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은 디자인팀 ACTIVITY의 가장 첫 번째로 했던 워크숍으로 두명씩 짝을 지어 교환을 하거나 서로의 명함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자서전 역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모두에게 들려주었다.

가기 전, 2007년에 글로벌학교에서 메솟에 가서 그곳 친구들과 함께 자서전을 쓴 것을 보았는데, 거기엔 자신들의 민족을 지칭하는 말로 'MY COMMUNITY', 'WE' 라는 단어를 쓰며 민족을 위한 리더, 선생님, 과학자 등이 되고 싶다는 말이 많았다. 그것을 보고 낯설기도, 궁금하기도 했고 ‘I’로 시작하는 말을 듣고 싶다고 생각해서 명함과 자서전, 릴레이 글쓰기 등을 준비해갔다.

진행하면서 ‘나’를 스스로 소개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난민’이라는 입장인 그들이 가지고 있는 ID카드, 내가 올해로 20살이 되면서 갖게 된 주민등록증처럼 타의에 의해서 존재를 입증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의 존재를 설명하고 남들에게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함으로서 상대방은 나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명함과 자서전을 내가 갖는 것. 나도 똑같이 명함과 자서전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나는 명함이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다. 명함이라고 하면 소위 잘나가는 어른들이나 가지고 있는 것쯤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10대인(아직은 만18세임) 내 명함을 갖는 것은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ACTIVITY를 통해 내 명함을 만들고 그것으로 나를 소개했고 친구들과 교환을 했다. 또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친구의 명함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모든 국민에게 주민등록증이라는 것을 만들어줌으로서 국가가 개인을 관리 한다. 10대에는 주민등록증이 없기 때문에 제한되어있던 것이 20살이 된 지금은 풀렸다.

그렇게 나에게 주어진 조건 안에서 나는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자서전, 에세이도 쓰고 사람들에게 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명함과 자서전은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많은 언어와 방법 중에서, 그리고 디자인팀의 액티비티의 첫 번째 방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