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닥터들 視인:


視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마을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 마을의 병원


정말 제너럴 닥터가 마을의 병원이 되려면 그곳에 가는 입장에서 우리가 새롭고 독창적이고, 환자에게 맞춰주는 진찰 방식을 그저 소비하지만 말고 동네병원 + 카페(김제닥이 말하신 것 중에 카페라는 공간이 동네 안에서 어떤 gathering을 할 수 있는 공간, 소통의 공간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에서 어떤 상호작용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편으로 제너럴 닥터들과 그들의 환자들은 웹상의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미투데이를 마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회원 수가 많은 네이버 카페나 다음 카페만 들어가도 그곳은 오프라인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마을의 모습을 여러 부분 갖추고 있다. 해피빈까지 카페에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었다. 사람들은 게시판에 부지런히 정보를 올리고, 자신의 일지를 쓰며, 토론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요즘엔 실시간 채팅 또한 카페에서 가능하다. 제너럴 닥터들이 홍대에 살고 있지 않지만 우리들 보고도 동네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은 이런 인터넷상의 동네에 속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 것 같다.


요즘 마을의 예술가, 공공성을 띄는 예술, 등의 주제를 생각하고 있는데, 마을의 00이라는 것은 내가 그 안에서 무언가 기여할 때 그 대상이 분명하다는 것 같다. 전국, 혹은 전 세계 사람들이 아닌 우리 동네 사람들. 예술가는 그 마을 안에 사람들에 대해, 그들의 화두에 대해 말할 것이고 마을의 의사라면 (전국의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대학병원처럼이 아닌 소수의 환자,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환자이자 동네사람들이 그들의 대상일 것이다. 보통 마을은 그래서 거주민, 지역주민, 이라는 것이 중요시 여겨지는 것 같은데 홍대에 위치해 있는 제너럴 닥터를 보면서는 이곳의 마을의 반경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의 특수성일까? web 2.0 시대라? 얘기를 들으니까 제너럴 닥터 병원의 경우, 마을이 먼저 있고 병원이 생긴 것이 아닌 병원을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생기고, 웹상에서, 때론 오프라인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마을이 생겨나는 중인 것 같은데 제너럴 닥터가 그리고 있는 동네란 병원 말고 또 무엇이 있는 곳인지 다시 묻고 싶어졌다.


도시에서의 마을이란 어떻게 생길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제너럴 닥터가 마을의 의사를 지향한다고 하고, 나 또한 마을의 예술가를 지향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확신은 없지만) 나는 시골 마을로 내려가서 그 지역 외에 모든 것과 단절 된 채 살고 싶진 않다. 마을의 예술가, 혹은 제너럴 닥터가 말하는 동네 의사는 도시에서 어떤 모습을 하면서 존재할 수 있을까. 어쩌면 제너럴 닥터가 보여주는 어떤 웹상에서의 활동이나, 카페 공간으로서의 문화적인 활동 등을 통해 도시에서 마을을 만들어간다는 것의 시작을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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