑자기 머리가 띵해졌다. 한편으로는 Climate skeptic(기후 회의론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엘 고어 같은 과학적 근거로 그것을 증명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맞붙는 걸 보고 있으니까 지금 상황에서 몇 도가 올라갔다는 증거가 이렇게 싸울만한 것인가 싶었다. 회의론자들이 논쟁에서 이긴다면 그것이 지금처럼 무차별한 개발을 계속할 수 있게끔 하는 증거가 되면 어떡하나 라는 걱정도 생겼다. 왜냐하면 기후변화에 대한 논쟁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대학 등록금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상황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상을 만드는 입장으로서, 기후변화에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연관되어 있듯이 다양한 대상들에 맞는 정보를 알려주는 그야말로 다양한 영상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캠페인 같은 걸 추진하고 싶지만 캠페인의 목적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더 많은 follower들을 만드는 것인데, 기후변화에 관해서 무엇을, 어떻게,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에 대해 정말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