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시간은 이번이 2번째로 보는 것이었는데, 처음에 '나는 지구를 위해 죽어야되..'라는 생각에서 내가 뭘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발전되었다. 그래서 캠페인 팀에 들어갔고 몇 가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봤다. 거의 1주일이 다가오는 만큼, 얼마나 했는지 돌아볼 수 있었는데 '설거지 물 반만 쓰기'와 '손수건 들고다니기'는 힘들었다.

물 반만 쓰기는 최대로 올려놓는 것이 습관화 되기도 하고, 물이 쫙쫙 나와야 속이 풀리는 성미가 곁들여져서 가금씩 자각하지 않으면 잘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도 '밥 남기지 말기'를 실천하면서 밥의 양을 조절하고 (아니었으면 많이 남겼을, 이상하게 요새 과식한다.) 설겆이를 떠올리게 되면서 조금씩 실천되고 있었다. 그러나 제일 난관이 '손수건 들고다니기' 인데, 손수건이라고 하기엔 너무 낡은 것들과 휴대성 부분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다. 땀은 '바지에 손 닦기'로 바꿔하고 있던데, 나도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해서 그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방법을 자신의 방법으로 바꿔 실천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그 편이 오래 지속하고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깐

우리집에서도 몇 가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첫 째로 '보일러를 틀지 않는다'
3월이 와도 두터운 이불을 덥고 긴 팔, 바지를 입고 취침한다. 혹여나 누군가 보일러를 튼다면 1시간 쯤에 누군가 일어나 끈다.
둘째로 잠 자기 전에 냉장고, 전화기, 밥통(밥이 없을 땐 제외)을 제외하고 모든 콘센트를 뽑는다.
전기세 절약 차원인데, 이제는 불필요하게 이용하는 전기를 쓰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콘센트를 뽑기도 하고 멀티탭을 빼기도 한다.
셋째, 변기에 벽돌을 넣고 물을 받아쓴다.
이렇게 하면 많은 물을 쓰지 않고도 물이 내려간다.
넷째, 샴푸를 쓰지 않는다.
좋게 살자로 하는 것인데, 오염도 그렇고 머릿결을 위해서도 이것이 좋은 것 같다.
다섯째, 이면지를 사용한다.
엄마도 아빠도 나도 수진이(둘째 동생)도 참 프린트 할 일이 많은데, A4용지 값이 값인지라, 아낄 겸 폐지도 줄여볼 겸 실행하게 되었다. 어느새 3년째다.

오래된 것과 그러지 않은 것도 있는데, 계속 진행되는 편이다. 사소한 실천에 우리집 경제에서 중요한 돈을 차지한 '전기세'와 '수도세'가 줄어들기도 했고, 부모님이 과속딱지를 떼지 않는 이상 지출이 줄어 돈이 쌓인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것일까, 우리를 생각하는 것일까. 11번째 시간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환경을 위한게 아니라 결국 우리를 위한 것' 이라고 했다. 우리가 조금 덜 쓰기만 한다면, 조금 쉽고 간편하게 (종이컵) 무언가를 사용하지 않아도 버릇이 된다면 편하다.

캠페인은 지구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우리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날씨는 영상 12도고 여름은 32도? 이런 장난을 한 적이 있는데, 여름엔 하루에 한번씩 더위를 타는 나로써는 그것은 지옥에서 살거라 하는 소리와 같은 이야기다. 내가 잘 살아보기 위해 택시보다 지하철을 이용하고, 조금 더 걷고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사용한다면 그리고 이 행동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시간이 지난 뒤 지금보다 좋은 날씨에서 환경에서 살 수 있게 될지 모른다.

지구를 위한다, 환경을 위한다. 라고 했을 때 막연하고 멀게 느껴지던 것들이 '사람'을 위해, 나를 위해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더 열의가 생긴다. 이기적이기도 하지만, 이 생각이 더 진행되면 더 나은 것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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