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앞으로 어떤 일(노동)을 하면서 살아가게 될까
라는 강의제목을 받아들고

이 시리즈강의에서 하자작업장학교나 하자센터/대안교육센터에서 일한 경험으로 할 수 있는 얘기가 뭔지 생각해보고
아래와 같은 강의소개글을 작성. 
하고 싶은 이야기의 배경이나 전제... 정도의 내용.



교실에서는 배움의 즐거움이 사라진지 오래인 것 같다.
지난 3월 첫주에 어떤 학교에서는 한 선생님이 고1학생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희들의 반은 이미 끝났거든?"
대부분의 학생들은 '사는 게 그렇지'라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일제고사가 계획되고 실행된다. 전국의 학생들이 1등부터 꼴등까지 한 줄로 설 수 있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할까? "너희들의 반은 이미 끝났거든?"
그때에도 학생들이 '사는 게 그렇지'라고 넘겨버려도 좋을까?
고대 김예슬학생이 자퇴선언을 했는데
어떤 학생들이 그 대자보에 계란을 던지며, "배부른 소리하네!"라고 조롱한다.

불안정고용시대가 되었고, 일하는 보람이 사라진지 오래인 것 같다.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몇 번 자살시도를 하던 중에 우연히 '말'을 만나게 되어 자신을 구원했다는
목장공동체를 운영하는 오끼나와의 요리타 상이 지난 달에 다녀갔다.
만나는 청소년들에게 "여러분은 꿈이 뭐예요?"라고 묻더라.
청소년들마다 시선을 왼쪽으로 굴리며 열심히 생각하는 것 같았지만
"글쎄요... 교사? 디자이너? 온라인쇼핑몰? 아무튼 일단 대학문제를 좀 해결하고..."라고 말한다.
요리타 상이 "꿈은 하늘만큼 높아도 괜찮아요. 하늘 같은 꿈을 가지세요. 꿈이 하늘 같으면 하늘처럼 여러분은 자유로울 거예요"라고 말해준다.
그는 목장을 경영하지만, 자신을 구원하고 말의 언어를 배운다.
자신처럼 힘든 사춘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이 그 목장에 언제든지 갈 수 있다.
그는 160마리의 말을 키우고 홋카이도부터 오끼나와까지 13개의 목장을 가지게 되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도 그런 목장이 생겼다.

하자작업장학교의 한 학생이 묻는다.
너무 많은 목장을 세우려다보면 뭔가 숲에도 해를 끼치게 된다거나 하는 일은 없나요?
요리타 상이 대답한다. 숲에는 두 종류가 있답니다. 하나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을수록 좋은 숲,
또 하나는 이미 인간의 손이나 다른 이유로 망가지고 죽은 숲.
저는 후자의 숲으로 갑니다. 13개의 목장은 그런 숲에 만들어졌고
그 숲을 말들과 함께 돌보면서 다시 살려내고 있습니다.
숲을 되살리고, 말과 함께 살고, 나와 이웃을 구원하는 일이 제 꿈이거든요.

꿈과 직업을 혼동하게 만들면서
취직과 실업 걱정에 졸업장과 자격증으로 볼모를 잡힌 청소년들은
어떤 일을, 왜 하면서 살면 좋을까?

길담서원의 이 강좌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하자센터/ 하자작업장학교/ 몇 몇 대안학교들/ 몇 몇 사회적 기업들이 시도하는 다른 일 - 사회와 함께 꾸는 꿈도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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