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공연/음악글 수 566
춤 워크숍 춤/ 일주일에 한번, 휴일을 지내고 일주일을 시작하는 화요일에는 오후내내 매체수업을 들었다. 춤워크숍도 몸을 사용하고 공연팀에서도 몸을 사용하여 체력적으로 조금 힘겨워서 아쉬워지는 시간이었다. 학교에서 언제나 드는 아쉬움은 우리들의 체력과 컨디션이 평균적으로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이번학기는 더욱이 내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주변 죽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싶었던 마음을 가지고 보냈었던 것같다. 춤워크숍시간도 나를 비롯한 죽돌들의 컨디션은 거의 대부분 저조했고 그런 상태에서 우리들은 평소보다 우리들의 몸에 더 주의를 집중하여 움직이고 나를 표현하고 서로와 같이 만나는 방식들을 배웠다. 춤 워크숍에서 처음으로 생각했던 것은 춤은 머리를 써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내가 생각해오던 춤의 개념은 자신 멋대로 움직이고 표현하는 것이었다. 춤에는 어떤 계산이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머리의 계산이 몸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니까 나는 몸과 머리는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춤 워크숍에서 반복되는 다리의 움직임조차 하나하나 생각하지 않으면 제대로 반복해낼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하나의 움직임이 익숙해질 때 까지 의식해야 어느순간 조금 수월하게 몸이 움직인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또 그 상황에 맞춰 “어디에 서서 움직임을 시작해야 그림이 좋을까”생각하는 것도, 공간을 의식하는 것도 어쩌면 역시 머리를 써야하는 것들이었다. 우리는 춤 중에서도 ‘즉흥’춤을 해보았는데, 즉흥춤에서 우리는 한가지 정도의 제약을 두고 움직이는 것들을 해보았다. 그것은 제한일수도 특별한 연결일수도 있었는데 예를 들면 두사람이 만났을 때 한사람은 눈을 감고, 한사람은 눈을 뜨고 한손만 잡고 움직인다던가, 한사람이 다른 한사람의 견갑골 사이의 등을 잡고 움직인다던가 하는 등의 움직임들을 하였다. 그런 활동들을 통해서 서로 만나서 춤을 추는 듀엣 사이에도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구나, 하는 것들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방식을 알게되면 신기하고 즐거운 반면에 더욱 상대와의 몸의 ‘소통’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평소 같이 지내는 죽돌들끼리의 소통이 아직도 어려움을 느끼는 나로서는 어떤 다른 소통의 방식이 해결책이 될수는 없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 같은 방식으로 만나더라도 모두의 성향, 미세하게 느껴지는 아우라가 다 달라서 매번 새롭게 마음을 비우고 상대에게 집중하여야 했다. 움직이면서 상대에게 집중하게 되면 자연스레 상대를 따라가게 되었는데, 그것은 배려이기도 했고 상대에 대한 호기심이기도 했다. 즉흥은 답이 없지만, 분명히 있는 상대와 같이 해야하는 실험이었다. 우리는 서로 어떤 동작을 할지 상상하고, 그공간을 상상하고 서로를 따라가고 이끌어야 했다. 상대를 이끌때에는 더 내상상속의 공간과 ‘우리’에게 집중하여 상대를 내가 있는 곳으로 확실히 이끌어야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를 어떻게 내가 있는 곳으로 이끌지도 의식해서 움직여야했다. 상대를 따라갈때에는 그 상대와 맞닿아있는 작은 몸의 일부분에 집중하여 그의 움직임에 대한 나의 상태를 몸으로 나타내주었다. 몸의 일부분이 연결되어있다는 것이 서로에대한 믿음을 좀더 강하게 만들었던 것일수도 있다. 우리가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낯선 환경. 적당한 긴장. 그리고 믿어야하는 어떤 사람. 그리고 내자신에 대한 어떤 확신. 서로 만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뿐 우리가 만나는 과정의 환경들과 그에 따른 생각들은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움직임의 만남에서는 리더 와 팔로워가 매번 바뀌었다. 순간순간이었다. 리더든 팔로워든, 서로를 의식해야했다. 언제나 그 상대의 모든것이 믿음직스러웠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같이였다. 누군가에대한 호기심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대한 호기심이기도 했다. 소통의 창구가 바뀐 상태에서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맞춰줄수 있는지, 누군가를 끌어들일수 있는지, 상대에게 절반쯤 나를 맡긴상태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같이 할 수 있을까. 소통은 어디에 의미가 있는것일까. 이번 춤 워크숍을 통해서 소통의 중요한 부분은 방식그자체에 있는 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방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소통의 가치는 그 과정에 있는 서로에 대한 열렬한 호기심, 그 욕망, 그 집념에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희생’에 그 가치가 있을수도 있고, 어쩌면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결과에 상관없는) 창조력에 소통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모두 너무 감성적인 얘기일수도있다. 소통은 어쨌든 서로에게 배려하고 조금씩 양보해나가는 것이라고 나는 배워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알리고 어떤 결과를 얻는 것만을 소통이라고 할수 없을것같다. 어떻게 저쪽에 있는 사람을 내가 원하는 이쪽으로 끌어올수 있을지 연구하고 그 경로까지 상대를 고려하여 만들어두고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에 대한 촉각을 열어 두는 것이 소통일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를 돌이켜 보자면 나는 가끔 게을러지거나 감정이 앞서 상대보다는 내자신을 더 감싸주고 싶을때가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싶고 심한 말로 공격하고 싶어지는 것이었다. 앞으로 나의 소통이 마치 즉흥처럼, 나를 거친다음에야 손바닥으로 이어진 상대를 느낄수 있었던 것처럼, 좀더 시간을 둘줄 알고 서로의 기분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나자신이 정말로 알고자 하는 것을 알고 상대에게 물을 줄아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춤워크숍에서 즉흥 움직임을 시작할때 내가 느끼는 누군가에 대한 긴장, 그리고 호기심같은 것들을 요즘은 평소의 생활속에서 느껴본적이 거의 없다. 곧 터질것같은 짜증, 스스로에대한 오만함, 회복될것같지 않은 것들에 대한 회피 뿐이었는데 이제는 즉흥움직임을 시작할 때처럼 어떻게든 될것이라는 여유와 같은것을 부리며 그냥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나의 생각들을 그에게 털어놓을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2013.07.04 10:38:55
즉흥춤 워크숍 총 리뷰. 다시금 생각해보면 이번 워크숍의 큰 주제는 communication 이었던 것 같다. 첫번째 쇼하자를 준비했을 때에는 이지은 선생님의 언어를 빌리자면 서로의 "욕심"이 약간 달랐던 것 같다. 선생님께서는 일반 무용수분들이 하시는 경험을 우리도 이번 기회를 통해 체험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셨을 것 같았지만, 우리는 체력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힘들고, 엉켜버린 상황이 되었고 어쨌든 결국 첫번째 쇼하자는 한 번 엎어졌었다. 않지만, 왜 우리는 긍정적인 호기심을 쉽게 가지지 못하는지에 대한 아쉬움과 의문이 함께 남아있다. 꼭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쇼하자를 하기 전, 여태까지 썼던 일지들과 다른 죽돌들의 리뷰들도 읽어보았었는데 그제서야 내가 조금 더 내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같이 얘기 해볼 수 있었던 것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는 리뷰도 중요하게 해보고, 여러 생각들을 자주 나누어서 혼자 구렁텅이에 빠지는 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누가되었든 혼자만의 불만이나 아쉬움, 모르겠는 것들에서 나와 서로가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시간이, 최소한의 안전벨트 같은 것을 만들어보아야 겠다.
나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함께 춤추는 것에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 시간들이 굉장히 즐거웠다. 함께 즉흥춤을 추기 위해 필요한 관찰력, 집중력, 상상력 등을 연습해 볼 수 있었고, 춤을 만들어가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서도 배워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제 남은 과제는이 경험들을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과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밀양같은 곳에 가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떤 춤을 출 수 있을까? 축제에서 누군가의 손을 한 번 더 잡고, 눈을 맞추고 하는 움직임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아직,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볼만한 일이고, 도전해볼만한 일이다. 한 번 더 우리의 관찰, 집중, 상상과 애정이 필요해질 것 같다. 물론, 그러기 위해 나 자신의 몸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현대무용의 기본기를 열심히 배웠지만, 아직도 스스로 춤을 추기 위한 몸, 잘 표현되고 안정적인 몸의 언어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쇼하자를 하며 실감하기도 했다. 몰랐고, 고요가 그렇게 상대방을 잘 믿는 사람인지도, 버들이 그렇게 혼자만의 세계가 진하게 짜여있는 줄 몰랐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씩 움직임들을 지켜보며 그 사람을 조금 더 알아가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던 것 같다. 쇼하자를 앞두고 나는 오랜만에 정말 큰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다. 준비기간도 짧고, 만족스러웠던 공연은 아니었지만 그런 경험을 또 해보고 싶고, 다음번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도 더 확고해졌다. 두 개의 쇼하자를 준비하느라 몸도, 마음도 바빴을 공연음악팀 멤버들에게 함께 춤을 춰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고, 한 학기동안 정말 많은 이해와 가르침을 주신 이지은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나는 계속 함께 춤추는 것, 즐겁게 춤추는 것에대한 호기심을 열어두려고 한다.
2013.07.05 01:29:02
춤 수업 리뷰 선생님!!! 저 미르입니다. 이번에 춤 수업을 받으면서 얻은 것, 아쉬웠던 것, 좋았던 것들을 모아서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우선 아쉬웠던 것은 중간에 곤충등의 춤들을 포기했던 것입니다. 저는 사실 그렇게 무한반복을 하면서 연습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다른 아이들은 창작적인 활동들이 하고 싶어서 결국 포기하게 되었었죠. 저는 제가 창의적이지 못 하고 시키는 것들만 몇가지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창의 적인 것보다도 정해져있는 몇가지를 연습하는 것을 더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것밖에 없네요. 좋았던 것들.. 아 이거 많아서 쓰기 힘든데 몇가지 추려서 쓰겠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돌 댄스같은 춤이 아닌 예술로만 생각했던 무용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창의적인 즉흥춤이라는 것은 처음 도전해보는 장르일 뿐 더러 제가 평소에 가장 자신없어하는 장르이기도 했기 때문에 처음 수업을 시작할 때 즐거움보다는 걱정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렇게 수업을 1,2주씩 하다가 선생님이 저를 칭찬해주시고 어떠한 표현도 괜찮고 주인공은 자기자신뿐이다 라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조금씩 보다 열심히 즐겁게 춤 수업에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생각하는 선생님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생각하게 해주는 수업의 분위기들이 모두 저에겐 색다른 경험이고 즐거운 추억으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그렇게 춤수업에서 얻었던 자신감들을 평소 학교생활에서도 쓸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개인적인 만족도나 주변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좋아졌습니다. 말하다가 보니까 얻은 것 들도 함께 써내려간 것 같네요. 요즘 들어 계속해서 하고 있는 말이지만, 만약 다시 학교 수업에 춤수업이 들어가고 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가장 먼저 춤 수업을 신청할 것 같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얻은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지은쌤과 함께 수업을 하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방학때는 개인일정 때문에 춤 워크숍에 참가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지은쌤과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락을 하고 싶습니다. 최대한 빨리 뵈요!!!!
2013.07.05 01:29:04
춤 수업 리뷰 선생님!!! 저 미르입니다. 이번에 춤 수업을 받으면서 얻은 것, 아쉬웠던 것, 좋았던 것들을 모아서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우선 아쉬웠던 것은 중간에 곤충등의 춤들을 포기했던 것입니다. 저는 사실 그렇게 무한반복을 하면서 연습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다른 아이들은 창작적인 활동들이 하고 싶어서 결국 포기하게 되었었죠. 저는 제가 창의적이지 못 하고 시키는 것들만 몇가지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창의 적인 것보다도 정해져있는 몇가지를 연습하는 것을 더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것밖에 없네요. 좋았던 것들.. 아 이거 많아서 쓰기 힘든데 몇가지 추려서 쓰겠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돌 댄스같은 춤이 아닌 예술로만 생각했던 무용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창의적인 즉흥춤이라는 것은 처음 도전해보는 장르일 뿐 더러 제가 평소에 가장 자신없어하는 장르이기도 했기 때문에 처음 수업을 시작할 때 즐거움보다는 걱정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렇게 수업을 1,2주씩 하다가 선생님이 저를 칭찬해주시고 어떠한 표현도 괜찮고 주인공은 자기자신뿐이다 라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조금씩 보다 열심히 즐겁게 춤 수업에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생각하는 선생님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생각하게 해주는 수업의 분위기들이 모두 저에겐 색다른 경험이고 즐거운 추억으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그렇게 춤수업에서 얻었던 자신감들을 평소 학교생활에서도 쓸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개인적인 만족도나 주변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좋아졌습니다. 말하다가 보니까 얻은 것 들도 함께 써내려간 것 같네요. 요즘 들어 계속해서 하고 있는 말이지만, 만약 다시 학교 수업에 춤수업이 들어가고 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가장 먼저 춤 수업을 신청할 것 같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얻은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지은쌤과 함께 수업을 하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방학때는 개인일정 때문에 춤 워크숍에 참가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지은쌤과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락을 하고 싶습니다. 최대한 빨리 뵈요!!!!
2013.07.05 02:01:10
춤을 좋아하기도 했고 관심도 있었고 동아리 활동도 했었지만, 깊게 파고든 적은 없었어요. 작업장학교에서 준 시간표에 즉흥춤 시간이 있어서 정말 좋았었는데요. 이지연 선생님께서 즉흥춤엔 답이 없다고 말씀하셨었는데, 그 말을 듣고 조금은 힘들기도 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까지 제가 접했던 춤은 항상 짜여진 춤들이였고, 저는 그 짜여진 춤을 그대로 췄을 뿐이였는데. 답이 없는 즉흥춤에서 저에게 춤을 마음대로 마음껏 상상한대로 출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지만, 또 한편으론 저의 한계를 알게 된 것 같아 속상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어요. 하지만, 내가 어떤 동작을 자주 하는지, 나의 춤 스타일은 또 어떤지 알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분은 매우 좋습니다. 혼자 출 때에 비해 파트너와 함께 동작을 만들어나가거나, 춤을 출 때가 많았는데요. 파트너가 있을 때 더 멋있고 아름다운 춤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그에 반해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역시 춤에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됬어요.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일 것 같아요. 말을 하던, 말을 하지 않던, 눈빛으로, 또 서로의 몸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웠지만, 어려운만큼 상대방과의 유대감은 더욱 커지게 됬던 것 같아요. 이번 즉흥춤 워크숍을 통해서 춤에 대한 시선이 넓어지기도 했고, 제일 좋았던 점은 춤을 더 많이 좋아할 수 있게 됬다는 점인 것 같아요. 한 학기동안 이지은 선생님, 죽돌들과 함께 해서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2013.07.05 04:32:29
나는 남들 앞에서 춤추는 것, 몸으로 표현하는 것들이 부끄러웠다. 민망하다고 작게 작게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내 몸이 낯설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전문적인 춤을 배우는 사람들의 세상은 정말 먼 곳이라고 생각해서 춤수업을 시작했을 때엔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겁이 났었다. 처음부터 덜컥 겁이나다보니 첫 수업부터 호기심을 갖고 수업에 참여하기보단 걱정 가득한 상태로 수업을 시작했었던 것 같다. 수업이 익숙해질수록 수업을 대하는 마음이나 몸을 움직이는 것들이 생각만큼 무섭거나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마음이 가벼워지니까 움직임이 즐거워졌던 것 같다. 즉흥으로 표현하는 것이 사실 수업하면서 제일 어려웠고, 움직이는 것이 제일 망설여지는 시간이었다. 즉흥시간만 되면 “어렵다” 는 생각을 덜컥 해버리고 떠오른 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머뭇거려졌던 것 같다. 마지막에 쇼하자를 준비하면서 즉흥을 피할 수 없게 되었을 때엔 정말 괴로웠지만 어떻게든 움직여야만 했는데 한번 움직이고 나니깐 그리 무서운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였어서 그제서야 한 학기나 머뭇거리던 내가 너무 바보같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아쉽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혼자서 움직일 때보다 파트너로 할 때나 다 같이 움직일 때가 더 좋았다. 왜냐하면 혼자가 아니어서 부담감이 적기도 했고, 우리가 움직이는 것 하나하나가 다 멋있는 작품같은 느낌도 들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같이 하나의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것도 좋았고, 파트너로 할 때에는 파트너의 움직임에 집중하게 되는 것들이 좋았었다. 그 시간만큼은 다른 생각 없이 눈앞에 파트너한테 집중할 수 있어서 내가 춤수업 중에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었다. 춤수업이 너무 빨리 끝나버린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다른 죽돌들과 같이 더 많이 움직여보기도 하고, 특히 즉흥춤을 망설이지 않고 움직일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013.07.05 05:18:13
나는 고요와 반대였다. 나는 혼자 즉흥으로 움직이는 걸 더 좋아한다. 푸른이 내 몸짓을 보며 "버들은 자기 세계가 정말 강한 것 같다." 라고 말한게 기억난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다른 사람들과 별개로 떨어져 혼자 무슨 생각을 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나는 듀엣을 정말 못했다.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내가 상대방을 끌고 가 버리던지 상대방에게 모든 걸 맞추던지 둘 중 하나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내 몸짓은 내 생활을 거의 드러냈던 것 같다. 나는 상대방의 관계를 오래 오래 지속하는 걸 잘 못한다, 주말이면 혼자 시간을 보냈다. 늘 발꿈치를 들고 조심스럽게 걷는 내 걸음은 불안하고 긴장될 때의 버릇이었다. 춤수업은, 생각을 잊어버리고 온전히 몸에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내 몸짓과 내 감정에 내 모든 것이 드러났다. 생각과 몸이 절대로 별개인 게 아니구나, 라고 느꼈다. 그렇지만 나는 평소에 너무나 몸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았다. 춤수업이 그래서 좋았다. 늘 구부정하게 늘어져있는 몸을 거기선 마디마디마다 풀어주고 당겨주면서 복잡했던 생각도 늘 풀어졌다. 더 많이 내 몸에 집중하고 느끼고 나를 많이 알고 싶어졌다. 나는 느끼는 대로 표현하기를 어색해했다. 공연 음악팀 할 때 리듬에 따라 그루브 하는 게 어려운 거랑 똑같은 것 같다. 그렇지만 느끼는 대로 몸을 표현 할 때는 정말 자유롭다고 느꼈다. 나도 춤수업을 여기서 끝마친다면 너무 아쉬울 거 같다. 이제야 겨우 좀 표현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는데.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계속계속 지속하고 싶다. 비록 몸이 피곤해서 수업에 수동적으로 따라왔던 때도 있었지만, 그런 것도 다음 단계를 위한 발판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느꼈던 수업인 것같다. 그리고 내가 소통을 잘 못한다는 걸 깨닫고 더 소통하려고 노력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비록 "내가 이런 것도 못하는구나.." 하면서 기분이 더 가라앉았을지라도, 나는 이게 내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래, 이런 것도 나야." 라면서 나름대로 인정하려고 노력햇던 시간이기도 했다. 푸른이 말했던 것처럼, 움직임을 보면 상대방의 특성이 묻어났다. 나에게 집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집중해봤다., 푸른은 감정기복이 적고 늘 맑고 잔잔한 연못같은 사람인 것 같다. 꼬마는 어떤 리드미컬한 몸짓이 있다. 까르는 온전히 상대방에게 집중할 수 있고 함께하는 관계가 즐거운 사람인 것 같다. 나 말고도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을 기울일수 있었던 수업이었다.
끝으로, 다음엔 좀더 잘하고 싶은 것은, 수업 전에 거의 푸른 위주로 스피커랑 뭐랑 많이 준비했는데.. 다음엔 나도 같이 준비해야 겠다. 역할의 분담, 그리고..호기심을 가지는 태도도 중요한 것 같다. 딱 배운 것만 익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몸에 대한 관심, 움직임, 그런 것을 더 생각해보고 알려고 해보고 좀더 자유롭게 시도해보기도 하고 그랫으면... 정말 더 좋을 것 같다. 다음번엔, 그럴 수 있을까? 지은쌤, 정말 감사했습니다^^
2013.07.05 08:16:46
1.
2.
그러나 푸른의 '긍적적인 호기심'이라는 것을 듣고 나도 그런 호기심을 가지고 좀 더 마음을 다 해 최선으로 수업에 임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난 원래 그러니까'하는 안이한 마음으로 나는 지금 인정이 아닌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것인가, 하고. 그리고 그 것은 사실일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그것을 나와, 나의 방법으로, 나의 일과 생각으로 연결지어 호기심을 가지고 일에 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인 모양이다. 이제 와 깨달아서 죄송스럽다.
3.
4.
2013.07.05 09:51:56
0. 시간표에 있는 '즉흥춤'을 보고 매우 기뻤던게 생각이 난다. 아니, 작업장학교에서 춤을?! 매우 놀랐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론 내게 기쁘고 고마운 일이었다. 1. 몸의 언어.커뮤니케이션. 나는 춤에 대해서 굉장히 좁은 생각을 하고있었다. 정작 핵심인 춤에대한 생각이나 질문들은 없었던 시간이었다. 이것이 무얼 할 수 있나, 나는 왜 춤을 추나, 춤은 어떤 것일까, 따위의. 작년 네트워크학교 춤 워크숍을 시작으로 나는 춤을 '몸의 언어'로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말과 언어로 하는 의사소통이 수월하고 쉽겠지만 정말 상대방에게 집중하고 소통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건 몸이라고, 몸의 언어라고 생각이 들었다. 말이라고 해서 다 직접적인것은 아니지만, 말보다 직접적이지 않지만 더 전달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 그렇지 않아서 더 집중하게 만드는 것. 상대방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은걸까? 나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은걸까? 여러 것들을 읽으려 집중하고 그러면서도 또 내 이야기도 하고. 몸을 움직이면서 나의 몸과 상대방의 몸이 있지만 내 몸의 반은 상대방의 것 같았다. 잘 되는 부분도 있고 어떤 사람과 더 잘되는 부분이있고 안되는 부분이 있는게 재미있어서 같은 사람이라도 계속 만나보고도 싶고 다른 사람과도 이런식으로 만나고 싶다. 아직 상대를 온전히 느끼고 충분히 말하기엔 아직은.. 시간과 경험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느 순간에 둘의 마음이 맞는 그 순간의 그 느낌은 말의 언어보다 훨씬 아름답다. "몸은 말보다 정직하다" "몸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란 말들도 떠오르구요. 그게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면 더. 인 것 같고. 가장 적징한 나의 마음과 언어인듯도 합니다. 2. 즉흥. 나에게 있어서 즉흥춤이라는것은 끼워맞추기일수도 있겠지만 여러모로 특별하게 다가온다. 예전에 잠깐 춤을 배웠을 때 난 별로 눈에 띄지않고 춤을 잘 추지도 않는 애였다. 그런데 프리스타일시간에 뜻밖에도 칭찬을 받아서 선생님눈에 띄기 시작했었다. 나를 처음으로 돋보이게 만든 것이었지만, 아주 어렵고 기본기와 센스가 두루 갖춘 정말 고수들만이 잘 해내는 것이었다.그랬지만 그 프리스타일의 매력에 빠져버렸었다. 그리고 현대무용을 알게 되면서, 처음으로 본 현대무용극은 즉흥춤이었다.그땐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즉흥인지 모르겠어서 극에 올리기 전에 즉흥을 많이 맞춰보다 괜찮은 움직임을 뽑아서 극으로 만들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100%즉흥이라고 생각하기까진 좀 긴가민가 하는 정도.그러나 그것이 실제 전부 즉흥이라는말을 나중에야 듣고 굉장히 놀라웠다.그러면서 나는 내 경험과 본것들을 최대한 유추해 내며 우리의 즉흥춤수업은 뭘까? 굉장히 궁금했지만 바로 상상되거나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나서 수업을 통해 만난 '즉흥춤'은 또 다른 세계가 열린 것 같았다. 제일 좋았던 것은 '정답이 없다' 라는 것. 춤을 출때던 무엇을 할 때든 정답이나 모범적인 것이 있어서 거기에 가까이 가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을 완전히 뒤집어놓은 즉흥춤. 정답이 없다는 것은 내가 하는 것들이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것. 마치 하얀 백지장에 그림을 그리는 일같은. 그러나 정답이 없다는것이 아주 좋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었는데 나는 그 정답을 왠지만 자꾸 찾아야 하고 그렇게 해야할 것 같은데, 또 정답은 없어서 그게 뭔지는 모르고. 그게 부담이 되어서 한동안 나를 짓눌렀다. 좀 더 나를 열어두고 실험적으로 여러 시도를 수업안에서 해봤더라면, 다른 것을 신경쓰지 않고 내 몸의 이야기를 더 했더라면, 아쉬움이 든다. 첫 수업 후에 이 수업을 실험공간으로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아쉬움의 회고... 3. 그렇지만. 어쨌든 저쨌든, 그렇지만 나에겐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고, 끝에는 쇼케이스도 무사히 할 수 있었다. 춤이나 태도 여러 부분에서 꼭 춤에서만이아닌 것들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계속 난 춤을 춰야겠다. 하는 생각이 깊어진다.
2013.07.05 10:08:38
즉흥춤을 볼 때엔 항상 저건 무슨 심오한 의미를 또 담아놓은 춤인걸까..뭘 표현하고 싶은걸까..라며 저런건 엄청난 예술성이 담겨 있는걸거야 라며 큰 벽을 느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춤 수업을 시작하게 되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춤꾼이 직업인 분에게 배워보고 함께 작업을 해본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이지은 선생님은 다른 무용수 들과 춤을 많이 추신 분들이라, 나처럼 춤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만났던게 또 다른 색다른 만남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특히나 즉흥춤은 , 내가 '춤'이라고 하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정해진 안무를 외워서 표현하는 것 이라고만 인식하던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되었다 ! 딱히 내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움직임으로 표현을 해도, 상대방의 해석은 자유롭다는 것. 특히나 피나바우쉬의 영상을 처음 봤을땐 정말 다 보고나서 어 ? 내가 무슨 생각을 결국 한거지? 싶을 정도로 멋진데 무슨 뜻이 담긴건지 모르겠다..ㅎㅎ 라던가, 내가 지금 이렇게 상상하는게 맞는걸까? 절대 피나의 의도와 내가 상상하는 그 의도는 일치할 일은 없을거야. 라고 생각하며 봤다. 그 정도로 나에게 즉흥춤은 멀고도 멈과 동시에 내가 가늠할 수 없는 세계라고 감지 해왔다. 그래서 나에게 좋은 경험이라고 하는거다. 다른이와 춤을 출 때에는 각자의 상상이나 생각의 표현이 비슷해 보일때도 있지만 각자 머릿속이나 마음속은 다른 것들로 뒤엉켜 있을 것을 생각하니 조금 재미있다. 이런 것들을 직접 안 해봤으면 몰랐을 것 같은 것들이다. 아마 이런 경험을 해보게 된 우리가 부러운 다른 팀들도 있겠지. 메롱~
2013.07.05 10:25:19
춤워크숍 전체 리뷰_ 하자에 처음 들어와서 아직 말 한번 아니 인사도 제대로 해본적 없는 죽돌들이 더 많을 때부터 춤워크숍을 시작했다. 아무말도 하지않고 가만히 서있는 것도 어색함이 흐르고 눈 마주치는 것은 더 어색해서 못하겠을 때부터 춤 수업은 시작됬다. 죽돌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도 용기를 내야했었을 때 우리는 몸과 몸으로 만나서 말보다 몸으로 먼저 만나야했다. 몸을 맞대고 눈을 맞추고 서로에게 집중하는 일은 생각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였다. 내가 어떻게 움직여야 이 사람과 이 공간속에서 서로 어울어지는 그림이 나올까 하는 문제는 정해진 답은 없었지만 즉흥춤을 하면서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이다. 이 사람이 원하는 것, 공간을 활용하는 것, 균형있고 상대방과 어울어지는 몸짓은 어떻게 해야할까를 짧은 순간안에 캐치해서 바로바로 움직이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였다. “정해진 답은 없어 얘들아 그냥 너희가 하는대로 만들어지는 거야” 정해져있는 답을 맞추는 일이 얼마나 쉬웠는가를 다시금 떠올려주는 말씀이었다. 흔히 말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다른 작업을 하면서 이미 몇번이고 경험한 일이었지만 몸으로, 더구나 공간을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과 직접적으로 만나면서 이루어지는 작업은 처음이었다. 타인과 대화가 아닌 몸짓으로 소통하는 일은 내겐 조금은 낯설고 어색한 일이었는데 즉흥춤 수업을 하면서 때로는 말이 아닌 몸짓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상태를, 성향을 더 잘 파악할 수도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몸으로 소통하는 것은 이런 거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었던 시간이었다. 반복적이고 전문적인 테크닉 시간과 우리에게 어쩌면 조금은 벅차던 수업진행과 방식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불만을 갖기도 하고 힘들어 하는 죽돌들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여태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무용의 테크닉과 즉흥으로 추는 춤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마냥 즐겁고 재미있었다. 물론 체력적으로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가끔은 정말 오늘만큼은 하고 싶지 않다 싶을 때도 있었지만, 수업은 항상 재밌게 참여한 것 같다. 처음으로 거울속의 내 모습을 보며 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움직임은 이런 느낌이었구나, 알기도 했고, 혼자 춤추는 것보다 모두 다 같이 아니면 상대방을 관찰하면서 움직이는 것을 더 재미있어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리고 내가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도 새삼 깨달은 것 같다. 공연워크숍 때 악기를 매고 그루브를 타는 것이 힘들고 어색했는데 춤수업 때 움직였던 것들이 많이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춤수업은 몸의 움직임을 통해서 나 자신과 타인들의 섬세한 부분까지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2013.07.05 12:16:20
'방학' 중에 했던 춤 워크숍은 적은 기간 매일 나와 많은 시간을 들여 하는 거라 갈수록 몸을 춤출 몸으로 만드는 준비시간은 짧아지고 몸의 감각이나 집중력들은 쌓이고 그것이 일상 생활에서도 에너지가 되고 그리고 집에 와 제대로 쉬며 참 부담없이(무론 어렵긴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학교생활' 중에 춤 워크숍을 하다보니 학교생활로 몸과 마음이 힘이 드는 상태에서 꽤 많은 집중을 하며 몸도 함께 써야하는, 어중이 떠중이 마음으로 들어올 수 없는 이 수업이 나에겐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걸 생각하면 2학기 때는 어찌하는 것이 좋을까 싶다. 열심히 하고 싶었고(어떤 수업이든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 무용의 기본기와 즉흥 춤이라는 것에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 내가 쓸 수 있는 에너지는 80%정도쓰며 따라가려 노력했다. 초반에는 군무들과 무용기본의 자세들을 정확하게 하는 것에 노력을 했던가 하면 후반 즈음에는 표현한다는 것, 남을 느낀다는 것, 믿는다는 것 그런 것에 집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던 것 같은데 아마 그 이유는 중간에 수업방식이 바뀌어서 그런 것 같다. 벌레나 군무들을 연습하면서 ‘정말 힘들다’라고는 생각했지만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우리가 별 다른 이의 없이 한다는 것은 이것을 하기로 한다는 일종의 동의와 그로 인한 약속이라고 생각하기에- 별 다른 불만이나 의문 없이 연습 못 한 내가 잘 못이요, 외우지 못 한 내가 잘 못이지 하면서 점심시간에 내려가서 연습하고 영상보고 했었다. 그렇지만 그것들이 한 편으로는 내게 벅찼기 때문에 ‘진도는 안 나갔으면 좋겠다.’ 라고 내심 생각하며 수동적인 수업을 했던 것 같고 '내가 지금 그런 이유는 내 자신이 나약해서이겠지' 라고 생각해 이것에 대한 대책은 -내가 건강해지는 것 이외에는-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생님이 "너희가 힘들면 안 하면 되는 거고" 라고 이야기를 하셨을 때 그제야 '그런 방법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힘들면 힘들다고 표현을 하면 되는 것 이었다. 무리라고 생각하면 이건 저희에게 무리인 듯해요. 라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그때 알게 되었다. 지은 쌤이 그렇게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과 기회를 주신 덕에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조금 찌질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먼저 이야기 하지 못 하고 선생님이 벌려주신 장이 되자 우리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즉흥 춤에 포커스를 맞춰 우리들의 워크숍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렇게 새로이 시작한 워크숍 작업들은 상대에게 집중하는 법, 상대와 내가 이제 무엇을 할지를 생각해보는 것, 그 상대이기 때문에 생기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들을 느끼게 해주었다. 두엣을 하게 되면 누가 리드를 하는 건지 모르는 상태로 동작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때 고다랑 하면 재밌는 시도들을 많이 하게 되겠다, 핑두랑 하면 상황에 따라 각자가 떠오르는 아이디어에 맞게 서로 움직일 수 있겠다, 꼬마랑 하면 꼬마는 나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맞춰가려고 최대한 노력하겠지? 고요랑 할 때 고요가 나의 손이 아닌 눈과 눈을 마주치고 동작을 할 수 있게 해볼 수 있을까? 호조랑 하면 어째 내가 호조를 감당하지 못 할 것 같은 느낌이네 이런 것들이 하면 할수록 생기곤 했다. 나는 그런 쪽에 눈치(?)가 빨라서 그런 상대에 따라 거기서 할 수 있는 시도들을 해봤었고 그래서 아마 두엣을 했을 때 종종 ‘너희 둘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라고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내가 평소에 어떤 사람인지도, 어떤 역할에 있는 것 같은지도 보이고(나와 했던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느꼈을까). 그런 팀원들 간의 연결은 다들 느낀 것 같은데 끝나고 리뷰를 하면서 푸른에게 들은 ‘이것이 너희 공연팀과 연결 될 수 있는 것들이 분명 있어, 예를 들면 너희들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무대에 똑바로 서있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을까?’ 같은 것.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나도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 같아 아... 밀려오는 나의 멍청함에 대한 깨달음. 저번에 1학기들이 우드 워크숍 하면서 거기에 공연음악팀원으로써 참여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으면서!!! 푸른이 전에 한 번 공연팀에서 뽑아 먹을 수 있는 것들은 제대로 춤 워크숍 시간에 뽑아먹어! 라고 했을 땐 서로를 인지하며 자신이 어울리는 구도를 찾고 공간을 찾는 것 이것 말고 뭐가 더 있을까...? 했었는데 내가 제대로 그 뜻을 이해하지 못 했었구나. 쿵. 이런 걸 생각하면 2학기 때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 마무리는 내가 이 수업을 통해 의문을 던지게 된 것 그 의문에 지금의 나로써의 참된 확신을 갖게 된 것을 이야기하며 마쳐야겠다. ‘자신이 재미가 없는 거면 혹은 어려운 거라면 그 수업에 불성실함을 보이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하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가짐에 대한 책임,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것. 그게 내가 이 수업을 통해 갖게 된 의문이다. 그리고 그 의문은 이번에 공연팀 쇼하자 리뷰와 한 평 집 리뷰, 현미네 홉 리뷰를 들으면서 더 굳게 자리 잡았다. 우리가 대안교육 진영에서 자라며 그것이 너무나 중요하고 강조됨을 듣고 자라 와서 생긴 것일까? 지금 난 어째 그런 생각은 좀 이상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위의 의문에 내리게 된 답은 자신의 불만(혹은 이해 안 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정도의 책임, 노력, 배짱(자신감)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난... 지은 쌤이 우리에게 “너희들은 하라는 대로 하는 아이들이 아니잖니? 아니면 아니라고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아이들 아닌가? 그런 곳에서 자라는 아이들 아닌가?”라고 이야기 하시며 대화 자리를 만들어주셨을 때 ‘우리 참 찌질하다.’ 생각했다. 정말로. 판을 만들어 줘야하는 건가. 싶은. 어쨌든 지금은 나의 참된 확신이 생겼으니 노력해야할 것 같다. 자신이 이 수업이 이해가 안 돼, 혹은 이런 방식이 이해가 안 돼. 이런 건 확실하게 자기의사 표현을 해주어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해주어야하는 사람에게. 춤 수업에서는 지은 쌤에게 공연 팀에서는 팀원끼리 작업할 때는 팀원에게 페스테자와 함께 할 때는 페스테자에게. 한 평 집에서는 이현욱 소장님에게 학교에 관련된 것들은 히옥스에게. 어렵더라도. 이번 리뷰를 할 때 춤 워크숍이 춤 워크숍이면서 인문학 시간이기도 했다. 라고 이야기 했었는데 마지막 정리한 내 글을 보니... 근데 이래도 되는 건가 싶다. 춤 워크숍 시간이었는데... 우리 쇼하자에 관해서는.... 일사천리로 쇼하자 큐시트를 짠 기억이 나는데(하하, 정말 대단했다.) 결과적으로는 연습이 많이 부족했다. 초집중이 되지 못 했다. 조금 더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었더라면.
|
|||||||||||||||||||
춤 수업 리뷰
춤 수업은 몸풀기, 동작배우기, 즉홍춤 순으로 진행되었다. 내가 이 세가지 중에 마음에 가장 마음에 들은 것을 뽑는다면 즉홍춤을 뽑을 것이다. 난 이런 춤수업을 처음 들어봤다. 상황에 맞추어 무대를 꾸미는 것은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자신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수업방식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원래 춤은 표현하고 그 표현으로 모두와 공감하기 위해 만들어 졌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렇다.
난 돌발상황이 왔을 때 잘 대처하지 못한다. 그래서 항상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이 수업은 돌발적으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해야 한다고 해서 긴장을 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멋있게 하는데 난 이게 뭐지?‘ 난 이 문제를 수업 종강이 될 때까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Showcase 공연연습을 하다 보니 즉홍 춤을 잘하려면 자신감을 가지고 내 몸이 이끄는 데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홍 춤은 즉홍적으로 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난 이 수업을 부담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결국은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 학기동안 이 수업을 듣게 된 것을 좋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