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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시민문화 워크숍글 수 603
국민이라는 단어에 가히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나는, "국가 안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건 아니고, 태어나서 정신차려보니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소속되어 있더라, 나는 내 자발적인 의지로 국민 된적 없다" 와 같은 말을 공공연하게 주절거리며 내가 어느곳에 소속되어 있는지, 어느나라의 '국민'인지를 의식하게 하는 순간순간들을 최대한 피해왔다. 어쩌면 권리가 아닌 의무로부터 국민에 대한 의식을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어느날 우체부 아저씨가 건네준 나이가 찼으니 교육을 시키라는 나라에서 온 통지서를 기점으로 나의 의무를 통한 국가에 대한 인식이 시작되었다. 8살 아침조회 때 초등학교 운동장에 일렬로 서서 왼쪽 가슴팍에 손을 얹고 태극기를 바라보며 국가에 대한 맹세를 하는 것은 무궁한 영광이 무슨뜻인지 알든 모르든 대한민국에 소속된 초등학생의 의무였으며, 9살때 엄마아빠가 자비를 내며 직접 만든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어도 교육세 역시 국민으로써 당연히 내야하는 의무였다. 딸을 의무교육을 시키지 않은 죄로 부모님이 죄를 지은것이냐 아니냐로 잠시 시끄러운 적도 있었다. 국민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출생등록과 동시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나의 정체성의 하나가 된 단어라고 생각했고, 의식하여 내것으로 가져온 것이 아니였기 때문에 애정도 없었다. 나는 아직 투표권이 없다. 어쩌면 시간이 좀 지나 내가 투표권이 생기고, 투표를 하게 될때쯤에는 '내가 만들어가는 나라' 라는 인식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때가 되면 국민이라는 인식을 하게 될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의 나. 정부에서 만든 제도권 교육을 받지 않고, 대안학교 학생이며, 투표권이 없는, 십대 청소년인 나는. 국민이라는 단어 대신 시민이라는 단어로 나를 설명하고 싶다. 무언가에 의식없이 소속되기는 싫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여기에 살아있고 연결되어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조각이다. 구성원으로써 덩어리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것이 멈추지 않고 지속되기를 바란다. 시민이라는 단어는 도시 지역 및 국가 구성원으로서 정치적인 권리를 갖고 있는 '주체'를 말한다고 정의되어있다. 지금의 시민이라는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왔는지,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를 시인께서 설명해주셨다. 나는 시민이라는 단어가 좋다. 시민이라는 단어는 의식해서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을 거주민이 아닌 시민이라고 설명했을 때는 그에 따른 책임감이 따라온다. 시민이라는 단어를 가져오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민이 될지 고민해야 한다는것이다. 어떤 시민인가는 세계와 공동체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나온다 라고 시인꼐서 이야기해주셨다. 괜찮은, 그리고 이곳에 필요한 시민이 되기 위해선 내가 지금 서있는 이곳에 초점을 잘 맞추고,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멈추어 서서 '인식'하며 움직여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 세상, 사회 ] 를 바꾸기도 하는 시민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가져볼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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