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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시민문화 워크숍글 수 603
여긴 어디? 난 누구?
정선을 다녀오고 난 무엇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난 정선에서 무엇을 하였을까?
3,4일째 각자 개인 탐구를 하는 날에는 무작정 마을에 가고 싶었고 마을에 가서 보고싶은 것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출발은 몇몇의 사람들과 시작을 했지만 나 혼자 빠져나왔다. 혼자 빠져나와 무작정 걸었다. 그냥 마음이 가는 데로 걷고 찍고 싶어지면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아무런 생각없이 계속 걷다가 시간이 되면 숙소로 돌아갔다. 이렇게 걷다가 저녁 리뷰시간이 되면 할말이 없어 고통이었지만 이것도 일정이기에 참고 버텼다. 이렇게 몇 시간만 버티면 잘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개인탐사 첫날 마구잡이로 사진을 찍고 나중에 사진을 보니 색깔에 대한 사진이 많았고 그래서 둘째 날에는 색깔에 신경을 썼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의미를 두었다던가 계속해서 생각을 진전시켰던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다시 서울로 와서 정선리뷰를 하기 위해 색깔에 대해 말을 하려고 했지만 말하기가 어려웠었다.
어쨌든 저녁 리뷰시간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보았을 때 내 입장이 없고 나만의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나한테도 더 살이 된다던가 다른 말을 해주지 못하였고 그냥 '그렇구나'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모든 시간이 따분하고 집중을 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중간중간에는 잠깐 관심이 가는 것에는 집중을 했지만 아주 짧았고 그것은 단순한 흥미였다. 그것이 내 생각까지 연결이 되거나 더 지속되지 않았다.
난 일주일동안 정선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 그곳이 어딘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난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고 그저 시선을 받기를 바라고 그러나 시선이 오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곳에서의 관계에 모순 또한 느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난 이 공간 안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래서 더 밖으로 몸을 내밀었고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반복됬다.
어쨌든 이런 상태를 겪은 지금의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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