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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시민문화 워크숍글 수 603
세계를 구하는 시인들
柴
이번 학기 디자인팀은 시민문화 워크숍의 포스터,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미지를 만들기 전에 우리는 시인들에 대한 공부와 그날 있을 주제, 시인들의 ‘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시’의 의미에 대해 추적하고 왜일지를 생각하고 하다 보니 문득 우리가 하는 얘기들이 사실은 같은 범주 안에 있고 결국은 비슷한 얘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 시대, 시민, 촛불, 돌봄, 마을, 시선 등. 단어자체는 다를 수 있어도 나오는 얘기들은 비슷하지 않았나.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반대로 우리가 만나는 시인, 그리고 ‘세계를 구하는’이라는 맥락을 생각할 수 있었다.
나는 사실 스스로 ‘시민’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필요성도 못 느꼈고. 그냥의식 자체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이라고 해서 스스로를 시민이라고 한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시민의 역할이니 개념이니 하는 것들이 너무 나와는 동 떨어져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렇지만 하승창 선생님이 “시민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세상과 사회를 바꾸기도 한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그러면서 차츰 사회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가진 눈, 시선의 역할 또한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직 시민에 대해 ‘이런 것’이라고는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시민은 어려운 것이 아닌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단지 시민이라고 했을 때 가지게 되는 책임감이나 의식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나 자신의 시민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결국 이 곳에서 살고 있는 나에 대해서 묻는 것이구나. 나는 어떤 시민이 되고 싶은 가. 어떤 곳에서 살고 싶은 건가.
어찌 보면 추상적이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런 둘레 안에서 이야기 되었던 행복, 관계, 역할, 기후변화, 문화 는 처음엔 좀 놀랍기도 했다. 특히 행복이니 관계이니 하는 것들이. 나도 얘기 했던 것들이라 더욱 그렇다.
그만큼 이 사회는 너무 넓지만 그 맥락 안에 있는 나와 나를 이루고 있는 것들을 보고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라 하면, 내가 혼자 덩그러니 ‘내’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라는 사람은 이미 많은 관계를 맺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도, 보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그 하나하나에서 많은 관계와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때로는 추상적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인식하고 그 관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의식적으로 그 관계를 맺는 것. 그게 또 시민의 출발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많은 사람은 영웅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믿는다. (만약 그렇다면 ‘영웅’이란 말은 사라지게 되는 건가?)영웅은 보통 사람들 보다 뛰어난 원더우먼, 슈퍼 맨 등을 가리켰다. 요즘에는 그런 영웅들이 있었으면 하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누구나 자기의 영웅이 되어야 하는 건 아닐까? 누구나 디자인을 할 수 있고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나는 둘이 다른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스스로를 지키고 자기 삶에 대해 의식적으로 실천하는 삶 디자인과 더 큰 의미의 세계 속의 나는 그렇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에 만난 6명의 시인들은 디자이너이기도 하지만 영웅인 것 같기도 하다. 시인들은 자기의 삶과 그 안에 맺어있는 관계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하거나 쓰고 보이고, 전달하고, 표현하는 것들이 그렇다.
난 ‘삶을 디자인’하는 것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고, 그것을 보이는 것으로 표현하고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것에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계속 하는 것. 나도 그저 말로만 불을 켠다, 켜야 한다고 하지 말고 내가 하고자하는 것에서 불빛을 낼 수 있었으면 한다. 나에게 이 시간들은 전혀 새로운 사람들을 보거나, 말을 듣거나 본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되물음이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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