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드디어 슬램워크숍의 첫날이 찾아왔다. 처음 해보는 장르이고 더구나 나도 잘 모르는 장르이고 이런 워크숍은 모두 처음 해보는 것이어서 준비를 할 때도 많이 어려웠고 시작하기 전 그 많큼 걱정이 많이 되었다.

 타르와 라이노는 워크숍 진행 도 처음이었는데 잘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쉬웠던 것은 모둠으로 나누었을 때 각자의 모둠에서 분위기가 너무 좋은 나머지 전체적으로 너무 소란스러웠다는 것. 그리고 공유를 많이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도 각자 알아들었던 것이 달랐나보다 끝나고 보니 모둠마다 진행방식이 조금 달랐던 것 같다. 그래도 결국 결과는 같게 나와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었지만 진행을 하는 입장에서는 많이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아무래도 처음 해보는 방식의 워크숍이었고 그 많큼 어설펐던 부분도 많이 있었고 걱정한 것 보다 잘 된 부분도 있었다.

 생각보다 워크숍프로그램들의 흐름은 자연스러워보였고, 어려워 보이는 시 를 쓰는 작업을 어렵지 않게 맛보기로 해보는 작업이 된 것 같다. 

 우리가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멘트를 잘 정리하고 공유를 잘 해야 하고, 분위기가 너무 장난스럽게 흘러갈 경우 중간역할을 잘 해야 하고, 모둠별로 각자 재미있고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 생각해서라도 잘 조절 해 주는 것. 그리고 단지가 말한 것처럼 확실한 코멘트를 해 줄 수 있는 것이 오늘 부족하고 필요했던 점 인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씨디 나눠주는 것은 좀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다수결로 누가 잘했다는 것을 뽑는 것이 맞는 것인가? 그걸 왜 구지 다수결로 판단을 해야만 하는 건지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건 상의를 했었다면 좋았을 텐데... 주고 싶다면 다른 방식으로 줄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내가 쓴 시

 -심심하다-

자면서도 심심할 때가있다
빡빡한 지하철에 서 있는 것 처럼
목도리를 똘똘 감은 것 처럼
답답할 때


꿈속에서 
시원한 거리를 달려보아도
썩은 호박같이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날씨를
어찌할 수가 없다.

심심하다


 3/18

 슬램 워크숍 두 번째 날 이었다 오늘은 피케이가 오는 날이다. 어제 했던 슬램워크숍 시를 쓰면서 간단하게 설명했던 슬램 혹은 랩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알려주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였다.

 쉬는 시간 전에 했던 피케이의 강의는 슬램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슬램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되었던 것 같다. 어제도 타르와 라이노가 간단한 슬램 설명을 하였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피케이가 그 부분을 채워주고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도 슬램이나 랩 을 써보는 것은 처음 해 보았는데 그래서 워크숍 시작 전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어렵지 않은 설명과 예시 덕분에 랩을 쓰는 것이 조 쉬워진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워크숍에서 좀 신기했던 것은 발표를 할 때 4모둠이 모두 다르게 모둠별 스타일이 있는 듯 보였다.

 그래서 정말 그 안에서 분위기 조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해야 할 일 중의 중요한 일 인 듯하다. 그리고 오늘은 어제에 비해 좀 조심을 해서인지 떠들썩한 분위기보다는 좀 더 진진한 분위기가 된 것 같다.


 내가 쓴 슬램

감정: 떨림


쿵쿵쿵쿵 내몸이 쿵쿵
내 몸 같지 않을 때가 쿵쿵
괜히 태연한척 조심스럽게
두손을 앞으로 슬며시 쿵쿵
떨리는 두 손이 내 맘을 말해주듯 아하!

원 투 쓰 리 포 똑딱 똑딱 똑딱 똑딱

꺄~

시간은 흘러가고 내몸은 말라가고
바닥에 주저앉아 일어설 수는없고

손발은 떨려오고 시간은 흘러가고
머리가 하애지고 서서히 일어나고

천천히 걸어가고 서서히 뛰어보고
시간은 흘러가고 뒤돌아 걸어가고

시간은 흘러가고 시간은 흘러가고
시간은 흘러가고 쿵쿵