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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하자 인문학 5 : 애전별친愛錢別親글 수 387
청소년들은 앞으로 어떤 일(노동)을 하면서 살아가게 될까 라는 강의제목을 받아들고이 시리즈강의에서 하자작업장학교나 하자센터/대안교육센터에서 일한 경험으로 할 수 있는 얘기가 뭔지 생각해보고 아래와 같은 강의소개글을 작성. 하고 싶은 이야기의 배경이나 전제... 정도의 내용. 교실에서는 배움의 즐거움이 사라진지 오래인 것 같다. 지난 3월 첫주에 어떤 학교에서는 한 선생님이 고1학생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희들의 반은 이미 끝났거든?" 대부분의 학생들은 '사는 게 그렇지'라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일제고사가 계획되고 실행된다. 전국의 학생들이 1등부터 꼴등까지 한 줄로 설 수 있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할까? "너희들의 반은 이미 끝났거든?" 그때에도 학생들이 '사는 게 그렇지'라고 넘겨버려도 좋을까? 고대 김예슬학생이 자퇴선언을 했는데 어떤 학생들이 그 대자보에 계란을 던지며, "배부른 소리하네!"라고 조롱한다. 불안정고용시대가 되었고, 일하는 보람이 사라진지 오래인 것 같다.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몇 번 자살시도를 하던 중에 우연히 '말'을 만나게 되어 자신을 구원했다는 목장공동체를 운영하는 오끼나와의 요리타 상이 지난 달에 다녀갔다. 만나는 청소년들에게 "여러분은 꿈이 뭐예요?"라고 묻더라. 청소년들마다 시선을 왼쪽으로 굴리며 열심히 생각하는 것 같았지만 "글쎄요... 교사? 디자이너? 온라인쇼핑몰? 아무튼 일단 대학문제를 좀 해결하고..."라고 말한다. 요리타 상이 "꿈은 하늘만큼 높아도 괜찮아요. 하늘 같은 꿈을 가지세요. 꿈이 하늘 같으면 하늘처럼 여러분은 자유로울 거예요"라고 말해준다. 그는 목장을 경영하지만, 자신을 구원하고 말의 언어를 배운다. 자신처럼 힘든 사춘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이 그 목장에 언제든지 갈 수 있다. 그는 160마리의 말을 키우고 홋카이도부터 오끼나와까지 13개의 목장을 가지게 되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도 그런 목장이 생겼다. 하자작업장학교의 한 학생이 묻는다. 너무 많은 목장을 세우려다보면 뭔가 숲에도 해를 끼치게 된다거나 하는 일은 없나요? 요리타 상이 대답한다. 숲에는 두 종류가 있답니다. 하나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을수록 좋은 숲, 또 하나는 이미 인간의 손이나 다른 이유로 망가지고 죽은 숲. 저는 후자의 숲으로 갑니다. 13개의 목장은 그런 숲에 만들어졌고 그 숲을 말들과 함께 돌보면서 다시 살려내고 있습니다. 숲을 되살리고, 말과 함께 살고, 나와 이웃을 구원하는 일이 제 꿈이거든요. 꿈과 직업을 혼동하게 만들면서 취직과 실업 걱정에 졸업장과 자격증으로 볼모를 잡힌 청소년들은 어떤 일을, 왜 하면서 살면 좋을까? 길담서원의 이 강좌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하자센터/ 하자작업장학교/ 몇 몇 대안학교들/ 몇 몇 사회적 기업들이 시도하는 다른 일 - 사회와 함께 꾸는 꿈도 소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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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6 08:07:30
메솟에서부터 생각하기 시작했던 주제인 것 같네요.
지난 번에 아버지를 만나면서도 갈등이 있었어요. 아빠가 말하기를, "넌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해, 내 말은 현실적으로도 생각을 해보라는거야. 대학나와서도 88만원 버는데 대학마저 안나오면 어떻게 되겠냐. 솔직히 내 바람은 네가 평범하게 대학나와서 평범하게 직장다니는거야." 꿈과 현실이 너무나 이분되어져서 우리가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너무나 경직되어져있고 무섭게 느껴진달까... 어제 제가 하자를 나와서의 현실과 이 안에서의 현실이 다르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사실 말하고 싶었던 건 이안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마냥 바깥과 다르게 구분되는게 아니라 우리는 충분히 현실 안에서 생각하고 공부하고 움직이려한다는 뜻이었어요. 어제 뉴스기사를 보니까 강남에서는 5살 아이들부터 스펙 쌓기에 돌입하면서 수개의 학원을 다니는 경우도 있대요. 그 모든 훈련들이 맹목적으로 남을 이기고 더 높은 숫자로 자신을 평가하기 위함이라면 너무 웃길 것 같은데 사실 이게 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는게 더 우스운 상황인듯... 지난번에 히옥스가 이야기해주셨던 하자센터에 찾아온 이대생 이야기 듣고 섬뜩했었는데.
2010.03.16 08:44:03
아버지와 그런 얘기를 나눴더니 무척 힘들었겠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존재잖니, 부모님이란.) 어쩐지 고2때 철학과 가겠다고 말씀 드렸다가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막막했던 기억이 난다. 부모님 말씀은, "평범"하게 <교사>가 되는 게 어떠냐, 그러니 사범대학을 가라.고 하셨는데 무척 속상하더라. 내가 굳이 교사를 해야 한다면 어떤 교사를 하지? 고심하던 끝에 결정한 것이 그만 <특수교육>이라고 했더니 부모님이 너무 실망하시면서 네가 평생 '특수한 이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그것이 더욱 괴롭고 싫다. 그냥 철학과 가라.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그 때 "좀 평범한 사람들과 지내면 안 되겠니?"라고 슬퍼하셨다. (사실 '교사'는 우리 부모님 두 분의 공통된 '로망'이셨기 때문에 "평범"을 가장한, 당신들의 소원풀이였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그리고 물론 내가 의대나 법대를 가고 싶다고 했다면 절대로 '평범론'을 꺼내들지 않으셨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의대에 가서 평생 환자들과 마주하고, 피를 튀기거나 고름을 짜내는 일을 할지 혹은 평생 범죄자들과 마주하여 그 죄와 벌 사이에 인간을 혐오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살지 그런 건 아예 생각지도 않으셨다는 것을. 그때 이미 알고 있었다. 그것은 환자나 범죄자가 아니라, '의사사회'나 '판사사회'에서의 삶을 떠올리셨을 테니까.) 물론 나를 사랑하는 부모님으로서는, 그 자식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끝내는 알아차리실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이제는 잘 안다. 오랜만에 프로스트의 시를 찾아볼까...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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